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참 고집은 셉니다. 하지 말라는 얘기를 뻔히 알아듣고도 웅냥, 하고 말대답을 잘하고, 또 제가 보는 앞에서 태연하게 말썽을 부립니다. 힘은 어찌나 센지 어지간히 무거운 물건도 물거나 밀어서 떨어뜨릴 수 있어요. 음식쓰레기 봉투를 싱크볼에 두었는데 세상에 그걸 물어서 바닥으로 떨어뜨려놨어요. 이노무 말썽쟁이.
내일 부모님 댁에 가면 우리 깡패 며칠 못 보는데 혼자 잘 지낼 수 있겠지요? 자동급식기와 함께 이틀 보내야 하는데, 밥을 넣어두고 세팅을 마치면 마냥 그 앞에서 밥이 나오길 기다리더군요. 얼마나 오래 그러고 있는지는 보지 못했지만 설마 이틀 내내 그러지 않겠지요?
모두들 즐거운 연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만 퇴근해야겠어요. 남은 일은 주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