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꾹꾹 눌러참다 결국 가족에게 터져요

속풀이 조회수 : 1,713
작성일 : 2013-09-20 15:03:20

제 성격이 참 문제 있는 성격이예요. 남들처럼 자유롭지 못한 성격이고, 어려서부터 자격지심이 심해요.

그리 좋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남들이 보면 그다지 신경안쓸것 같기도 하지만 나름대로는 자격지심이 심해요.

근데 제 주변의 누구도 제 상황을 몰라요. 전 남들이 도와주는것도 없으면서 저에 대해 제 상황에대해 한마디씩

하는것이 더 상처가 되기 때문에 늘 밖에서는 활발하고 기분 좋은 사람이예요.

남편이 평생 무능한것, 단한번도 가장 노릇 못한것, 내가 벌어서 우리 가족이 사는것...

남들 알아봤자 도와줄것도 아닌데 남편만 무능하게 만들고 나까지 서글픈처지 되는게 싫으니까요.

아이에게도 하다못해 불쌍한 시선 받는게 싫으니까, 남들은 제 이런 상황 전혀 모르죠.

남들보기엔 완벽한 가정으로 살고있고, 아이도 아빠가 돈을 못벌뿐이지 자상하고 좋은 아빠로 굉장히 밝고 잘 자라요.

아이앞에서 한번도 남편과 싸운적없고 그냥 지냈어요. 아이가 아빠 무능한거 알아봤자 좋을거 없고

우리둘이 싸우는거 아이가 보면 정서만 불안해지지 뭐가 좋겠어요.

이게 가능한건 친정에서 도와주시는것, 그리고 제 수입이 꽤 많은 편이예요. 그래도 왜 속상한게 없고

마음아픈게 없겠어요

문제는, 이렇게 안으로 꾹꾹 눌러참고 사는데

이게 엄마 앞에서는 잘 통제가 안되요. 엄마는 제 모든 상황을 아시고, 옆에서 도와주세요.

경제적으로 심정적으로 엄마가 다 도와주시는데 그러다보니 엄마속은 더 속이 아니시겠죠. 그래도 저 속상할까봐 잘 참고 도와주시는데 제가 한번씩 엄마한테 터지네요.

엄마가 이모한테 저랑 남편얘길 하셨나봐요.요즘 사이가 많이 안좋아서 별거중인데 아이는 아무것도 몰라요.

아이앞에서는 그런 얘기 한적도 없고 둘 사이가 좋았기때문에 아빠 여행간줄 알아요. 저는 이런 상황을 남들이 아무도 모르길 바라고, 일하는 곳에서도 친구들도 다 제가 밝고 잘 지내는줄 알아요.

 

근데 엄마가 이모한테 제가 별거하고 있다고 얘기를 한거예요. 엄마 입장에서는 어디다가 속풀이를 해야 마음이 풀리는건 이해하지만, 한다리 건너서 이모가 뭐 그리 내 마음 같겠어요. 결국 일가친척들 다 알게되고, 말만 생기고, 친척들 아이볼때 누구라도 쯧쯧 혀라도 차게 될텐데요. 전 그게 넘 싫으니까 엄마한테 제발 아무 얘기 말아달라고 하는건데

엄마는 왜 누구한테라도 얘기를 해야 속풀이가 되는건지 정말 속상하네요.

 

엄마마음 이해 못하는건 아닌데 결국 참다참다 엄마한테 제가 폭발해버렸어요.

엄마입장에선 실컷 도와주고 살려주니까 한번 말잘못했다고 덤탱이 쓰게된거죠. 다아는데 화가 자꾸 나요.

넘 속상해서 여기다라도 속풀이합니다.... 제가 참 못난 딸이예요..

IP : 121.131.xxx.13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맘편하게
    '13.9.20 3:36 PM (211.213.xxx.7)

    맘 편하게 잡수세요..라고 해봐야 소용없는 말이겠지만
    님 마음도 이해가 되고 엄마 마음도 이해가 되요.
    별거 중이시면 이혼도 먼일이 아닌데 더 마음의 준비하시고 당당해지기 연습하세요.
    남들이 쯧쯧하건 말건 님 잘못 아니니까 괜찮아요.
    혹시라도 친척들이 님한테라도 동정하거나 비난하더라도 님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당당한 모습 보여주면 아무도 못건드려요. 님이 위축되면 아이도 위축되고. 이상하게 보려고 마음먹는 사람들 더 이상하게 봐요.
    위기에 처할땐 그저 내편 하나라도 더 늘리셔야 되요. 엄마랑은 이러저러해서 이렇게 됐다고 차분하게 말씀하시고 엄마한테도 내가 혹시 어떻게 되더라도 절대 친척들한테 당당하게 대해달라고 부탁하셔요.
    화이팅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633 장거리 비행기 여행할때 뭐 하면서 시간 보내시나요? 3 뭘 해야하나.. 2013/12/19 1,632
333632 전세대출 1 파란자전거 2013/12/19 1,028
333631 주문진이나 강릉 코다리 주문할 수 있는 곳 알려주세요. 12월 2013/12/19 1,167
333630 시청광장 현재 상황입니다. 보세요. 6 ........ 2013/12/19 2,205
333629 결혼예식이 오후2시30분이면요? 2 둘둘 2013/12/19 4,366
333628 12% "경찰이 사실대로 발표했으면 文 찍었을 것" 5 에효... 2013/12/19 1,062
333627 오로라 설마 마마 아이예요? 40 민영화 반대.. 2013/12/19 12,280
333626 박근혜 사퇴촉구 미주지역 시국성명서... ! (필독) 2 대합실 2013/12/19 1,155
333625 하하하하 황마마애래.... 17 ????? 2013/12/19 4,680
333624 [속보] 방통심의위, ‘손석희의 뉴스 9’에 중징계 강행 21 에효~ 2013/12/19 3,000
333623 서울광장이에요 36 시청이에요 2013/12/19 2,937
333622 교황이 초대한 생일 손님은 노숙자3명과 떠돌이개 9 생일 축하 2013/12/19 1,916
333621 82 수험생 어머님들 고견 부탁드려요 10 아이고 2013/12/19 1,970
333620 해답은 형님이 갖고 있으면서 왜 물어볼까요? 5 12 2013/12/19 1,779
333619 남자는 여자하고 친구 안해요.^^ 12 높은기둥. 2013/12/19 4,048
333618 최악의 정치’...박근혜 1년 as 2013/12/19 917
333617 몸살이 너무 자주나요.... 8 아프다 2013/12/19 5,577
333616 저두 회사다니기 싫으네요...... 5 ... 2013/12/19 1,625
333615 부산 북항대교 접속도로서 구조물 붕괴…4명 사망(종합3보) 3 난리네 2013/12/19 1,050
333614 아이들 스키복 괜찮은거있을까요 1 ㅠㅠ 2013/12/19 934
333613 드라마 은희는.. 4 ㅇㅇ 2013/12/19 1,732
333612 지하철 버스 환승시 버스 색깔별로 가격이 달라요? 2 ... 2013/12/19 1,092
333611 응답하라 해태 과거 모습 사진이라는데... 5 ㅎㅎ 2013/12/19 3,139
333610 국민연금 국가보장 폐지되었어요 37 하루정도만 2013/12/19 14,766
333609 저 크리스마스에 공연보러가여~ 히퓨리바비 2013/12/19 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