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5년차에요.
시댁식구들 모일 일 잇는 경우 좀 심한 말도 남편한테 들어요.(개 같은 . 까지 나왔는데. 시누이가 모라 하는 바람에 제지됐죠
제 자신도 상대방에게 좀 피곤한 스타일 이라는 거 알거든요.
이번에 시아버지 생신 이라 다 모였을때도 그랬구요.
완벽을 요구하진 않지만, 한번 한 실수는 다시 안해야 될거 아니냐 식입니다
제 딴에는 미역국 끓인다고 끓인건데, 이렇게 맛없는 미역국 첨 먹는다고 면박 주는 거 부터 시작해서 휴일 내내 하나하나 꼬투리 잡네요.. 심지어는 시아버지까지도요.
휴일 아침을 늦게 먹어 점심은 라면으로 간단히 먹자 해서, 라면 끓일 물을 중간 가스불에 끓이고 있었거든요.
시누이가 하는걸 저는 옆에서 모른척하고 전화기 만지작거린다고 한소리 합니다 (강한 불 쪽으로 안옮겨 했다는 말이죠.)
제가 모라 답을 하니 쟤는 항상 저런식이야. 옳은 말을 하면 고쳐야지. 말도 안되는 변명 늘어놓는다고 잔소리 합니다.
시동생이 둘인데, 시동생들은 동서들한테 욕이나 험한 말 안한다는데, 장남인 신랑만 아버지 꼭 빼닮았네요.
지 버릇 개 못주듯 더 나이들어서도 안고쳐지겠죠?
어차피 저는 딸아이 생각해서라도 나중에 이혼할 생각은 있어요.
신랑은 생활력이 없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말 때문에 제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거든요.
미친 년. 미친 놈은 욕이 아니랍니다.
명절 후에 이혼율 급증 한다는 기사 보고 , 저한테는 그러지 말라 하더군요. 혼자 살기 싫대요.
결혼 초부터 많이 싸워서 서로가 언젠가는 이혼 할거라 생각은 해요.(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 몰라 그렇죠)
부부싸움 안 하고 사시는 분들.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