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가정 형편도 안좋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면
친엄마란 사람은 자식 힘빠지게 그 돈에 눈독을 들이십니다.
한달에 30만원씩은 용돈 쓰시라고 챙겨드리는데 좋은 소리 못듣습니다.
막말로 줘도 지랄이죠. 키워준 값이 한달에 고작 30만원이냐고 큰소리 치십니다.
이젠 이것도 단호하게 거절할 생각이에요.
아버지 없이 홀로 자식 키우느라 힘드셨을 거 압니다. 다 아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자식 입장은 어땠을 지 생각을 안하셨나 봅니다.
어린 시절 술주정, 폭력에 시달리고 살았는데 저도 좀있으면 나이가 서른이고, 이젠 그게 씨알도 안먹히니
제가 가지고 있는 장애와 제 친아버지를 빗대가면서 평생 씻기지 않을 상처를 안겨주시는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정상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행동 아닙니까?
제가 눈이 안좋은데, 어떻게 엄마란 사람이 자식한테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도 그렇지
너는 눈깔이 병신이라 그런가 그게 뇌까지 번져서
정신상태가 썩어 빠졌다고 정신병원에 가둬버려야 정신 차린다고
넌 사람이 갖추지 말아야 할 최악의 조건을 모두 갖춘 놈이라는 말까지 할 수가 있는 거죠?
제가 대체 뭘 잘못했나요?
가지고 있는 장애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아직까지 현실은 냉혹하기만 한데
그래놓고선 넌 부모 잘 만난 게 다행인 줄 알라며 쐐기를 박으시네요.
가족들한테 하소연을 해 봐도 항상 돌아오는 대답은
넌 왜 그렇게 꼬였냐? 니 엄마가 그렇게 힘들게 살았다.. 니가 이해해 줘야지 누가 이해해 주겠냐?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될 문제에 감성적으로 대응하니... 후우.. 저도 지친다구요..
여러분들이 볼 때도 제가 심하게 꼬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