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제가 몸이약하고 성격도 예민한 딸이라
엄마가 유독 걱정도 많이 하시고 좀 애지중지 하셨어요. 8년을 외동으로 그렇게 지내다가
남동생이 생겼는데, 엄마는 저에게 애착이 가는건 어쩔수 없으셨던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게 오냐오냐 키운것에 반발심이라고 할까요? 이런 엄마가 너무 한심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더군요.
어떻게든 빨리 벗어나고 싶고, 독립심도 강했던것 같애요. 수능이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서울로 왔고
친척이모집에도 머무르고 하면서 가끔 엄마가 있는 저희본가를 가기도 했지만
20대 중반인 지금은 완전히 독립을 하여 살고있습니다.
엄마도 이런 제가 대견스럽고 제가 독립을 하는걸 원하시지만
뭐랄까요. 마음으로는 놔주지를 않는것 같아요... 물론 저도 힘들때 고민있을때 엄마한테 이야기 하고
털어놓고 친구처럼 편한 엄마이긴 하지만 정도가 있잖아요.
그리고 저도 이제 좀 연락을 자주 안하는 훈련을 하고싶은데.....
아침에 일어나면 전화가 옵니다. 일어났냐고.
아침10시쯤에 밥먹고 출근했냐고 카톡이 옵니다.
오후 1시쯤에 엄마도 회사 쉬는시간이시거든요. 점심 뭐먹었냐고 카톡이 옵니다.
오후 4시쯤되면 무슨일 없냐고? 회사동료들이랑 트러블없냐고 걱정된다고 전화가 오거나 카톡이 옵니다.
그리고 저녁엔 꼭꼭꼭! 오늘도 야근하냐고 왜 야근하냐고 걱정하면서 전화가 와요 ㅠㅠ,..
전 일이 너무 재밌고 즐거워서 늦게까지 하는건데, 엄마는 너무 싫어하시고 걱정을 하니까 저도 힘이빠져요..
엄청 늦게까지 야근을 하거나, 제가 휴대폰을 한받고 연락이 안되면 제회사전화로 전화를 합니다.
한번은 회사동료가 엄마전화를 받았는데, 정말 창피하더군요. 우리딸 잘부탁한다는둥 이런말까지 했어요. 하.....
분명 뭥미?... 마마걸이라고 생각했겠죠?
제가 현재 아파트에 하우스메이트로 다른방언니와 동생이 같이 살고있습니다.
친하게 지내지만 사생활을 간섭하지 않는정도이죠. 저도 성인이고 직장생활을 하니까 회식에, 친구들을 만나면
늦게 들어오거나 하는건 당연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연락이 안되면 집언니나 동생들한테 전화를 굳이 해서
동네방네 창피한일로 만들어 버립니다.... 혹시 제가 본가 지역으로 돌아와서 노는건 아닌지 해서
고등학교 친구들한테도 새벽에 연락이왔더군요. 이건 진짜 심한거 아닌가요 ?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진짜 이건아니다싶어서 엄마카톡차단도 하고 전화도 일부러 안받아봤는데 엄마가죽을것 같다고 하시고
저도 엄마한테 상의할일이 있을땐 답답해서 또 연락을 하게 되니까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저희엄마가 정도가 좀 심한가요 ? 원레 떨어져있으면 자식들이랑 연락을 더 하게 되나요 ?
새벽에도 엄마랑 카톡한다는 절 보고 친구들이놀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