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면 느끼는 몇 가지...
제사를 지내는 행위가 꼭 필요한가?..
돌아가신 분 기일 챙기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그저 소원해진 가족관계 회복하고 서로 덕담 나누는 소소한 행복의 장이 됐음 좋겠다.
d-day 일주일 전부터 음식 준비하고 스트레스 받는 엄마 보면
그래왔으니까, 그래야 하니까, 조상 모시는 건 당연하니까..하는
강요된 관습에 젖어 의문조차 불경한 것이라 하신다.
그러면서도 손님들 맞이하고 돈 들고 하는 것에 불편한 기색은 내내다.
친지들을 진심으로 반기는 것보다 뭘 사 왔고, 뭘 해왔나...
서로서로 계산이 앞선다.
특히 외숙모님들의 기싸움은 살벌하다.
그리고 음식.
이건 정말 개선 돼야 할 일이다.
기름지고 요즘 현대인들의 입맛과도 안 맞는다.
예전 못 먹고 못 살던 때다.
무슨 홍동백서, 조율이시 ...내 눈엔 그냥 미신이다.
어르신들이 들으시면 근본도 없다 ..욕 하실진 몰라도
내 눈엔 지나치게 형식적이고 요식행위에 불과해 보인다.
음식두 지극히 지역이나 집안 가풍에 따라 일관성도 없다.
여기선 금기시되는 것이 저쪽에선 떡하니 올려진다.
그러니까 굳이 종류나 가짓수에 얽매여 시어머니, 며느리, 올케, 동서...
울화 참아가며 손 놀리는 이유는 없다 싶은 거다.
얼마 전까지도 화장문화는 멸시 받고 천시 당했다.
최근엔 납골당도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고, 현재를 사는 우리의 삶이 중심이 돼야 하지 않나...
일년에 한두 번 치르는 것인데 참아라??
전통은 변하지 않는 게 아니라, 유지되기 위함이다.
조상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지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놓고
끙끙 앓는 건 참고 안 참고의 문제는 아니다.
나부터도 명절 때면 조상님 기리고 감사 안 한다.
음식 생각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