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들이 자존감이 바닥인 건
애들한테 매달리는 부모들만 봐도 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남편도 별로 마음에 안들고 (사랑해서 결혼이 아니라 나이 때문에 등떠밀려 결혼했기 때문에)
회사생활만 죽어라 하다 보니 내 존재는 없고..
맨날 회사 동료랑 술 쳐먹는 것 밖에 안하니 혼자 인생 즐기며 놀 줄도 모르고..
그러다 애가 생기고 애가 커서 학교 성적을 받아오고 할 때쯤 되면
자기 자신을 모두 애한테 투영시켜서 없는 자존감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고 하고..
그 때부턴 자기가 돈 벌어오는 기계건 뭐건 신경 안쓰게 되는 것 같아요.
애가 곧 나니까.
애가 공부 잘해서 남들이 부러워 하는 대학 들어가면
그거 자랑하고 또 남들이 부러워 하는 직장 들어가면
그거 자랑하고
자기 인생은 완전 버러지인데
그저 애만 잘 되면 그게 나인냥.. 어깨 펴진다고 생각하는 한국남자들..
외국인들하고 정말 다른 점이 자기 인생이 있냐 없냐인데
애를 사랑하는 건 사랑하는 거고 나와 내 와이프(부부)의 행복과 인생을 그래도 최우선으로 본다는 거죠.
우리나라 교육열이 높은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이런 것 같습니다.
본인들이 행복하지 못하고 그나마 인생의 희망이라도 찾을 구석이 자식새끼밖에 없기 때문에
맨날 야근 쳐 하는 문화 만들고 그렇게 노예 병신같이 사는 게
남자답고 열심히 사는 미덕으로 만들어놓은 자식들 덕분에
우리나라가 불행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세상 살기 참 팍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