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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갑자기 뮤지컬 배우를 하겠다며 직장을 관두겠데요..

고민 조회수 : 12,411
작성일 : 2013-09-20 16:06:55

남편 올해 마흔 하나입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유학 다녀오고 자리 잡느라 아이도 시기를 놓쳐 못 가졌네요.

(제가 남편보다 연상이거든요)

 

14년전부터 연애시절, 결혼까지 없는 형편에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하루도 못쉬고 일했습니다.

남편은 공부하느라 뒤늦게 직장 잡아서 돈 벌어 온지가 5년 됐네요..

그 전부터도 남편은 늘 꿈이 뮤지컬 배우였다며 하고 싶어 했었어요.

저는 그냥 농담처럼 흘려들었지요..

전공은 전혀 다른 인문학계열이고, 현재 하는 일도 인문계열 일을 하면서

나이 마흔 하나에 집도 차도 없습니다. 겨우 전세 빌라에 살게 된지 4년됐구요..

 

그간 제가 거의 가장으로 살면서 3년전부터 당뇨가 왔습니다.

혈당조절이 잘 안되서 몹시 힘들어하고 있구요..

헌데 갑자기 남편이 뮤지컬을 본격적으로 해보겠답니다.

당장 10월에 오디션을 보겠데요..

한번도 배워본적도, 시도해본적도 없는 일을 지금 하는 일을 관두고라도 확신이 있데요..

지금까지 남편은 아이를 갖자는 말보다 뮤지컬 하고싶다는 말을 훨씬 더 자주 해왔어요..

 

그래서 저렇게 소원인데.. 나중에도 못하게 막은 저를 원망할거 같아서

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니, 남편이 뮤지컬로 어느정도 자리 잡을때까지

당장에 생계는 제가 책임져야 하는데 제가 병이 들어서 일하기가 수월치가 않네요..

저희 친정엄마는 이 소리를 들으시고는 이기적인 놈이라고 노발대발 하세요..

 

결혼해서 지금껏 마누라 한번도 편하게 못해주고

희생시키고 이제는 병까지 들었는데 나몰라라하고

지 하고 싶은 것만 하려한다구요...

 

남편과 말할때는 그냥 담담했는데

엄마랑 말하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IP : 183.98.xxx.86
7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0 4:10 PM (122.32.xxx.12)

    아이구 두야..
    미친놈의 인간은..
    왜 결혼이라는건 해 가지고...
    남의 귀한 딸 몸을 이 지경을 만들어 놓고는....
    뮤지컬 배우라..
    저는 뮤지컬 배우하고 싶다고 하시길래..
    그래도 서른 초반 정도 되신 분인줄 알았는데 마흔하나..
    아이구..
    대책 없네요..
    나이 열 몇살 부터 뮤지컬 배우 꿈꾸면서 기본기 탄탄하게 다져 온 애들 한둘이 아닐진데..
    그리고 그 시절부터 기본기 쌓아서 내공이 장난아닌 원글님 남편하고 같은 연배인 배우들도 수두룩 한데..
    말라꼬..

    그냥 직장 그만 두지 말고..
    오디션만 봐 보라고 하세요...
    오디션 보고 그 오디션 통과해 배역 따 오면 그때 허락 한다 해 보세요

  • 2. ㅇㄹ
    '13.9.20 4:12 PM (203.152.xxx.219)

    맞아요 저도 그말 하고 싶었어요.
    오디션 보라고 하세요. 오디션에서 날고기는 젊은 사람들을 봐야 본인의 포지션을 정확히 알죠.
    근데.. 직장은 그만두지말고 오디션 보라 하세요.. 참 ... 뜬구름잡기도 아니고..

  • 3. //
    '13.9.20 4:12 PM (106.243.xxx.254)

    일단 극단마다 오디션을 보게 놔두세요. 보는 족족 떨어질 게 당연하니 스스로 포기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 나이면 연출자로도 적은 나이가 아니예요. 신인 뮤지컬 배우는 대부분 20대입니다. 뮤지컬 배우는
    풍부한 성량과 연기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이가 많으면 성대가 노화되서 노래하면서 연기하기 힘듭니다.
    현실의 벽에 부딪쳐서 본인이 좌절하고 포기하도록 시간을 주세요. 옆에서 못하게 하면 더 하려고 할 겁니다.

  • 4. 00
    '13.9.20 4:12 PM (175.120.xxx.35)

    슬프다.
    누군 하고 싶은거 없어서, 돈벌고 가정 책임지느라 하기 싫은 일 마다 않고 힘들게 잃하는 줄 아는가 보네요.
    헤어지면 남 좋은일 해주고 홀가분하게 해주는 거고....
    뮤지컬 하고 싶으면 해라. 다만 매달 생활비는 달라고 하세요.
    아니 뮤지컬 하지 말라 하세요. 성공의 확률이 너무 낮아요.

  • 5. 책임감
    '13.9.20 4:12 PM (218.144.xxx.19)

    없이 병든 마누라에게 생계맡기고 꿈같은 소리만 하네요...

  • 6. 헉!
    '13.9.20 4:13 PM (125.133.xxx.31)

    진상은 호구가 만든다.......
    하고 싶으면 하라고요? 남편한테 뭐라 할거 없네요...ㅠㅠ

  • 7. ...
    '13.9.20 4:15 PM (39.115.xxx.91)

    절대반대입니다. 정말 극도의 이기주의를 보여주는군요. 정말 결혼은 왜 한거랍니까 참내

  • 8. 고민
    '13.9.20 4:16 PM (183.98.xxx.86)

    제가 지금껏 호구생활 한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결실이 있으리라 믿고 기다렸던 거구요, 이제 직장생활한지 겨우 5년 되가는데 남편이 뮤지컬 뮤지컬 늘 조르고 조르는게 견디다 못해서 포기한거에요..나중에 시간 지나면 본인 실력때문이 아니라 제가 마치 자기 꿈을 꺾은것처럼 원망할게 뻔하니까요...
    게다가 제가 너무 요새 지쳤거든요.. 몸도 마음도.
    남편을 설득하고 달랠 힘도 없어요..ㅜㅜ

  • 9. 00
    '13.9.20 4:18 PM (175.120.xxx.35)

    그 나이면 연출자로도 적은 나이가 아니예요22222
    뮤지컬 배우는 풍부한 성량과 연기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이가 많으면 성대가 노화되서 노래하면서 연기하기 힘듭니다.222222

  • 10. 너무 만만하게보시네
    '13.9.20 4:20 PM (122.37.xxx.51)

    시댁에서 생활비 병원약값 대주면
    하라고........그래보세요 보나마나 오디션에서 떨어지실걸요
    대학때부터 그이전부터 날고기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

  • 11. 전 해보라고 하고싶네요
    '13.9.20 4:21 PM (58.123.xxx.207)

    사람인생 몰라요..
    어차피 직장다니면서 아둥바둥해도 그게그겁니다.
    누가 아나요? 그렇게 다니다 늦깎이로 tv나 영화쪽 조연으로라도 자리잡을지...
    조연으로 자리만 좀 잡아도 일반 직장생활하면 60정도면 퇴직이지만 잘하면 직장생활하는거보다 훨씬 길게 갈수있어요
    조연 자리 잡으면 직장생활 월급보다 훨씬 더벌어요


    뮤지컬 아니더라도 연극쪽은 연기력만 있음 남자나이 상관없어요...
    설령 해볼거 다해보면 후회가 안남아서 다시는 뮤지컬 타령 안할겁니다.

  • 12. 원글
    '13.9.20 4:23 PM (183.98.xxx.86)

    네.. 저도 윗님처럼 사람 인생 한번 살지 두번 사나.. 그렇게 원하는거 해보라고 싶다가도 문제는 제가 병이 들어서 예전처럼 일하기가 너무 힘이 든다는 거에요..
    저도 사실 꿈이 있었거든요.. 무척 하고 싶은 일이 있었지만 형편상 포기한거였는데 남편이 원망스럽기도하고 한편 부럽기도 하네요. 서러운 마음도 많이 들구요.

  • 13. 윗님
    '13.9.20 4:24 PM (175.223.xxx.104)

    저분은 뮤지컬 배우가 돼도 문제인게...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전혀 책임감도 의리도 없어요..배우가 되면 더욱 가정을 등한시할 스타일이네요

  • 14. 원글
    '13.9.20 4:26 PM (183.98.xxx.86)

    게다가 경제적 형편상 제가 건강이 회복될때까지는 예전처럼 일을 많이 할수 없어서 지금 사는 집을 유지할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친정이 있는 지방에 가서 건강을 돌보면서 돈을 벌어야 할거 같고 남편은 혼자 작은 방을 얻어서 뮤지컬을 하겠다니까 친정 엄마가 더 화를 내는 거에요.
    거의 별거나 다름 없으니까요..(아마도 남편보다 제가 연상이라 뮤지컬 바닥의 여자문제 등등 노인들 노파심에 걱정이겠지만요)

  • 15. 원글님 참 대단하시네요 ...
    '13.9.20 4:30 PM (203.247.xxx.20)

    이 지경인데도, 이혼 생각은 안 하시는 것 같아서...

    어떻게든 가정을 지키면서 남편 꿈도 지켜주고 싶으신 거 같아서 안스럽네요.

    에혀...

  • 16. 원글
    '13.9.20 4:37 PM (183.98.xxx.86)

    윗님, 저도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혼이라도 하고 싶어요.
    저 뿐 아니라 저희 친정 엄마까지 가슴 아프게 하는 남편이 정말 야속해서.
    헌데 이혼하면 정말 제가 희생만 하다가 헌신짝 꼴이 될것 같아서
    인생이 허무해질것 같구요..
    여러가지로 괴롭고 시끄럽습니다..ㅜㅜ

  • 17. ...
    '13.9.20 4:44 PM (84.250.xxx.153)

    뮤지컬 배우들 더블캐스팅이라도 주3회 이상 똑같은 노래 열몇곡씩 두시간 넘게 무대애서 불러요. 출연배우 이름 보고 오게 하려면 노래든 외모든 따라줘야 할텐데 사십 넘은 유부남이 차승원 남경주도 아닌 이상 단역 맡을텐데 뒤에서 병풍처럼 합창이나 하면서 꼴에 배우랍시고 연애질에 백수짓 하려고 하는 거 같네요... (열심히 하는 단역분들 비하하는 거 아닙니다) 진짜 의지가 있었다면 아마추어 합창단 활동이라도 했겠죠... 이제까지 니 공부 뒷바라지해준 돈 다 내놓으라고 하시고 이혼하는 게 답이예요. 이혼 소리에 정신 들 놈도 아닌 거 같구요... 매몰비용 생각하다 환갑 넘어서까지 백수 뒷바라지 하실둣.

  • 18. 토닥토닥
    '13.9.20 4:46 PM (203.247.xxx.20)

    본의아니게 제 댓글에 더 맘 아프게 되신 거 같아 죄송하네요.

    정말 답이 뾰족하지 않은 상황... 사람이 더 불행하죠.

    덫에 걸린 쥐가 된... 그 기분일 거 같아요.


    남편분이 참 철이 없네요.


    남자들 다 철 없다지만, 정말 너무 현실감각 떨어지고,

    아내가 여태 감당해준 게 고맙고 미안해서라도 앞으론 안 그래야 할 텐데,

    지금까지처럼 아내가 있으니까 나는 내 꿈을 펼치련다... 그러시는 듯..

  • 19. 참으로
    '13.9.20 4:46 PM (39.7.xxx.98)

    댓글 안쓰는데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지난 시절이 아깝겠지만 그냥 원글님 본인 삶을 사시면 어떨까요? 성공을 할수도 있겠지만 그걸 기다리기엔 원글님이 너무 힘드실것같아요
    차라리 마음이나 편히 사시는게 어떨지...

  • 20. 갑자기 조강지처버린
    '13.9.20 4:50 PM (124.5.xxx.140)

    설씨 오버랩되네요.
    이기적인 ㄴ은 죽을때까지 그 버릇 못버려요.
    월급은 많이 벌어왔었나요?
    남편이름으로 대출받아 몫돈 확보라도 해두라고
    하고 싶어지는데 희생끝에는 왜 같이 웃기 힘든걸까요?
    피가 섞인 아들 키우는 것도 아니고 님 몸 잘 돌보세요.

  • 21. 할말없다
    '13.9.20 4:52 PM (175.231.xxx.188)

    그 나이에 자식새끼가 한다해도 한숨나오게 생겼구만
    남편분 현실감각 제로에 지나치게 이기적이네요
    와이프가 부모인줄 착각하는 사람같아요

  • 22. 원래
    '13.9.20 4:58 PM (211.196.xxx.20)

    꿈을 좇는 스타일이신 거 같네요 남편분
    이런 남자는 결혼을 하면 안됩니다
    참 답답하시겠어요...
    뒷바라지 더는 못한다고 하세요
    아마 너도 다른 여자랑 똑같다 이해 못해주냐 등등
    그런 말이 나오겠지만
    그냥 나도 보통 여자라고 남들처럼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도 쓰고 애도 낳고 싶다고 받아치세요
    이제 현실을 깨달아야 하실 땝니다...

    아님 직장인 뮤지컬 동아리 하면서 오디션이라도 보라 하시죠
    깨져 보면 스스로 꿈 깨고 돈 법니다...

    와... 진짜 뮤지컬 하고 싶은 사람은
    이미 깨져 보고 자기 한계를 깨달아도 이미 깨달았을 때구요 그 나이면..
    정말 꿈이 있으면 결혼 안 해요 연애는 해도

  • 23. 원글
    '13.9.20 4:59 PM (183.98.xxx.86)

    하나 하나 댓글들 모두 어떤 말씀을 하시든 저한테는 참 위로가 되네요. 뾰족한 말씀이건 따듯한 말씀이건 지금 제겐 모두 남편보다는 더 의지가 되니까요..ㅜㅜ 아끼면서 읽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사람이 정말 건강이 최고라는 말보다 진리는 없는것 같아요.
    저도 하루 이틀 밤 새고 철야작업에도 끄덕 없던 때가 있었는데 병이 들고나니 정신까지도 재빨리 무력해지네요.. 남편에게 각을 세우고 설득시킬 의지조차 없어지다니..
    철없고 현실감각 떨어지는 남자와 연애하고 손해보는 결혼한것도 모두 제 업이니 누구를 원망하겠냐마는 아 정말 헛헛하네요..

    남편이 노래는 곧잘 하는 편이지만 제가 객관적으로 봤을때는 슈스케 2차 정도 통과할 실력정도 입니다. 연기력은 전혀 짐작이 안가네요. 본인이 자신 있다니 잘 할수도 있겠지요..
    허나 그 바닥이 그리 만만한데가 아니기에 긍정적인 예측이 어렵습니다.
    정신 못차리는 남편보다 현제 이런 찌질한 꼴이 된 제 자신이 더 밉네요..

  • 24. 원래
    '13.9.20 5:08 PM (211.196.xxx.20)

    아아 이걸 어쩝니까
    남편한테 플랜 비 있냐고 물어보세요
    주변에 뮤지컬 하는 지인 있대요 남편분?
    지인이 있으면 그렇게 쉽게 자신있다는 소리 못할 텐데...

    원래 아내가 든든한 직업 있으면
    그거 믿고 딴따라 하는 남자들이 꽤 있어요
    정확한 순서는 예술 하려는 남자들이 직업 든든한 여자를 꽉 잡아 결혼하는 것이구요
    이게 잘 되면 이종혁 같이 되는 거죠~~~
    그러니 그 남자들이 다 나쁜 것도 아니구요

    근데 원글님 남편분은 나이가 너무 많네요...

    일단 필드에서 부딪쳐 보라 하세요...

    근데 성악훈련이나
    춤 훈련은 되어 있으세요?
    발레 재즈댄스 등...
    그거 레슨비도 무시 못하구요...

    남편분께 앞으로의 계획 물어 보세요
    글구 뮤지컬을 해도 한달에 얼마 이상은 벌어와야 된다고 못박으시고...

    아 진짜...
    남편분 주위에 뮤지컬 하는 사람 없어요?
    그런 지인만 있어도 현실을 좀 아실 텐데...

  • 25. 요즘
    '13.9.20 5:09 PM (204.191.xxx.67)

    뮤지컬배우들 실력도 실력이지만 얼굴도 어느정도 생겨야 되던데..

  • 26. 대책없고
    '13.9.20 5:09 PM (118.221.xxx.32)

    책임감 없긴 원...

  • 27. ..
    '13.9.20 5:14 PM (39.115.xxx.91)

    꿈은 지만 있답니까. 결혼한 이상 일정부분 서로 희생하고 포기하며 그렇게 사는거 아닙니까
    비빌언덕을 마누라 삼아 지 꿈이네 뭐네 하는 이기적인 사람.
    그거 못하게 했다고 원망할거같다고요..? 하게 해줘도 말로만 고마워할 사람입니다. 그거 하게 해주면 산넘어 산이라는 말 실감하실겁니다. 저 왜 흥분하냐고요? 비슷한 경험자입니다

  • 28. 원글
    '13.9.20 5:16 PM (183.98.xxx.86)

    주위에 뮤지컬 관련 지인은 전혀 없어요. 그러니 설득이 더 어려운거 맞아요.
    전문적인 스킬이나 훈련 받은적도 전무하구요. 완전히 새로운 필드에요.
    정말 한심하지요...
    연애시절에 이런 내색을 비췄으면 아마 결혼까지 안갔을거에요. 제가 예술,연예계통에 대한 불신이 있거든요. 보통 사람들처럼 저 역시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데 남편과는 CC라서 그나마 정으로 유학 뒷바라지 까지 다 한거구요..ㅜㅜ
    이미 결혼해서 마흔이 넘었는데 이제와서 저렇게 진로를 선회한다는게 너무 배신감이 느껴집니다.

  • 29. 오디션
    '13.9.20 5:16 PM (14.52.xxx.59)

    50번까지 봐준다고 하세요
    아마 5번 못 넘기고 포기할겁니다
    직장 그만 안두고 오디션 보는 조건으로요
    바람든 사람은 늙어서도 문제에요 ㅠㅠ

  • 30. ~~
    '13.9.20 5:22 PM (119.71.xxx.74)

    직장 그만두지 않는 조건으로 뮤직컬오디션 보라하세요
    친정가고 남편혼자면 뭐 이건 이혼 수순인데...
    시댁은어디에요??

  • 31. 원래
    '13.9.20 5:22 PM (211.196.xxx.20)

    직장 그만두지 않는 조건으로 오디션을 보되,
    메이저 기획사에서 하는 오디션 합격만 인정한다고 하세요
    대학로에 규모 작은 뮤지컬이 넘 많아서...
    그런데는 덜컥 합격할 수도 있어요
    무보수로 그냥 배우면서 해라 잡일도 하고 뭐 이거죠
    좀 규모 있고 큰 데는 오디션 합격해서 공연 들어가면 돈 줘요
    이런 데만 인정한다고 하세요
    그런 데 오디션 몇 군데 보시고
    험한 소리 몇 번 들으면 현실을 깨달을 수도 있어요
    연출가들 입 험한 경우 많습니다
    오디션은 월차 정도만 내면 볼 시간 낼 수 있으니까요

  • 32. 똥인지된장인지맛을보자꾸나
    '13.9.20 5:28 PM (121.190.xxx.84)

    연극하고도 연관있던 삶을 살았던 저로선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않다고봅니다

    연극이나 뮤지컬을 좋아하는사람중에는 직접해야 직성이풀리는사람이있고.
    직접 해보니
    뮤지컬이나 연극을 직업으로하는것보담 .보러다니면서 즐기는,관람하는것이 더 좋았더라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보는쪽으로 전환하는 부류도많습니다

    뮤지컬보면서 감흥에 젖는거랑 직접 하는것은 정말 다른세계이니깐요

    우습게들리겠지만
    뮤지컬계도 학벌이니.뭐니. 학연,지연..파벌,왕따 ㅡ줄서기 .계파 따지는 추잡한뒷면이있습니다
    실력 말고도, 배경없는채 뛰어든다면
    잘견뎌내시길

  • 33. 호이
    '13.9.20 5:29 PM (117.111.xxx.224)

    당뇨가 있다니 각별히 건강 조심하세요.
    남편분 말씀을 들으니 제가 막 화가 나네요.
    직장은 절대 그만두지 말라고 하세요.
    무엇보다 님의 건강이 염려됩니다.

  • 34. 원글님...
    '13.9.20 5:31 PM (175.249.xxx.46)

    아들을 데리고 사시네요.

  • 35. 남편분 두발이
    '13.9.20 5:33 PM (180.65.xxx.29)

    공중에 떠다니는듯 하네요. 이제라도 이혼하고 원글님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런 남자 철 안들어요
    20대후반만 되면 해보라 하겠지만 철이 없어도 ..

  • 36. 원래
    '13.9.20 5:35 PM (211.196.xxx.20)

    글구 트레이닝비 벌어서 하라고 하세요
    원글님은 일하지 마시구 그동안 벌어놨던 돈으로 병치료하고 요양하세요
    지금 당장은 불안하고 원글님이라도 벌어야 될 것 같겠지만
    이혼 안하고 버릇 고쳐 살려면 제 말 들으세요;;
    글구 너땜에 내 꿈 접었다 등 이상한 소리 할텐데
    그때마다 난 평범한 여자고 할만큼 했다고 받아치세요
    내 꿈 어쩌고 하는 소리가 절대 마음에 걸릴 만한 소리가 아닙니다
    글구 원글님도 전혀 돈안되는 하고 싶은 일 배우러 다니세요 원글님도 원글님 꿈을 좇으세요


    너 재능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소린 절대 금물이고
    같이 뮤지컬 보러 다니면서 장단 좀 맞춰주시고
    남편분이 원하는 집안일 수준 같은 거(요리 같은 거) 맞춰주시면서

    위에 말한 몇 가지는 정말 단호하게 나가세요

    그렇게 몇년 하면 정신 차릴 겁니다

    남편분이 정말 재능이 있어서 그런 메이저 오디션도 딱딱 붙고
    배우해서 돈 벌어다 주면 그거 뒷바라지 하셔도 괜찮은데
    그런 경우 아니면 정말 잘 포기시키셔야 돼요

    암튼 몇년만 고생하시면 좀 깨닫긴 할거예요

    저도 남편이 예능 계통이고
    사실 저도 뒷바라지할 마음도 있지만;
    몇년 저러면서 스스로 깨달아 가는 중이에요
    저는 뭐 그거 포함 다 좋아해서 잘 사는데...
    그래도 내가 백프로 뒷바라지는 절대 못하겠더라구요

    경험자 입장에서 써 봅니다
    힘드시겠지만 몇년 고생하시면 괜찮아질 거예요

    글구 그런 남자들은 또 그런 매력이 있잖아요...
    나이 들어도 소년 같은 매력이요
    (두번만 소년같았다간 내가 늙어죽겠지만 암튼)
    이혼 못하실 거면 잘 길들여 보세요 ㅜㅜ

  • 37. 원글
    '13.9.20 5:38 PM (183.98.xxx.86)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당뇨가 원래 통증이 없잖아요. 저혈당만 조심하면 아무리 혈당이 올라가도 힘이 없고 어지럽고 손이 떨리는 정도밖에는 증상이 없어요. 그러니 남편이 큰 병으로 인식을 잘 안하는듯 해요.
    습관이죠 뭐.. 10년넘게 호구로 살아온 마누라에 대한 습관. ㅜㅜ

  • 38. 그런데
    '13.9.20 5:41 PM (1.240.xxx.52)

    아이를 갖지 않을 거라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아이가 없다면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도 감당할 만 하다고 봐요.

  • 39. .....
    '13.9.20 5:42 PM (180.71.xxx.75) - 삭제된댓글

    윗분처럼 사랑해서 못헤어지는거면 몰라도 지금까지 희생이 아까워 이혼못하시는거라면 생각을 바꿔보세요.
    지금 40대이신데, 50대 이혼보다 덜 억울하지 않을까요?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내면깊이 마음속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중간에 남편이 정신차리면 좋지만 최악의 경우 끝까지 정신못차리면 어떡해요.......

  • 40. 아이구야...
    '13.9.20 5:42 PM (203.152.xxx.107)

    철딱서니...
    아들넘이면 등짝 한대 후드려패주겠구만...

  • 41. 원글
    '13.9.20 5:46 PM (183.98.xxx.86)

    211.196님 남편분이 소년같은 매력이 있으신가봐요...(저희 남편은 소년이 아니라 어린아이입니다ㅜㅜ)
    저는 님처럼 강단이 없어서 예술 계통 남편 감당할 자신이 없네요. 잘 길들여지지도 않구요.
    여러가지로 너무 제가 무력합니다.
    남편이 본인 포지션을 깨닫는 몇년간 버틸 여력이 없어요..따로 떨어져서 살아야 할텐데 일일이 참견하기도 어려울테고.
    남편 뒷바라지만 하다가 병들어서 이혼까지 하면 제 인생에 뭐가 남나싶어도
    차라리 그냥 이참에 갈라서는게 옳을지두요.

  • 42. 원글님
    '13.9.20 5:51 PM (182.214.xxx.74)

    보통 남자를 바랬다뇨 아니에요
    예술남들 뼛속부터 달라요 책임감없고 다들피터팬들입니다 매력있고 자상합니다.
    저도 그쪽이라 그쪽분야들 남자들 잘압니다
    하나같이..... 매력들은 다있죠...
    여자들이야 애보면서 작품활동도 조금씩하면 좋죠
    근데남자들은... 보통 일반남자들에 비해 책임감이 없어요 애자체도 원하지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연애할 땐 좋죠

  • 43. 미친거아니에요?
    '13.9.20 5:57 PM (121.181.xxx.203)

    말리세요.

  • 44. 예전에
    '13.9.20 6:00 PM (121.137.xxx.160)

    제부가 애둘이고 맞벌이 하면서 야간대 편입을 한다는겁니다. 큰아이를 제친정 엄마가 맡고 있었고 나중에보니 배움보다는 대인관계를 넓히려고 사람들이랑 어울려 술마시고 골프한다고 다니고 나중에 졸업은 했는데 또 대학원을 간다는 겁니다. 결국 제친정엄마가 말렸죠. 애들 어느정도 키우고나서 다니라고. 퇴근후 애들 보는건 더이상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결국 대학원 가는거 포기했죠. 도움이 되는글은 아니겠지만 가장의 책임을 윗어른이 차분하게 말씀해 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누구든 꿈을 이루거나 무조건 쫒아가지 않잖아요?

  • 45. ....
    '13.9.20 6:01 PM (121.190.xxx.84)

    다 아내를 믿고하는 행동입니다
    나없이도 배우자가 뭔가 책임질것같은 기미가 보이니까. 직장관두고 뮤지컬하겠다는 소리도나오는거예요

    뮤지컬 계통의 남자들은

    반드시 부업을 하거나
    돈 잘버는 부인에게 평생 기대면서 삽니다

  • 46. ..
    '13.9.20 7:01 PM (110.70.xxx.5)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 노력 아까워서 못헤어지다뇨.. 남은 더더 긴 인생 어쩌시려구요.. ㅜㅜ

  • 47. 호이
    '13.9.20 7:14 PM (117.111.xxx.224)

    위의 ..님말씀에 저도 동감입니다.
    지금까지의 시간에 미련 갖지 마세요.
    앞으로 남은 인생도 많습니다.
    참 이런 얘기 쉽게 해선 안돼지만..
    원글 쓰신분! 혼자 사시며 건강관리 잘해서
    몸이 예전 근처로라도 잘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님이 헌신짝 되는게 아니라, 님의 남편이 헌신짝 되는거예요.
    앞으로도 인생은 널널하고
    살다보면 좋은 남자도 많아요...
    솔직이 말해서 님의 남편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님만 생각하며 사셧으면 좋겠습니다.

  • 48.
    '13.9.20 7:35 PM (223.62.xxx.173)

    그냥 님남편은 백수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요
    책임지는걸 힘들어하는 타입
    공부 오래한것도
    자기가 돈벌어 경제적독립하고
    지인생책임지기싫어 그런것 같네요
    공부하며 시간유예하다
    또 그런생활하고픈거죠

    정하고싶음
    직장생활하며 하라
    하세요
    그정도 의지 보여달라고

  • 49. dma
    '13.9.20 8:43 PM (124.61.xxx.59)

    나름 공연매니아로서 드릴 말씀은 노래도 잘하고 인물도 출중하고 실력도 빼어난 사람들이 넘친다는거예요.
    아무리 재능있다고 인정받아도 초연작이나 대작에 캐스팅되기는 하늘이 별 따기구요. 이름날린 배우도 일년씩 쉬기도 해요.
    오디션도 봐야하고, 오디션 안보고 들어오는 연예인들때문에 입지는 더욱 좁아져서 조연이 아니라 평생 앙상블하는 배우 많아요.
    노래못하면 취급못받구요, 노래 잘해도 연기못한다고 흉보고, 연기까지 잘해도 인물이 떨어진다고 욕하는게 이 바닥입니다.
    그리고 학연, 지연, 인맥으로 캐스팅되는것도 부지기수예요. 제작사마다 부리는 조연이나 앙상블이 따로 있구요.
    그래서 스케줄 공지되고 보면 모든 배역에 적역이 캐스팅된적은 없어요. 기획사마다 끼워팔기하거든요.
    원글님 남편분은 실력, 미모, 나이, 배경 다 부합되는게 없는데 어떻게 한다는건지 참 용감한건지 무모한건지 모르겠네요.
    앙상블 배우들은 출연료도 적은데 제대로 못받아서 고생 엄청 해요. 앙상블도 아무나 되는거 아니구요.

  • 50. 시댁
    '13.9.20 8:48 PM (110.70.xxx.134)

    시댁은 뭐라고 그러세요?
    보아하니 늙어서 직장생활 시작해서 능력도 딸리고 적응도 어려웁고 돈 벌어오는 마누라도 있으니 잃어 버린 꿈이나 한번 찾아보자는 도피성 결정으로 보입니다.

    오디션 붙고 그만 두라고 하세요

  • 51. 아~
    '13.9.20 9:18 PM (223.62.xxx.84)

    지난시간보다 앞으로 살아갈 님의 인생을보세요! 친정에까지 도움받아가며 철없고 무책임하고 비현실적인 사람과 살고싶으신가요???

  • 52. ..
    '13.9.20 9:42 PM (119.67.xxx.55)

    혹시 두려우세요?
    내가 놔주면 다른 젊은 여자랑 잘 살까봐?
    그 생각이 든다면 아직 정이 있으시네요 미운 정이라도..
    그런데 남들은 그걸 미련이라고 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분께 더군다나 부부일을 아는 척하는게 아니라 생각하지만..
    그런 인간에게 원글님이 더이상 해줄것도 해줄이유도 없어요
    부부간에 남편이 뭘 했는지
    부인을 외면하고 자기꿈 자기인생만 찾는 인간을 위해 살지 마세요
    원글님 인생과 건강을 먼저 챙기시고
    친정어머니 눈물 안나게 해드리세요
    아프고 힘드신분께 위로보다는 이혼을 먼저 얘기하는게 너무 잔인하지만
    원글님 미래에 행복해질 수순일 수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남편이 붙잡아도 이건 위자료 받고 이제는 끝내야할 관계입니다

  • 53. fridays
    '13.9.21 12:54 AM (116.124.xxx.157)

    같은 남자로써 좀 쪽팔리네유..

  • 54. ..
    '13.9.21 1:06 AM (218.144.xxx.19)

    뮤지컬 배우를 하고 싶기보단 직장을 관두고 싶은게 더 큰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일상과 생계를 책임지는 삶에서 도피하려는 비겁한 방편으로
    자신을 위해 청춘을 바친 늙고(?) 병든 아내 보기도 버겁고
    그냥 뮤지컬 배우한답시고 예술하면 생계에 대한 부담 지지 않아도 면죄부도 될 거 같고
    두루두루 놀아도 뭐라 못할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살아보겠다는 생각 아닌지 모르겠네요

  • 55. ..
    '13.9.21 1:10 AM (218.144.xxx.19)

    남편분은 님 사랑하지 않아요 사랑이란 책임감입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만 봐도 알지요 이뿌다 귀엽다 쓰담쓰담이 아니라 죽어라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는 책임감으로 부모가 그 사랑을 나타내듯이
    부부가 된 이상 내 꿈 쫒겠다며 병든 아내에게 생계를 일임하는 것은 그동안도 이기적으로 희생하게 한 것만 봐도 아닌 거 같네요 그동안 드린 인생이 허탈하시겠지만 남편분은 님을 호구로 보고 있고 호구는 절대로 존중받지.못한답니다

  • 56. ...
    '13.9.21 1:21 AM (108.180.xxx.222)

    그렇게 하고 싶다는데 저라면 하라고해요. 대신 내가 지금 몸이 아파 내 앞가림도 힘드니, 밤에 편의점에서 알바를하던 공사장에서 뛰든 무조건 지금 버는 금액 충당하면서 하고 싶은 일 하라고 하겠어요.

  • 57. 정말 꿈인사람은 결혼 안하던데..
    '13.9.21 2:05 AM (58.123.xxx.207)

    제 사촌언니도 30대 후반인데 배우하겠다고 난리에요.
    그언니는 자기 꿈 이룰때까지 결혼안한다고 연애도 관심없고 오로지 어떻게하면 배우로 데뷔해서 자리잡을까만 생각하더군요.

    보통 진짜 자기 꿈있는 사람은 결혼도 안하던데....님남편은 참......
    하고싶은 생계문제 책임지라고 하고 님은 집에 들어앉겠다고 하세요.

  • 58. ...
    '13.9.21 2:53 AM (175.209.xxx.181)

    @$끼라고 전해주세요 하고싶은 꿈 이루라고 하세요 단 월급은 노가다를 해서라도 메꾸라고 하세요
    꿈을 이루기엔 너무 감이 없는 사람 아닌가싶어요 이제까지 뭐하다가..그냥 현실도피죠

  • 59. 본인이
    '13.9.21 3:46 AM (211.117.xxx.78)

    알아서 돈 벌어 하라고 하세요.

  • 60. 원글
    '13.9.21 8:31 AM (183.98.xxx.204)

    하루 반나절 만에 다시 들어와보니 많은 댓글들이 달려있네요...
    얼굴도 모르는 남의 일에, 것도 명절 연휴 대부분 지쳐계실 님들께서 좋은 얘기도 아닌글을 읽고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자기일처럼 이렇게 충고해주시는게 어떤 마음일지..
    나눠주신 진심들에 정말 감사드려요.

    어제 저녁에 남편에게 댓글들을 보여줬어요.
    한 시간 정도 꼼꼼히 읽고 생각하더군요.
    남편이 뮤지컬을 하겠다고 결심한 사실을 아직 저와 친정 엄마밖에 몰라서
    주위에서는 남편을 말린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안다면 모두들 기가 막혀 하겠지만...
    하여 이곳 게시판의 댓글들이 최초로 남편의 결정에 대한 타인의 의견들인 셈입니다.
    대부분 예상대로 부정적인 의견들인데 남편에겐 나름 충격이 되었나봐요.
    아직까지 뭐라 분명히 말하지는 않지만 그저께처럼 뮤지컬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떠서
    주장하지 않는것만 봐도 변화는 보입니다. 제게 안보이던 미안한 내색도 생겼구요..

    알지도 못하는 제 3자들의 얘기 정도에 저렇게 흔들릴 의지이면서
    고작 그런 마음으로 제게 뮤지컬을 하겠다고 선언한것도 정말 한심하지요...
    모르면 용감하다고 늦게까지 공부만 하고 사회생활도 학계라는 울타리에서 몇년 못해
    참 현실파악을 못하는 남편입니다.
    너무 창피하고 제 얼굴에 침뱉기지만, 그래도 하이라이트까지 올린 글은 내리지 않을게요.
    소중한 의견들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고 예상치 못했던 의지가 되었어요.
    저런 남편과 연애하고 결혼하고, 지금까지 버티어왔던 제 인생, 수습해야되는것도 제 몫이니
    병든 몸이라도 아직은 온전한 정신 붙들고 잘 판단해서 살아볼게요..

  • 61. ...
    '13.9.21 8:48 AM (118.218.xxx.236)

    댓글 하나 더.
    이 정도 얘기에 마음 흔들릴 정도 였다면
    그건 원글님 잘못도 있네요

    얼마나 옆에서 말을 안하고 우쭈쭈 했으면...
    아이 키우듯 뭐든 해주는게 사랑이 아닙니다.
    나이에 맞게 성숙해 가야죠.
    그 성숙을 방해하지 마세요
    물론 남편 본인 잘못이 가장 크지요
    그러나 옆에서 묵묵히 거둬주는게 좋은 일이 아니라구요,

  • 62. 중년의 충고
    '13.9.21 9:37 AM (175.209.xxx.14)

    일단은 뮤지컬 배우가 그렇게까지 꿈인 분이 왜 인문계통으로 유학까지 가서 공부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40대가 지나보니 41살이라는 나이는 몇년 후면 건강으로나 외적으로나 한풀 꺾이는 나이입니다.

    제 주변에 명문대 입학부터 뮤지컬 배우를 향해 가는 청년이 있습니다. 10년이 넘어갑니다.
    외모& 재능도 있지만 성공의 길을 좁고도 힘들어 보이더군요
    젊은이 인데도 주변에서 지쳐가는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대학로 주변 작은 극단의 뮤지컬 많이 해서 단역은 맡을 수 있겠지만
    잠깐 본인이 하고싶은 것 즐기는 수준일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 63. ..
    '13.9.21 9:46 AM (221.164.xxx.54)

    상처주는 글 정말 쓰고 싶지 않은데요 .. 님 이혼하는 거 고려해 보세요~ 정말 죄송한데 .. 내용 을 보니 이혼해야 욀 거 같아요 .. 학생부터 님이 호구였구요 ..님 뒷바라지 해서 유학다녀와서 돈번지 5년인데.. 나이 41에 배우 한다구요 ? 제정신 아닌 거에요 .. 설령 그런 꿈이 있고 .. 정말 재능이 넘친다고 해도 .. 그동안 뒷바라지 한 부인이 병나 있으면 .. 이제부터는 남편이 님을 책임지고 가정을 이끌어 가야 되는 상황인데.. 그것도 별거하면서까지 배우한다구요 ? 제정신이면 그런 소리 못해요 .. 이번건은 그냥 넘어간다고 해도 .. 다음에 또 무슨 사고 터트릴지 모르구요 .. 지금까지 희생한 거는 어쩔수 없다해도 남은 인생 호구되서 살수는 없잖아요 .. 아이도 없으시니 심각하게 고려해 보세요 .. 그리고 이글 남편 보여주세요.. 제 3자는 이렇게 생각한다구요

  • 64. ..
    '13.9.21 9:49 AM (221.164.xxx.54)

    배우한다고 병든 부인과 떨어져 있다구요 ? 헛소리 그만 하라고 하세요 .. 남편은 부인이 아프던 말든 안중에도 없고 ..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한다는 거에요 .. 님이 그동안 희생하면서 뒷바리지 한거 안중에도 없어요 .. 그거 고마움 알고 미안하면 배우한다는 되지도 않는 소리 하질 않아요 .. 참 사랑이 뭔지 .. 여자 하나 바보 만드네요

  • 65. 무플방지위원
    '13.9.21 9:59 AM (39.7.xxx.194)

    꿈이 있었으면 자기 부모 밑에 있을때
    시작을 했어야지 부인이 지 부모도 아니고
    얼척없네요

  • 66. ....
    '13.9.21 10:10 AM (121.157.xxx.46)

    살아보니 , 내가 생각했던대로 인생이 흘러가지는 않더란거지요.
    남편분 뒷바라지한것은 그때 그당시 내 최선의 선택이였다는걸 잊지 마세요.
    그때 상황속에서는(건강하고 능력있고 서로 사랑하고) 그게 최선이였다는걸요..
    후회나 상념에 빠질필요없습니다.

    지금은 당뇨가 있으신 지금 상황에 맞게 다시 선택하시면 됩니다.
    님의 상황과 결정을 남편분에게 분명히 말씀드리면 , 남편분이 선택하시겠지요.
    남편분은 님의 상황과 결정을 정확히 모르시는걸 거예요. 과거에 비추어 추측하신걸지도...

  • 67. ....
    '13.9.21 10:20 AM (121.157.xxx.46)

    이어서 즉 남편분의 결정에 님이 심리적으로 휘둘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님이 할수있는 최선의 결정을 지금 다시하면됩니다.(왜냐하면 결국 남편과 자식이 부모가 내 인생에 많은 영향을 줄수는 있어도 오로지 내 선택이였다는거)

    과거에는 미래를 보고 추측하고 결정한 거라면
    지금은 그냥 지금 당장의 상황만을 보고 결정하세요.
    당뇨가 있으신분은 과거도 미래도 없습니다. 그냥 지금만 있을뿐이지요..
    화이팅입니다.

  • 68. ...
    '13.9.21 10:59 AM (218.234.xxx.37)

    돈 버는 사람 따로 있고, 그 돈으로 생활해가며 자기 꿈 이루는 사람 따로 있고..

    아내가 아니라 부모여도, 부모가 이제 당뇨로 경제생활하기 어렵다 그러면
    자식들이 돈 벌려 합니다. 유학 가 있어도 유학 접고 돌아옵니다.
    하물며 자식이 그런데 와이프는 당뇨에 수년 뒷바라지에.. 그게 부족하다는 남편이라니....

    원글님이 정말 궁금하네요. 남편한테 당신은 그 정도밖에 안되는(=현금지급기) 사람인데
    애정도 기브&테이크라고 생각하거든요. 애정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고 어느 정도 비슷한 양이
    서로 왔다갔다 하는 거지, 한쪽이 과하거나 아예 한쪽은 없거나 이런 건 오래 가는 관계가 아닌데...

    남편한테 나는 그 정도 의미밖에 없는데도 그 사람이 없으면 죽을 것 같으신가봐요..

  • 69. ...
    '13.9.21 11:02 AM (218.234.xxx.37)

    그리고 정 하고 싶다고 하면 직장 다니면서 틈틈히 뮤지컬 오디션이라도 보라고 하세요.
    오디션에 붙은 다음에 휴직을 하던 뭘하든 하는 거지,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을 글라스락채 드링킹하시네요.. 지금 뮤지컬 배우하겠다고 직장 때려치면
    하루종일 어디 가서 노래 부르게요?

  • 70. ㅎㅈ
    '13.9.21 11:32 AM (58.230.xxx.46)

    그 나이면 현실을 치열하게 생각하며 투자하고 생각할 나이 입니다.
    새꿈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생활과 뒷바라지하느라 아픈 부인의 부양문제도 풀어놓으셔야죠?

  • 71. .....
    '13.9.21 11:35 AM (125.133.xxx.209)

    그 나이면 연출자로도 적은 나이가 아니예요 333333333333333
    뮤지컬 배우는 풍부한 성량과 연기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이가 많으면 성대가 노화되서 노래하면서 연기하기 힘듭니다. 3333333333

    뮤지컬 배우 하기 위해,
    이제와서 발레, 재즈댄스, 탭댄스 교습 받으면 어느 세월에 될 거라고 보시나요?
    발레, 재즈댄스 - 20대에 시작해도 늦다고 하는데 말이죠...
    취미라면 모를까, 직업으로 삼기에는 늦어도 너무 늦었네요.

    게다가, 자취비용, 레슨비용, 다 병들어 아픈 부인 돈으로 충당할 예정인가요?

    진상(남편분)은 호구(원글님)가 만들죠....
    참 할 말이...

  • 72. 하!
    '13.9.21 12:18 PM (114.207.xxx.200)

    양심도 염치도 생각도 상식도 의리도없는 인간(인간소리도아깝..)
    여태 배우자 등에 빨대꽂고도 모자라...
    시댁이 생활비랑 병원비 댈 차례라고 해보세요
    ㅁㅊㄴ

  • 73. ahtgktp
    '13.9.21 2:03 PM (1.215.xxx.162)

    못하게 하셔요 절대.
    아이 먼저 갖고 하라고하세요.
    그리고 님도 살빼고 당뇨조절해서 몸부터 만드세요!
    자기자신이 제일 소중한겁니다.

  • 74. 윗님
    '13.9.21 2:20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아이를 가지라니요.
    이상황에 그건 재앙이지요.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의 길을 가는게 좋다고 봅니다.

    남편에게 이 덧글들을 읽어보라고 하세요.

  • 75. 저기
    '13.9.21 2:36 PM (61.43.xxx.97)

    소년같은 매력의 예술가형 남자는 그래도 소시적에 두각나타내서 그 분야에 진출해 어느정도 업계사람들한테 알려져 있고 생계해결은 못할지라도 일은 들어오고 그런 사람입니다. 하등 상관없는 학위 들고 기초부터 레슨받아가며 스무살 아래 애들 사이에서 택도 없는 오디션 장에 기웃거릴 중년 쌩초보가 아니라요. 혹시나 그걸 비빌 구석으로 삼으실까 한마디합니다.

  • 76. 이웃
    '13.9.21 3:07 PM (218.54.xxx.227)

    이웃딸이 연애인 하고싶데서
    오디션은 아무나 아무때나 봐주는게 아니니
    강남의 연기학원에나 가서 상담받아보라고 했어요

    가서 기가 팍 죽어옸더라구요
    강남가서 쌍커플수술만 해오고

    마흔에 뮤지컬이라 신동이라도 힘들겠내요

  • 77. 왠만하면
    '13.9.21 3:53 PM (211.213.xxx.7)

    왠만하면 헤어지세요. 지금까지 희생하냐, 앞으로도 계속 한 10년쯤 더 희생하냐. 이차이일뿐이에요.

  • 78. 호이
    '13.9.21 4:10 PM (117.111.xxx.231)

    위에 아이 가지라는 분 보세요.
    뭔가 오해 하시는거 같은데
    당뇨는 살쪄서 생기는 병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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