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국식 추석 보내기

푸르른틈새 조회수 : 3,010
작성일 : 2013-09-19 08:30:12

82하다가, 컵라면 두개 연달아 먹고
한국 티비를 봅니다..

그래도 마음이 이상하게 휑 해져서
낮잠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저녁이라
부엌엘 들어가니
낮에 대충 정리해두지 못한 그릇들이 널부러져
파리들이 왈츠를 추며 다니네요.

아이와 남편이 오기 전에 후딱 정리하고
야채 샐러드와 스팸전과
김치와 정체 불명의 국을
만들어
저녁을 먹습니다..

아이가 악기 연습하고 숙제하고
남편이 뉴스 보고 책읽고
다들 씻고 자러 가려는데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이번 주말엔 런던가서 짬뽕이나 짜장면을 먹으며 추석을
뜻깊게 보내야 겠다고...

참 고마운 남편은
귓등으로도 얘기를 안듣고

넌 한국 전통음식이 '짜장면'인거니?
라고 한마디 쏘아주고 자러갑니다..

올해도 그렇게 추석은 지나갑니다

IP : 2.223.xxx.15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방금귀국녀
    '13.9.19 8:35 AM (115.143.xxx.81)

    저도 미국에서 오래살아 추석보다는 탱스기빙인데....
    이번추석 한국와서 신나게 맛있는거 먹어요
    근데왜....터키에 그래비 생각이날까요....
    결국 코스코가서 모짜렐라사서 카프리제해먹고있네요
    아~치즈값 비싸다 하면서.....
    이곳이 그립죠?
    여기오니 또 그곳이 그립네요

  • 2. 축하드려요..
    '13.9.19 8:37 AM (2.223.xxx.155)

    어느정도 그리운가 하면요..
    그 밉던 시어머니가 다 보고싶을 지경이네요..ㅎㅎ
    맞아요
    저도 한국 가면 이상하게 파스타가 엄청 땡기더라구요..
    그러다 여기오면 한국에서 왜 그걸 안먹었을까 싶은 음식만 백만 스물 두가지가 떠오르네요
    산도 거기있고 물도 거기 있는데 마음만 이랬다 저랬다 정신 못차리는 형국이죠 ㅎㅎ
    좋은 시간보내시고 즐거운 한가위되세요

  • 3. 식탁
    '13.9.19 8:43 AM (175.223.xxx.12) - 삭제된댓글

    자장면,짬뽕 전통음식 맞습니다.^^

  • 4. 방금귀국녀
    '13.9.19 8:48 AM (223.62.xxx.32)

    답글 보니 정말.... 그맘이 이해가됩니다 그밉던 시어머니 ㅎㅎㅎㅎ정말 외롭고 외로운 외국살이죠~
    다른날보다 명절이라고 가족들 모일때 젤 그리운것 같아요
    런던가서 짜장면 ㅎㅎㅎ 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전 근처 한국식당 마트없는곳에 살아서 해먹었네요
    여기서 손쉽게 사먹지만 그래도 맛은 미귝에서 제가 해먹었울때가 맛있었어요
    지금 계신 그곳이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이 흐르는 곳입니다. 전 이생각 많이 되뇌였어요 그리움이 밀려와 눈물이날때......
    오늘도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드시길.....
    멀리 영국에서도 감사의 마음이 넘치는 추석이되길 바래요
    런던가셔서 맛있는거 많이 드세요 ^^

  • 5. 전 미국인데
    '13.9.19 9:14 AM (68.49.xxx.129)

    추석이고 뭐고 생각할 여유도 없네요 ㅜㅜ 산더미처럼 쌓인 과제에 치여 사는 중이라 ㅜ 저녁은 사과 하나랑 영양바 하나로 대충 때우고 다시 컴터 달려들어 페이퍼 읽어야 해요 엉엉 ㅜㅜㅜㅜ

  • 6. 호주
    '13.9.19 9:32 AM (101.162.xxx.240)

    담주에 방학이라 애들과 주말에 한국들어가요.
    그래서 냉장고 비우느라 음식하기 뭐해서 도시락 싸고 남은 볶음밥으로 추석음식 생각하며 먹고있어요.ㅋㅋ
    추석음식은 남겨달라 전화했어요...gogo...

  • 7. 캐나다
    '13.9.19 11:24 AM (99.248.xxx.68)

    동그랑땡 만들어 볼까 하고 두부 사다 놓았어요.
    추석때 기름냄새 쩔도록 만든 수북하게 쌓인 전도 막 집어 먹고 갈비랑 과일들....
    가족들이랑 고스톱 한판~
    흑....흑.... 나만 이곳에서 소외된거 같아 외로운 마음들어요.
    내일 갈비 재워 압력속에 푹~ 쪄서 먹어버릴까봐요~~~

  • 8. 남편분 왜그러신대요??
    '13.9.20 8:48 AM (112.186.xxx.140)

    짜장면, 짬뽕이 전통음식이든 아니든
    부인 말은 추석이니 한국음식 먹으러 가자.. 이 말로 알아들으면 된거지
    꼭 맞고 틀리는 걸 가려내야 한답니까??

    사람 사이는 정당성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친밀감, 정서적 공감으로 만들어지는 거예요.
    말로 정을 깨고 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056 조깅 혹은 파워워킹 할 때요. 물, 폰, 약간의 현금 넣고 다니.. 5 운동하고파 2013/10/08 2,774
305055 바이선쇼핑몰 주인장 바꼈나요?? 2 궁금 2013/10/08 3,220
305054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는 결혼이 안된다는 말 믿으세요? 11 ---- 2013/10/08 5,020
305053 십일조 내는거요 7 2013/10/08 1,563
305052 이태리 튜린 2일 - 관광할 곳 추천해 주세요 2 쥬디 2013/10/08 722
305051 밤 껍질에 곰팡이가 피었는데요 1 ㅜㅜ 2013/10/08 8,289
305050 학생 아버님이 야속합니다 9 공자천주 2013/10/08 2,995
305049 감기약 물약은 왜 달까요? 8 ... 2013/10/08 1,378
305048 수영장에서 아이들 스윔슈트 입음 어때요? 10 아줌마 2013/10/08 2,084
305047 힐링캠프 백지영 얘기를 듣다가... 66 2013/10/08 27,102
305046 맥주피쳐 한병 다 마시면 많이 마시는건가요? 2 맥주 2013/10/08 3,706
305045 성동일씨같이 잘되어도 형제한테 그런 고마움을 잊지 않는 사람도... 7 해피 2013/10/08 5,488
305044 영화 플래툰 (Platoon) 감독 올리버 스톤 6 ... 2013/10/08 1,280
305043 안녕하세요 보고계세요? 5 ... 2013/10/08 1,611
305042 정로스, 로스라고 불리우는 옷, 존재하나요?? 24 바보였다 2013/10/08 17,234
305041 초등생딸하고 같이탈만한 자전거 추천부탁드려요 1 안지기 2013/10/08 636
305040 사춘기아들.. 3 초6엄마 2013/10/08 970
305039 기독교인들 무섭지않나요? 17 ㄴㄴ 2013/10/08 2,824
305038 노래하는 강아지 키우시나요? 8 까미 2013/10/08 1,088
305037 남편이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가졌을때..질문 3 가을이다 2013/10/08 1,222
305036 cgv에서 지구를지켜라 시작하네요 1 2013/10/08 679
305035 결혼식장 다녀오고 분한일 6 mabatt.. 2013/10/08 3,816
305034 십일조 하시는 분들께 물어볼게요 31 기독교인 2013/10/08 2,944
305033 사랑과 원하는일 둘중 하나만 성공하기도 참 어렵구나 느껴요 1 /// 2013/10/07 491
305032 전교조가 없어지길 원하지 않으시면 8 한숨 2013/10/07 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