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는 명절 이렇게 보내요

맏며느리 조회수 : 3,179
작성일 : 2013-09-20 07:05:15
결혼13년차예요
저희 시댁이 몇년전까지 경상도 시골마을이였어요
신혼때부터 어머님이 설겆이를 못하게 하셨어요
식당과 살림집을 같이하셨는데 항상 그릇놓는 위치가 있다면서 하지말라고...
신기한건 아들둘인 집안인데 아들은 시키시더라구요...
식사준비는 저희 도착할 시간 맞춰서 항상 상을 차려놓으시구요...
거의 명절 전날 저녁쯤가면 차례도 안지내지만 명절 먹을거리 미리해놓으세요...
명절당일 아침일찍 예배드리고 밥먹고 얼른 서울 올라가라고 차막힌다고...
밤새바리바리 싸주신 박스 차에 실어주시고 등떠미셨죠...

몇년전 서울근처로 이사오셨는데 두분이 동서네 조카봐주시다가 사이가 안좋아지셨어요
다시 시골로 내려가시기 싫으시다고 일자리 알아보시고 아버남은 경비일 어머님은 노인병원 식당에서 일하세요
그러다보니 명절연휴에 근무해야한다고 지난주말 시댁으로 오라고...
전 저희집으로 오시라고...작년부터 한끼씩 저희집에서 했고든요
근데 미안하셨는지 집으로 오라고...
아들,며느리,손자들 갔어요...
두분 가진돈도 없으셔서 아들들 돈 조금씩 보태 투룸에 사시거든요...
좁은집에 ...백숙준비해놓으시고 법먹자마자 얼른가라고...
피곤하시다고...또 설겆이도 못하게 하시네요...
주벙이좁다고...너네집에서 할때 하라고...에휴~~~
과일, 선물세트,아이들 용돈 싸주시도 또 내보내시네요^^
물론 명절이외에는 저희가 자주 찾아뵙고 식사도 사드립니다..
제가 이러고 사는데 친정가서 전부치는 광경은 조금 화가 나요...
올케한테도 미안하구요...
그래서 친정가면 올케 빨리 친정가라고하고 식사는 한끼만 집에서 먹고 식구들데리고 나갑니다...
친정부모님도 좋아하시네요...
그래서 어제부터 우리가족 여행왔네요~~~
모두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저희 시어머니 멋지세요....
IP : 175.223.xxx.7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n
    '13.9.20 7:08 AM (121.154.xxx.194)

    님 마음이 더 예뻐요.

  • 2. 매사에
    '13.9.20 7:29 AM (99.226.xxx.84)

    전통을 고집하고 절대로 바뀌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문제죠.
    융통성있게 '사람'을 우선하고 '관계'를 중요시여기는 분들은 원글님 시부모같으세요.
    그런데...그 마음을 알아드리는 것도 중요하죠.
    그런 측면에서 원글님도 박수 쳐드리고 싶구요.
    훈훈한 글.

  • 3. 근데
    '13.9.20 10:20 AM (211.234.xxx.69)

    왠지 시부뫼가 돈이 없어 저런가 싶어요..좀 불쌍타..시부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4253 '변호인' 기세 무섭다..올해 마지막 '천만영화' 되나 2 샬랄라 2013/12/21 2,085
334252 나는 좋은 사람이라는 자아상이 무너진 게 전 시댁문제에서 가장 .. 6 ........ 2013/12/21 2,792
334251 치아교정요 강남세브란스와 경희대 중 어디가 나을지.. 2 러블리 2013/12/21 1,380
334250 변호인 가족과 함께 보고 왔어요 2 ... 2013/12/21 1,405
334249 변호인 60만 돌파, 이번 주 100만 넘을까 2 믿음 2013/12/21 1,300
334248 응사 18회 13 이상해 2013/12/21 3,415
334247 치아는 안 쓸수록 좋은건가요?? 2 .. 2013/12/21 1,615
334246 현직 간호사분들께 여쭙니다. 11 고3맘 2013/12/21 3,437
334245 변호인 무대인사 일정이래요 4 Drim 2013/12/21 2,027
334244 시어버터 딱딱하게 굳은거 녹여서 발라도 되나요? 8 왜 굳었지?.. 2013/12/21 1,816
334243 걸을 때 다리에서 뚝뚝 소리가 나는 이유 베미 2013/12/21 3,633
334242 살다보니, 자식 때문에 다른 엄마랑 큰 소리로 싸우는 날도 오네.. 5 에효 2013/12/21 2,111
334241 신당역 근처 맛집 추천 좀 부탁합니다. 1 뽁찌 2013/12/21 1,792
334240 창원 번화가 vs 부산 해운대구 어디가 살기 나을까요? 6 선택 2013/12/21 4,500
334239 변호인 조조로 봤는데 만석이였어요. 2 ... 2013/12/21 1,851
334238 저 송강호님 보러가요~ 7 변호인 대박.. 2013/12/21 943
334237 혹시 자연드림하고 두레생협 같이 쓰시는 분 있으세요? 5 ++ 2013/12/21 3,438
334236 2~3년쯤 전에 산 100만원원 넘는 코트 입을만 한가요? 2013/12/21 1,503
334235 항생제복용에 변비...해결방법 없는건가요... 5 ssss 2013/12/21 2,737
334234 지하철에서 어린 아이한테 6 갈팡질팡 2013/12/21 1,553
334233 햄에그샌드위치팁좀주세요 2 궁금 2013/12/21 1,150
334232 효재효재 하시길래 지금 최요비보는데요 48 2013/12/21 14,473
334231 영화 변호인의 부림사건이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오늘의 현실 현.. 2 우리는 2013/12/21 1,442
334230 빈스빈스 와플 맛 어떤가요?....엔제리너스랑 비교하면요 5 밥차려 2013/12/21 895
334229 박근혜가 NSC확대강화 하는 검은 속셈 손전등 2013/12/21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