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찰 피해자' 대통령, 사찰을 용인하다

박근혜 민낯 조회수 : 1,112
작성일 : 2013-09-17 12:20:43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07307&PAGE_CD=E...

 

[取중眞담] 3자 회담에서 확인한 박근혜 대통령의 '민낯'

 

무협지 같은 얘기?... 원세훈 공판 검사 "검찰수사 외압·검찰총장 음해 의혹"

청와대와 새누리당에서는 당장 청와대 외압설에 대해 "무협지 같은 얘기"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나 무협지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졌을 것으로 보이는 여러 정황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의 공판을 맡은 L검사가 지난 15일 검찰 내부 게시판에 올린 '검찰수사 외압 및 검찰총장 음해 의혹'이 대표적이다.

L검사는 이 글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일부 검사에게 <조선일보> 보도 예정 사실을 알렸고, 그 무렵 일부 검사에게는 총장이 곧 그만 둘 것이니 동요치 말라는 입장을 전달하였다"고 적었다. 지난 6일 <조선일보>에서 채동욱 총장의 '혼외아들설'을 처음 보도하기 전에, 이미 청와대 이중희 민정비서관이 검사들에게 <조선일보> 보도 예정 사실을 알렸다는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채 총장이 곧 그만둔다고 예고했다는 대목이다.

특히 L검사는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과정에 있었던 청와대 외압사실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당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수사지휘라인에 있는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공직선거법 적용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공식적으로 제기된 것이다.

L검사의 증언은 채동욱 총장의 사퇴와 <조선일보> 취재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는 청와대의 해명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L검사는 자신이 거론한 의혹들에 대해 "법에 정한 절차를 따르지 않은 수사 외압이 직권남용 등으로 처벌받은 전례가 있고, 위법한 방법을 통한 음해 정보 취득 및 사용 등 역시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3자 회담이 있기 직전인 16일 오전에는 곽상도 전 민정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가 채동욱 총장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채 총장 혼외자식 존재 여부 논란을 넘어, 검찰총장에 대한 청와대 사찰 게이트로 사태가 확산될 수밖에 없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전부터 곽상도 전 민정수석과 국정원 2차장이 채동욱 검찰총장을 사찰했다"며 "(지난 8월 5일) 해임 당한 곽상도 전 수석은 이중희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채동욱 사찰 자료'를 넘겼고 8월 한 달 간 채동욱 검찰총장을 사찰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최소한 우리나라 최고 사정기관의 독립성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해온 박근혜 정부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신상털이를 통한 사찰을 해 몰아낸다면 검찰이 제대로 서겠느냐"면서 "다른 총장이 와도 권력 눈치를 보기 때문에 검찰 독립과 개혁은 물 건너간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날 3자 회담에서 김한길 대표가 채 총장의 감찰을 지시한 황교안 장관의 해임을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의 감찰권 행사는 법적 근거를 가지고 있고, 진실을 밝히는 차원에서 잘한 것"이라며 오히려 황 장관을 두둔했다. "사정기관 총수인 검찰총장은 사생활·도덕성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면 스스로 해명하고 진실을 밝힐 책임이 있다"고도 했다.

황교안 장관이 채 총장에 대해 감찰권을 행사한 사실만을 부각시켰을 뿐, 감찰을 지시할 때까지 청와대에서 진행된 사찰 의혹에 대해서는 전부 외면한 것이다.

1년 전 박 대통령 "불법사찰은 잘못되고 더러운 정치"

▲ 국회 나서는 박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후 여야 대표와 3자회담을 마친뒤 김기춘 비서실장 등과 함께 국회 사랑재를 나서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두고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이 부각됐다.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은 불법사찰 논란을 "잘못되고 더러운 정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자신이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국민을 감시하고 사찰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저에 대해서도 지난 정권과 이 정권 할 것 없이 모두 사찰했다는 언론보도가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새누리당은 야당에 민간인 불법사찰 특검 수용을 제안하는 동시에 권재진 법무부 장관의 퇴진도 요구했다.

박 대통령이 역대 정부에서 사찰을 당했다면 바로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이제 '눈엣가시 같은 존재'를 제거하기 위해 청와대의 사찰 의혹을 용인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박근혜의 책사'로도 불렸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16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와 한 인터뷰에서 "'고위공직자의 도덕성'과 '정권의 도덕성'을 분리해야 하며, 후자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채 총장의 혼외아들 여부도 마땅히 규명해야 하지만 정권의 도덕성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청와대 사찰설에 관한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1야당 대표를 상대로 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한 박 대통령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자신의 지지율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60%를 넘나드는 자신의 높은 지지율에 비해 10%대에서 오락가락하는 제1야당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허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이 지난 2일 발표한 9월 정례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69.0%로, 취임 전후 인사문제로 흔들렸던 때를 제외하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그러나 전체 여론조사 대상 800명 중 국정운영 긍정평가자 552명에게 지지 이유를 물었더니 190명만 '실제로 일을 잘하고 있어서'라고 응답했다. 800명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23.8%다. 대신 박 대통령 지지율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일을 잘할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있어서'(25.6%)라는 응답이었다.

<내일신문>은 "현재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보다 기대감이 박 대통령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는 셈"이라며 "'지지율'이라는 단어에 가려져 있던 '실체적 진실'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국민들이 3자 회담에서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민낯을 확인한 이상, 그의 '지지율 거품'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두고 볼 일이다.

IP : 116.39.xxx.8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처
    '13.9.17 12:26 PM (115.126.xxx.33)

    23,8...프로.ㅋㅋ
    1,박근혜가 잘하고 잇다
    2, 조금 잘못하고 있다...

    딱 두지라..는...3번 4번은 없애버린 설문조사라니..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0945 고깃집기름 가짜참기름 이라면서요? 5 먹거리x파일.. 2013/10/21 1,808
310944 꽃바구니직접만들면 훨씬 쌀까요? 5 처음 2013/10/21 967
310943 고추씨는 어디에 파나요? 6 어디 2013/10/21 1,977
310942 배부른 고민을 하고 있는 걸까요? 월요병 2013/10/21 472
310941 병원 개원장소 추천 해주세요 6 이비인후과 2013/10/21 1,216
310940 전기장판에서만 자면 여드름이 나는데요.. 2 전기장판네이.. 2013/10/21 3,282
310939 ”한국어 못해 국적포기한 유영익 아들, 입사지원서엔 '능통'” 5 세우실 2013/10/21 1,319
310938 한겨레 그림판..'일베보다 더한 도배' 2 국정충 2013/10/21 633
310937 조선일보 오늘 웬일, 국정원 선거개입 톱으로 3 원세훈 공소.. 2013/10/21 1,010
310936 "메께라"라는 말을 들어본적 있나요? 이 말.. 2 제주도1 2013/10/21 1,410
310935 침대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만 깔면 어떨까요? 9 매트리스만 2013/10/21 48,579
310934 급-시내 중심가 커트 잘하는 미장원 추천 해외동포 2013/10/21 804
310933 산본에 사시는 분 보시면 추천 좀 부탁드려요 4 임플란트 2013/10/21 1,493
310932 아이 치아 실란트한것 속으로 썩었다는데요.. 3 chicmo.. 2013/10/21 8,216
310931 결혼의 여신 결말 궁금하네요.. 9 살아살아내살.. 2013/10/21 4,485
310930 김밥만들때 밥물 궁금해요.. 5 2013/10/21 1,569
310929 이해안되는 남편 2 111111.. 2013/10/21 952
310928 파김치 담았는데 짜요 구제방법좀 6 호호아줌마 2013/10/21 2,092
310927 엑스트라버진 오일로 메이컵지운 3 그후 2013/10/21 1,227
310926 스페인 여행 다녀오신 분들~질문있어요. 10 여행 2013/10/21 1,808
310925 구스다운 이불 갖고계신 분 관리 어떻게 하세요? 6 구스다운 2013/10/21 7,102
310924 초등학생 피아노 진도가 너무 안나가는데 그만 둘까요? 5 11 2013/10/21 6,856
310923 호주 어학연수 ... 5 ..... 2013/10/21 1,276
310922 중2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나 책, 있을까요? 9 중2 2013/10/21 901
310921 내용은 펑했습니다. 103 빈이엄마 2013/10/21 11,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