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는 친정에 못가요.....엄마가 일을 하셔서 추석 전날 추석 당일만 쉬신다고 하셔서 그럼 추석 당일날 아침만 해먹고 후딱 일어나서 친정 가자..하고 남편하고 이야기 다 해놨거든요...
친정은 부모님이 두분다 살아 계셔서 차례 안지내고 남동생도 아직 미혼이니 명절 음식은 안하시고 그냥 식구들끼리 먹을 음식만 하시거든요...
어차피 저는 차례 지내니 설.추석에 전(동그랑땡.꼬치).잡채 싸가지고 친정가서 먹고 언니도 싸주고 해요....
그래서 이번에도 전하고 잡채하고 넉넉히 하려고 준비 다 ~~해놨는데...
그만 딸네미가 아픈 바람에.....ㅠㅠ
지난 주말에 뇌염 주사 맞고 일요일부터 자꾸 열이 나길래 감기인줄 알고 월요일 아침에 일~~찍 소아과 가서 약 처방 받고 왔는데 열은 가라 앉았는데 오늘 어린이집 갔다 와서 보니 손등과 무릎에 수포가 생기더만요...코도 헐고...엉덩이. 허리쪽에 발진이 심하게 나서 딱지도 앉았고....
이상하다...이상하다...하다 내일부터 연휴라 안되겠다 싶어서 다니는 소아과에 전화 했더니 마감 했다 하길래 ....혹시~~~수족구는 아니겠지..아닐꺼야..하면서 가까운 소아과로 딸네미 안고 뛰었네요...
내일부터 긴~~연휴라서 그런지 환자들이 어마 어마 하게 많은걸 겨우 겨우 접수 하고 앉아서 3시간 가까이 기다렸어요
딸네미 울까봐 치즈.요쿠르트.과자 챙기고 남편은 퇴근해서 병원으로 오고...
오후 5시 반에 병원 들어가서 8시 반에 의사 샘 만났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수족구 입니다.....'
헉!!!!! 수족구.....ㅠㅠ
설마..했던게 역시나가 되어 버렸네요.....
결국 추석에는 아무데도 못가고 그냥 집에서 식구들이 같이 지내야 해요...
시누네도 못옵니다..그집도 애가 둘이라 수족구 옮으면 안되 잖아요......
여름에는 더워서 친정에 못가고(에어컨 없음)이제 좀 선선~~해서 가볼까~~했더니...
마침 딸네미 수족구..........ㅠㅠ
언니한테 전화하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못간다 하니 아주 많이 섭섭해 하시네요.....
수족구는 전염성이라 어쩔수 없다고 하니 알고 있다고 하시면서 애기 다 나으면 그때 오라고 하시네요....
아아아~~~나도 엄마가 보고 싶단 말이다~~~~~~
나에게도 엄마가 있단 말이다.........
섭섭하고 속상한 마음 어쩔줄 모르겠네요...맘도 안좋은데 딸네미는 약이 써서 먹기 싫다고 다 뱉고 토하고......
아놔~~~증말....ㅠㅠ
이번 추석은 너무 우울하네요....ㅠㅠ
엄마.아빠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