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한 남편이 시댁에 가져 갈려고 소갈비를 사왔어요.
아주 비싼 한우갈비찜인데, 요즘 한우가 과일보다 더 싸다고 하더니 가격이 어떤지 모르지만
선물용이더군요.저녁준비하느라 바쁜데 포장 풀어서 물에 담가놓고 두어시간 지났나....
핏물은 대충 빠진거 같아 저녁 먹고 양념하는것도 귀찮아 (20년차..명절 준비 음식 똑같이 하는 차남며늘)
기름 다 제거하고 손질해서 물에 행궈 건진다음 한시간 지나 시판 양념소스에 키위 하나 반 갈아
재웠어요.김치냉장고에 잘 넣어놓고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물에 담가 핏물 빼는 시간도
최소한 서너시간 지나고 한번 삶아서 양념하네요.
그동안 주욱 돼지갈비만 해오다가 간만에 소갈비를 해서인지 잠시 깜빡했나봐요.
핏ㅎ물 빼는것도 대충한것 같고 삶은것도 생략해 잡내,누린내 날거 같아
내일 형님네 가져 갈건데,맛이 지저분하면 어떨지 안타깝네요. 잘려고 누웠는데,
재료가 너무 좋은 소갈비라 (손질하는데 정말 고기도 많고 좋더군요)
처리를 잘못해서 맛이 안좋을까봐 걱정이네요.
다시 양념 씻어내고 삶아볼까요?? 아님 그냥 가져 갈까요>>>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돼지 갈비 할때도 집에서 일일히 양념하고 핏물도 신경써서 성의껏 했는데,
오늘은 기분도 안나고 귀찮고 꽤가 나서 빨리 해놓고 쉴려 했다가 정신적인 고통에 잠이 안옵니다.
어찌 할까요>?? 스팀샤워 생략하고 달달한 시판 양념소스에 잠겨 있는 명품 한우갈비를???
비싸게 사왔는데 맛없으면 남편 보기도 민망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