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 너무 슬프네요...

눈물만 조회수 : 2,427
작성일 : 2013-09-20 16:07:37

명절이라  맘이 더 그런가봐요.

몇 달전 엄마까지 돌아가셔서 이젠 아무도 안 계신 집,

혼자된 오빠가 지키고 있는데 좀 전에 엄마 산소다녀서 오빠도 보러 간 언니에게 전화가 왔네요.

딸들이 시간 없어서 유품 정리 제대로 안 된것 같아 엄마가 아꼈던 가방과 악세사리, 티셔츠들을

오빠가 남겨놨대요.  우리들 와서 보면 한 두개 간직하고 싶을 것 같다고....

내가 사 드린 반지며 목걸이, 옷, 가방등 이야기를 한참 듣자니 그 때부터 눈물이 계속 흐르네요.

지금 제 상황은 시아버지 병중이라 우리 집에서 명절 지내고 계시고, 며칠 째 세 끼를 나름

정성 들여 해대느라 좀 지치기도 하고 제 할 일도 많고(일합니다.)....

어제 시동생네, 우리 집 다녀서 시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처가 갈 줄 알고 게장이며 갈비탕이며,

준비한거 안 온다길래 오늘 점심까지 다 해치웠는데 내일 온다네요...

손 위 시누이는 오늘 저녁에 온다그러고.... 시누이는 명절 때마다 친정에만 오고 시댁에 안갑니다.

저는 친정이 먼데다 맏며느리라 결혼한 후 20년 넘게 명절에

친정에 한 번도 못갔습니다.  네, 제가 바보죠.  하지만 몸 약한 남편 등 떠밀어 다녀오면 몸져누울까봐

가자고 못했어요.  저 자신도 직장에 매여 너무 피곤한 일 같아 엄두를 못 냈고요.

저녁 준비로 고기 재다가 눈물이 계속 안 멈춰서 식구들 볼까봐 방문 닫고 82 들어왔어요.

생각해보니 엄마 돌아가시고 석달 넘도록 제대로 슬퍼할 새도 없었네요.  시아버님 병원때매 매번 오셔서

여름도 정신없이 보내고...

아,,, 거울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네요.... 왜 이리 눈물이 나죠...미치겠다.  그러고 보니

장례식 이후로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네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IP : 219.248.xxx.17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0 4:13 PM (182.216.xxx.198)

    토닥토닥....

  • 2. ........
    '13.9.20 4:24 PM (175.120.xxx.178)

    기본적인 할 도리를 다하고 사시느라
    자신의 욕심을 미루고 사셨나 봅니다
    자식들이 엄마에게 효도 할 겁니다

    저는 아버지 돌아가신 후엔 눈물을 좀 흘렸지만
    엄마 경우엔 아니라서 답글 쓸 자격이 없겠다 싶지만...

  • 3. ^^
    '13.9.20 4:34 PM (211.246.xxx.98)

    엄마 돌아가신지 2년 지났지만 엄마를 부를수도 볼수도 없음에 님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저도 결혼생활 이십년 넘었지만 명절에 친정가는 문제로 어머니 시누들과 마음 상한일이 있었기에...
    제가 내린 결론은 할말은 하고살고
    혼자 남은 친정아빠 살아계실때 효도하자에요

  • 4. 원글님
    '13.9.20 4:34 PM (211.204.xxx.79)

    글 읽으니 저 또한 눈물이 나네요
    정말 열심히 착하게 사는분 같아요
    힘내세요
    복받으실거에요

  • 5. 내색을 하세요
    '13.9.20 5:43 PM (14.52.xxx.59)

    남편분이 아무리 몸이 약해도 장모님 가신지 얼마 안됐는데
    부인 배려 좀 해주셔야죠
    남자들이 나쁜게 아니라 말 안하면 몰라요 ㅠㅠ
    힘들면 힘든 내색하고,서운하면 서운하다고 하세요
    님만 그리 몸 부서지게 일하시면 안되잖아요 ㅠㅠ

  • 6. 제가 바보...
    '13.9.20 6:26 PM (219.248.xxx.178)

    말해도 소용이 없어요. 남편이 시아버지를 못 이기거든요.
    제가 언젠가 한 번 뒤짚어버릴려고요. 명절에 확! 어디로 사라져 버리는 상상 자주 합니다.
    사실 오늘은 애써도 웃는 낯은 못 보이고 있네요.
    울어서 눈이 좀 부었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0160 wmf 압력솥... 2 문의드려요 2013/09/21 1,324
300159 막 백만원 넘는 신발들은 킬힐도 편한가요? 8 발이아파라 2013/09/21 3,744
300158 요즘 학교엔 경비실이 왜 없을까요 5 ... 2013/09/21 1,611
300157 타임기획 인문고전 읽기 좋은가요? 2013/09/21 1,033
300156 노래 제목 좀 찾아주세요~~ 처음처럼 2013/09/21 600
300155 영어 한문장만 같이 고민해주세요 (문법)-답이 잘못된걸까요? 11 영어 2013/09/21 1,285
300154 카시트 두개에 시동생...어찌 됐는지 아세요?(궁금) 3 궁금 2013/09/21 4,200
300153 여행서나 관련 에세이 책 추천 좀 해주세요. 24 시누 보내주.. 2013/09/21 1,944
300152 다섯식구 3인용 압력밥솥..안될까요? 15 뎁.. 2013/09/21 2,828
300151 지방뭉친것같은건 피부과가면 되나요? 9 djwl 2013/09/21 2,495
300150 여중생 화상실에서 어떻게 촬영했을까요? 1 ... 2013/09/21 2,046
300149 휴대폰 갤4.노트2.23만원 하이마트 디지털 프라자 가격 정보.. 7 스마트폰 2013/09/21 6,194
300148 우엉조림 냉동가능한가요? 5 우엉조림 2013/09/21 7,916
300147 왕가네 막장 친정엄마와 재섭는 오현경보자니 .. 4 어휴 2013/09/21 2,627
300146 차기 대권, 안철수 39.4%-문재인 13.6%-박원순 10.1.. 26 탱자 2013/09/21 2,660
300145 행신동에 코커스 파니엘 두 마리가 돌아 다닙니다.. 8 강아지 2013/09/21 3,191
300144 맛있게 먹어 주는 아이 땜에 찡하네요 4 양미리 맛없.. 2013/09/21 1,833
300143 파리행 비행기 언제 예약하는게 좋을까요? 7 딩굴딩굴 2013/09/21 1,284
300142 명절때 코피까지 쏟았어요... 13 shukk 2013/09/21 2,880
300141 옥션 솜씨방 가구 괜찮을까요?? 저렴하고 이쁘고 튼튼할까요?? 2 ///// 2013/09/21 1,226
300140 반대로, 엄만 깨끗한데 본인은 안깨끗한사람 있나요? 21 2013/09/21 3,800
300139 재 클 린 뒤 프 레...... 5 혀니랑 2013/09/21 1,498
300138 내일 국립과학관(대전) 개관하나요? 엄마어디가 2013/09/21 656
300137 가정폭력은 아이들에게 치명적이겠죠? 3 눈에띄네 2013/09/21 1,609
300136 갤노트2랑 옵티머스 지 프로랑 어떤 게 좋을까요? 15 핸드폰 2013/09/21 3,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