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판사가 검찰 편들기는 처음”

검찰독립 조회수 : 2,875
작성일 : 2013-09-17 11:04:07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sid=E&tid=0&nnum=728123

 

일선 판사들 반응

"판사가 검찰 편들어 보기는 처음이다." 서울 고등법원 한 판사는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권력이 밀어내기 한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선에서 재판을 하다보면 기소독점권을 가진 검찰의 권력이 너무 막강하다는 걸 느끼기 때문에, 검찰 고위층에 '스캔들'이 발생하면 판사들은 일반적으로 고소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상대 검찰총장이 밀려나갈 때 이를 지켜보며 즐겼고, 올해 초 김학의 법무차관이 험한 루머에 휩싸였을 때도 판사들은 가장 빠르게 입소문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고 그는 말했다. 젊은 판사들 사이에서 삼삼오오 비분(悲憤)을 털어놓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고법판사는 "검찰독립을 바라는 젊은 검사들의 심정을 헤아리며 가슴이 아팠다"면서 "사법부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소장판사들이 집단으로 사표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행정법원 한 판사는 "최소한 계몽군주가 될 것으로 보았던 박근혜 대통령이 단지 공주(공작군주)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소장판사들만이 아니다. 법원의 중추에 해당하는 한 고등부장판사는 "대한민국 권력의 칼이 이렇게 음험한 방식으로 행사되면 누가 향후 국민의 기본권을 담보할 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판사들은 채동욱 사태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을 보였다. 한 고등판사는 "검찰이 공소유지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유죄입증을 위해 심혈을 기울일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판결을 담당한 재판부가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원세훈 사건 재판부는 이른바 탈북자 간첩사건을 무죄판결했던 적이 있는데, 혹여 외부의 입김이 있다 해도 강단있는 재판부라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동료판사의 진단도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한 부장판사는 "판사들 맷집이 보통 아니다, 외압은 재판부에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법원 외부에서는 재판부가 느낄 수 있는 심적 부담에 주목했다. 그러나 앞의 중앙지법 부장판사는 "판사들이 움츠려들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자꾸 우려의 목소리를 내겠지만, 다수의 법관들은 과거사 재심사건을 통해 판사로서 중심을 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많이 깨달았다"면서 "신변의 위협이 있는 것도 아닌데 판사들이 조금만 용기를 내면 외압은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IP : 116.39.xxx.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아라얍
    '13.9.17 11:16 AM (175.212.xxx.97)

    계몽군주가 될 줄 알았다는 말이 인상적이네요. 5년 한시의 대통령이 아닌 왕조시대 회귀로 본 것은 잘 본 것 같은데 계몽이라는 앞글자가 붙어 인상을 버리게 만드는군요.

  • 2. 대통령을
    '13.9.17 11:19 AM (116.39.xxx.87)

    빙자한 스토롱 우먼... 공작없이는 안되죠

  • 3. 나라
    '13.9.17 11:40 AM (121.186.xxx.147)

    식자층에게도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밥타령과 빨갱이 타령만 하는
    노인들 에게만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고 있네요

  • 4. ...
    '13.9.17 12:02 PM (118.38.xxx.152)

    저장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3934 이 시간까지 웹소설땜에 설레고 있어여 7 Regina.. 2013/10/05 2,529
303933 전세가 많이 올랐네요, 집을 사야 할까요? ㅠㅠ 36 세입자 2013/10/05 10,917
303932 사계절 이불 백화점 세군데를 둘러보고 왔는데도 4 난제 2013/10/05 1,968
303931 오늘하루종일 뭘한건지 싶네요,,하루종일 헤맸어요 2 너무 힘들다.. 2013/10/05 908
303930 송전탑건설반대 시위를 하는 한국의 노인들 1 light7.. 2013/10/05 673
303929 제 딸 왕따주동했던 아이에게 전화가 왔네요 76 참나원..... 2013/10/05 17,719
303928 이런 고통 처음이야 3 ㅠㅠ 2013/10/05 1,229
303927 이런 소개팅 매너~ 누가 잘못했나요? 33 카사레스 2013/10/05 7,772
303926 국수삶을때 통3중,5중으로 삶으면 불어요? 5 냄비 2013/10/05 1,591
303925 답답하니까 내가 대신한다 우꼬살자 2013/10/05 652
303924 재산세가 130만원이라면 ,,, 4 ........ 2013/10/05 4,687
303923 문화센터 어머니들 2 갱스브르 2013/10/05 1,714
303922 다들 이렇게들 사는건가요?? 7 부부 2013/10/05 1,967
303921 초6 생리시작..얼마나클까요? 13 초6맘 2013/10/05 3,858
303920 선을 보고 난 뒤..... 34 wwww 2013/10/05 6,914
303919 어휴. 사랑과전쟁 저거.. 뭐 저런 ㅆㄴ이.. 6 ㅇㅇㅇ 2013/10/05 3,397
303918 아이고 오늘 사랑과 전쟁 보니 혈압오르네요 .. 2013/10/05 1,186
303917 지금 사랑과 전쟁이요.. 1 ... 2013/10/05 1,791
303916 여자향수중에서요 이거 뭘까요....? 5 ddd 2013/10/05 2,085
303915 상한 밀가루 반죽, 어떻게 버리죠? 3 미치겠네요ㅠ.. 2013/10/05 4,910
303914 아들이나 딸에게 생활비 받는 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3 궁금 2013/10/04 2,578
303913 전구가 말썽인데 좀 가르쳐주셔요~~ 4 자취생 2013/10/04 687
303912 독서실에서 이러는거 어떻게 보세요? 6 dd 2013/10/04 4,300
303911 생후 2개월 정도 된 아가냥이 임보나 입양처 구합니다.. 4 과천 2013/10/04 841
303910 믹서기 추천 부탁드려요. 요건 어떨까요? 3 ㅇㅇ 2013/10/04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