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이중잣대에 朴 ‘혼외 아들설’ 발언 재주목
6년전 “천벌받을 일” 분개…SNS “朴도 1면 보도했어야지”
과거 논란이 됐던 ‘출산설’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혼외 아들' 발언이 채동욱 사태로 재점화되면서,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조선일보가 이번엔 형평성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국민TV라디오 ‘노종면의 뉴스바-뉴스의 재구성’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혼외 아들’ 발언이 육성 그대로 방송됐으며, '박 대통령이 흡사 채 총장을 변호하기라도 하듯 하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함부로 어떤 얘기만 듣고 이러이러한 얘기가 들린다”며 “실체가 없는 얘기를 똑같이 열 번 하면 실체가 있는 얘기가 되나? 그건 아니지 않느냐”며 자신을 둘러싼 혼외 아들 의혹을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애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 얘기”라며 “아무리 네거티브를 해도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정말 천벌 받을 일 아닌가?”라고 분개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DNA 검사도 해주겠다”라면서도 “멀쩡하게 사는 애를 지목하는 것, 그 부모에게 얼마나 날벼락 같은 얘기냐. 천륜을 끊는 일”이라며 “남을 음해하기 위해 지어내는 이야기라도 이렇게까지 한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개탄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의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과거 대선 당시) 숨겨놓은 애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박근혜 후보는 본인이 ‘애 한번 데려와 봐라, 나하고 유전자 검식해 보자’고 해 (논란이) 쑥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07년 이명박 당시 후보와 경선을 치를 당시 박근혜 후보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생각해보면 (채 총장 파문에 대한) 답이 풀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작년 8월에도 박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편집인 백은종 씨를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박 대통령의 ‘혼외 아들설’이 대선을 앞두고 또 한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도 이어졌다. 트위터리안 @wolg****은 “박근혜도 감찰해서 혼외자식 논란 털고 가자”라는 글을, @bsa****은 “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이 사실과 관계없이 고위공직자라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박근혜와 최태민 사이의 아들 의혹도 심각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 할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법, 도덕성의 잣대가 왜 이토록 이중적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aahh***은 “조선은 검찰총장이 혼외 아들이 있다는 뜬소문을 1면으로 내보냈다. 조웅 목사가 카메라 앞에서 박근혜와 최태민과의 15년 동거 및 낙태, 마약중독 얘기할 때도 그랬어야지, 그래야 형평에 맞지 않나?” @jsch***은 “박근혜가 최태민 사이에 아들이 있다는 것을 김영삼 김종필이도 팩트라는 데 웬 오리발, 이 기회에 조선일보의 주장대로라면 박근혜 본인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팩트라면 직에서 자진 사퇴해야 한다. 검찰총장에게만 적용하나?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혼외아들 의혹’ 관련 발언
함부로 어떤 얘기만 듣고 이러이러한 얘기가 들립니다. 이 사람 나쁜 사람이니까 딱 이 사람은 나쁜 사람으로 상대 안 한다 이런 식으로 한다는 것은 오히려 지도자로서 문제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똑같은 얘기를 열 번 하면, 실체가 없는 얘기를 똑같이 열 번 하면, 실체가 있는 얘기가 됩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근데 그런 것은 음해성 네거티브가 많은 데, 네거티브를 하다 하다 어떤 얘기까지 나왔냐면,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 얘기, 뭐 애가 있다는 둥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아무리 네거티브를 해도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정말 이거 천벌 받을 일 아닙니까?
솔직히 말해서 그래서 제가 인터뷰 때 우리 옛말에 천벌 받으려면 무슨 짓을 못하겠냐? 이런 말이 있는데 어떻게 남을 음해하기 위해서 이런 얘기까지 지어내느냐. 그래서 제가 그 얘기를 한 겁니다.
기왕 이야기 나왔으니 말씀을 드리면 애가 있다 해도 문제가 이건 참 심각한 문젭니다. 아무리 네거티브라도, 그래서 만약에 그 아이가 있다는 확실한 근거가 있다면 데려와도 좋습니다. 제가 DNA 검사라도 다 해주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멀쩡하게 사는 애를 어디 있다 해서 지목해서, 누구의 자손이 아니니 어쩌니 하면, 그 아이나 그 부모에게 얼마나 날벼락 같은 얘깁니까? 그거야말로 천륜을 끊는 일인데 ,아무리 남을 음해하기 위해 지어내는 이야기라도 이렇게까지 한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정말 한탄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2013-9-16 국민TV라디오-노종면의 뉴스바 팟캐스트로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