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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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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만큼은 남의편이 아닌 제편인 남편

명절 조회수 : 3,806
작성일 : 2013-09-18 23:19:49

명절에는 늘 마음에 드는 말과 행동을 해요.

제가 딸만 있는집 맏딸이라 친정 대소사에 참석 많이 하거든요...

결혼 초 제가 친정 대소사 참석한다는 말씀 드릴때 시어머니께서 친정제사, 차례에 사위는 나서는거 아니다라고

강하게 말씀하셨을때 전 놀라서 어버버버 하고 있을때,  

아무렇지 않게, 그건 엄마 생각이고. 라고 말해서 시어머니 아무말도 못하게 한 적도 있고요...  

친정차례는 친정 큰댁에서 치루지만 작년에는 큰댁 사정이 있어 제 아버지가 치루셨고

남편은 저보고 이 번에는 시댁(지방)가지 말고 가서 아버지 도와 차례 치루라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권하면서 

시부모님께 당당하라라고 말하구요... 

혼자 시댁가서 뭐라고 말씀드렸는지 시댁에 전화 드렸을때 어머니께서는 아버지 잘 도와 차례올리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난 널 부려먹으려고 시댁에 데려가는게 아니다라고 늘 얘기합니다.

시댁에서도 차별받지 않도록 조심스레 관찰하고, 먼저 나서고...

이혼하신 아주버님이 친구분이랑 시댁에 와서 점심 달라고 하거나

이런저런 심부름시키시면  가만 앉아서 애기들 보라고 하면서

본인이 직접 떡국이나 라면 끓여 줍니다...

시부모님께선 아들이 분명히 중심잡으니 저를 늘 존중해 주십니다.

평소에는 불같은 성격 때문에 부부싸움도 하지만

명절만큼은 확실히 남의편이 아닌 제편이네요.

이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예요..

IP : 180.66.xxx.19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9.18 11:22 PM (1.241.xxx.70)

    자랑계좌는 항상 열려있습니다~
    자랑계좌로 고고씽~~~

  • 2. ㄷㄷㄷ
    '13.9.18 11:23 PM (118.46.xxx.75)

    부럽네오~

  • 3. 꽁알엄마
    '13.9.18 11:24 PM (115.17.xxx.21)

    부럽네요
    좋은남편 보기드문 남편이네요
    저도 딸만있다보니 요즘은 저런사위맞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백년손님 자기야의 함서방님같은 사위도 꿈꿔보구요~

  • 4.
    '13.9.18 11:29 PM (180.66.xxx.194)

    아무래도 우리부부도 딸만 둘이 있어서일까요? 열려있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행동도 그렇게 하네요.
    좋은 남편 맞나 봅니다. 생각나는 몇가지 일화에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꽁알엄마님, 그렇죠. 사위가 선량한 마음, 역지사지 하는 마음을 가질 줄 아는 태도가 있으면 좋겠어요...
    저도 함원장 보면서 자연스럽고 부럽다는 생각한답니다.ㅎㅎ

  • 5. 고띠에르
    '13.9.18 11:30 PM (122.34.xxx.31) - 삭제된댓글

    님이 좋은 남편이라고 믿으면 좋은 남편이 되는 겁니다.

  • 6. 이런부부
    '13.9.18 11:32 PM (112.149.xxx.77)

    보면
    결혼은 좋은거네요

  • 7. 와우
    '13.9.18 11:35 PM (223.62.xxx.56)

    멋지시다 남편분!
    사실 당연히 마누라 제일 귀한 줄 알고
    마누라가 비합리적인 경우에 처했을때 누구보다 제일 먼저 나서서 반기를 들어야하는게 남편 역할 아닌가요?
    근데 우리나라 남편들 대부분은 ㅂㅅ같이 그런 걸 못하는 것 같아요.

    식구수 몇 안 돼 많이 먹지도 않지만
    아무말없이 혼자 알아서 전 부치고 알아서 애들 씻기고..
    제사는 없는 집인데 새벽 댓바람부터 아침진지 잡수셔야하는 아버지께 아예 아침 잡숫고 점심때 오시라고 전화 드리는 남편과 살다보니 대체 시집이란게 뭔데? 명절이 뭔데?
    이러고 있네요.ㅎ
    지금 이 시간에 40년간 맏며느리이신 울친정엄니는 하루죙일 음식하고 피로와 기름냄새에 쩔어서 잠드셨을텐데..

  • 8. ...
    '13.9.19 12:05 AM (223.62.xxx.58)

    지금쯤 시댁서 온갖스트레스받아가며
    남의편이 더 꼴비기시러지는 대한민국 과반수의 여자들에게
    진정한 넌씨눈이시네요

  • 9. --
    '13.9.19 12:09 AM (180.66.xxx.194)

    아이고. 죄송요. 자랑하려는 마음도 없지는 않았으나
    이런 남편도 있다는걸 알려드리려고 썼어요.
    다른 안좋은 점도 많은 남편이예요....

    근데.. 넌씨눈이 무슨뜻인가요..

  • 10. ****
    '13.9.19 2:30 AM (222.109.xxx.230)

    "난 널 부려먹으려고 시댁에 데려가는게 아니다라고 늘 얘기합니다" 정말 부러운 대목 입니다.
    -좀 전까지 일하고 파김치가 된 무수리의 넋두리 였습니다.

  • 11. 원글님의
    '13.9.19 7:20 AM (175.223.xxx.4)

    남편분이 갑이네요~
    부러워요~^^

  • 12. ....
    '13.9.19 10:18 AM (110.8.xxx.129)

    남편 멋지세요
    제가 우리남편한테 바라는게 딱 그건데..그게 해결이 안되니 시댁에 마음이 닫힐 수 밖에요..
    남편분 저희남편한테 강의좀 해주시면 좋겠네요

  • 13. 가장 좋은복
    '13.9.19 1:02 PM (125.131.xxx.52)

    남편의 균형잡힌 시각 멋집니다
    간혹 마음에 들지 않을때가 있어도 충분히 상계될듯 하네요
    축하드립니다 좋은 남편과 사시는것~~~

  • 14. ㅇㅇ
    '19.9.18 1:41 AM (58.235.xxx.76)

    부러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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