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생에 신고당한 대학강사 “자본론 저술이 반미‧반자본주의인가

일맥상통 조회수 : 2,015
작성일 : 2013-09-17 11:23:46

시절이 하 수상한 탓일까. 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 강사를 국정원에 신고하는 일이 일어났다. 신고를 당한 당사자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로 잘 알려진 임승수 씨.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자본주의 똑바로 알기’라는 교양 수업을 맡는 그는 17일 국민TV라디오 ‘노종면의 뉴스바-초대석’에서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반미 사상을 가졌다는 이유” 국정원에 신고당했다고 말했다.

임 씨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인 말과 글을 이유로 다른 사람의 행동, 말, 글을 제한하고, 이를 제한하기 위해 신고까지 할 수 있도록 심리적 장벽을 없애” 준 최근의 분위기가 이런 일을 초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 중단,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강연회에 대한 고려대의 강의실 대관 불허,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구속 등 일련의 사건들과 자신이 겪은 일이 일맥상통 한다는 것이다.

국정원에 신고 당했다는 사실보다 그를 놀라 게 만든 일은 따로 있었다. “학생이 신고자이며, 이런 이유로 신고했다는 사실을 학교 기관 측에 떳떳하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임 씨는 신고를 한 학생이 “강의를 듣지 않은 친구”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다. 해당 학생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등 제가 저술한 책들의 목록과 민주노동당 간부를 했다는 이력”을 주요 근거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의 저서들은 출판사와 서점을 통해 정식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은 물론, 몇 해 전 국방부가 선정한 불온도서 목록에도 들지 못했다.

국정원은 임 씨에게 별다른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 씨는 신고 소식을 듣게 된 이후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마르크스가 이렇게 얘기했다는 거예요"라는 식의 “불필요한 얘기를 한번이라도 더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임 씨는 트위터 상에서 그의 이름을 거론하며, 조심해야겠다는 교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국정원발 종북 몰이의 부작용이 대학 강단에까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저작권자 © 국민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IP : 115.126.xxx.3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n
    '13.9.17 11:24 AM (115.126.xxx.33)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1145

  • 2. 허참
    '13.9.17 11:28 AM (182.208.xxx.64)

    이래서 국정원이 돈들여서 일베충들을 양산 했지요.

  • 3. bb
    '13.9.17 11:31 AM (59.11.xxx.249)

    중학교에서 역사선생님들도 그렇게 조심조심 수업을 하신다네요.
    이건 내 생각이 아니고 책에 나온거니까 고발하고 그러지 말라면서......ㅠㅠ
    갑자기 오늘밤에 패왕별희 땡기네요.

  • 4. 딸아이 역사전공
    '13.9.17 11:55 AM (124.5.xxx.140)

    하고 싶다할때 교단에서 사상적으로 말 한번 잘못했다간
    힘든데 싶은 생각부터 스치더군요.

  • 5. 에효~
    '13.9.17 12:01 PM (182.209.xxx.110)

    나라가 미쳐 돌아갑니다.

  • 6. 날아라얍
    '13.9.17 12:03 PM (175.212.xxx.97)

    뭔 또라이가 다 있나 했더니 대구과학고를 보니 알겠더라구요.

  • 7. 기가 막히네요
    '13.9.17 1:56 PM (114.29.xxx.137)

    막스와 엥겔의 삶과 이론에 상당부분 할애한 자본주의라는 다큐로
    방송대상 받은 ebs는 그럼 빨갱이 언론인가 ㅉ

  • 8. 9999
    '13.9.17 4:19 PM (223.62.xxx.47)

    대학생이라는 얘들이 저정도니 앞으로 어떻합니까?

    눈앞이 깜깜해요.

    신고한 학생은 뭐가 잘못인지도 모를거 아니지...

  • 9. ebs 다큐
    '13.9.17 4:29 PM (125.177.xxx.83)

    티비 프로그램만 제대로 봐도 정신줄 잡았을텐데~ 맨날 일베만 들락거리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1527 작다는 아이가 이유식 안먹으니 정말 미칠거같아요. 25 스트레스 2013/09/25 2,457
301526 추석때 구운 조기 상태인데 먹어도 될까요? 2 ... 2013/09/25 753
301525 금은방에 가면 금반지 보증서를 써주기도 하나요? 3 @@ 2013/09/25 6,451
301524 정신분석 받아보신분 계신가요? 2 독고탁 2013/09/25 1,071
301523 행시 별로라는 미즈토크의 글(펌) 6 ㅋㅋ 2013/09/25 2,709
301522 돈이 없어요.. 6 어쩌죠 2013/09/25 2,238
301521 가족결혼식에 여섯살 남자조카아이 의상요 6 엄마 2013/09/25 1,022
301520 딸아이에게 구체적 피임법을 가르쳐 둬야 겠는데 27 구체적 2013/09/25 5,362
301519 스마트폰 무료로 기기변경해준다네요. 뭐가 좋은걸까요? 5 서연맘 2013/09/25 1,301
301518 용평리조트 빌라콘도 가보신 분들께 질문이요... 3 리조트 2013/09/25 7,397
301517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기기 더럽고 냄새나지 않나요? 3 .. 2013/09/25 1,381
301516 겨울바지 섬유조성표 보니.... 궁금해서요........ 1 의류 2013/09/25 982
301515 친정식구들이 집들이를 하라고 하는데요.. 2 * 2013/09/25 898
301514 왕초보.. 증권계좌 틀려고 하는데요ㅠㅠㅠ 5 dddggg.. 2013/09/25 1,291
301513 무가당코코아분 끓여먹어야하나요 4 쇼콜라 2013/09/25 777
301512 자고일어나 머리아플때 있으신가요? 2 도움 2013/09/25 2,010
301511 돌잔치 제맘대로 하고 싶은거..그렇게 잘못인가요? 18 .... 2013/09/25 3,988
301510 지금 홈쇼핑에 유산균이야기...어때요?? ㅇㅇㅇ 2013/09/25 9,336
301509 시부모님이 손주 돌잔치에 얼마나 하나요? 15 .. 2013/09/25 6,177
301508 프로폴리스 과용+장복할경우 부작용이 있을까요? masca 2013/09/25 3,123
301507 아파트 매도 가격은 누가 정하나요? 9 집 팔아야해.. 2013/09/25 1,940
301506 아까 판교 산에 올라갔다 왔는데 거기서 두 아주머니가 하는 얘기.. 19 음... 2013/09/25 14,969
301505 송포유’ PD 공식 사과…“상처에 소금 뿌렸다” 11 본즈 2013/09/25 3,140
301504 부산에 잘하는 재활의학과나 통증의학과 추천 부탁드려요 3 됃이 2013/09/25 5,168
301503 카톡으로 생일 때 받은 아이스크림케이크.. 5 ^^ 2013/09/25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