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매한 답변

싱숭생숭 조회수 : 1,005
작성일 : 2013-09-16 23:08:57

제가 7월중순에 아기를 낳고 2주간 지냈던 조리원에서 돌아와 막상 아기랑 생활하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산모도우미를 쓰게 되었어요.

그리고 도우미분께서 제게 유축기를 15일정도 더 빌려주셨다가 엊그제 퀵으로 유축기를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았어요.

곧 전화를 끊고 퀵으로 보내드렸어요.

한시간도 안되어서 유축기가 잘 도착했다고 하셔서 맘을 놓을려는 찰나,

왜 유축기에 딸린 젖병은 보내주지 않았냐고 짜증을 부리시더라구요.

"처음부터 젖병은 가져오지 않으셨는데요."

"아니, 그럼 젖은 어디에다 짜고?"

"제가 갖고있던 작은 젖병에 끼워 짜서 먹였죠."

그런데도 그 분은 끝끝내 믿지않고 다음날 우리집에 오셔서 찾아보겠다고 하셨는데 다음날 오시진 않으셨어요.

암튼 그렇게 전화는 마무리되었고 저도 맘한구석이 찜찜하더라구요.

혹시나 하고 찬장을 열어봤지만 없어요.

그 젖병이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말랑말랑해보이는 재질에 뚜껑이 달린 모양이더라구요.

정말 그 젖병은 오지않았는데, 그 도우미분도 지금 산모도우미로 현재 일하는 것같은데 제가 오히려 더 미안해지더라구요.

우연히 곁에 있던 엄마가 그 모든 상황을 다 지켜본후

"처음부터 갖고오지않았다고 말하지말고 찾아보니 집에 없네요라고 말했으면 좋았잖니.혹시 또 전화오면 그리 이야기해."

라고 하는데 속으로 거부반응이 들더라구요.

처음부터 가져오지 않았으니 그렇게 말한건데, 왜 찾아보니 없다고 말하라는데 이상하게 사람이 덜떨어져보이는거에요.

82님들도 우리엄마처럼 저렇게 말씀하시고 싶으신가요?

 

IP : 110.35.xxx.2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아뇨
    '13.9.16 11:16 PM (203.236.xxx.253)

    찾아보니 없다는 건 내가 남의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거잖아요. 게다가 거짓말이구요.
    덜 떨어지고 아니고를 떠나 왜 거짓말을 하나요? 게다가 거짓말로 왜 없는 죄(?)를 덮어써요?;;;
    본 적도 없는 물건을 내가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발상이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물어 달라면 물어 줄 건가요. 어머니의 말씀은 틀린 것이고, 현명한 판단도 아닌 것 같아요. 원글님이 말씀 잘 하셨어요.
    연락 없는 걸 보니 그 아주머니, 본인 집 어딘가에서 찾으셨나 봐요. 흠!

  • 2. 어머님이
    '13.9.16 11:47 PM (1.235.xxx.214)

    세상을 둥글게 사시는 분 같아서 보기 좋아요,
    그러나 이 경우는 그 말보다는 처음부터 있지 않았다고 하는 게 옳을 것 같아요.
    안그러면 도우미분이 계속 님이 잃어버렸거나 감추고 쓴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으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0580 키자니아 친구랑 안가고 혼자 가도 재미있을까요? 6 키자니아 2014/02/09 1,947
350579 내신이란건 어느정도 영향이 있나요? 3 2014/02/09 1,300
350578 윤형빈경기 어디서 볼수있나요? 7 한결나은세상.. 2014/02/09 1,690
350577 이탈리아, 또는 터어키? 4 영진 2014/02/09 1,149
350576 조기폐경 & 성욕/이성욕 4 ㅇㅇ 2014/02/09 5,178
350575 선없는 이어폰 뭐가 좋을까요? 4 ㄹㄹㄹ 2014/02/09 1,691
350574 엄청난 눈폭탄....90센티 이상이라니... 1 손전등 2014/02/09 2,125
350573 화가 박수근 좋아하시는 분들 있으세요 ?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6 ........ 2014/02/09 2,191
350572 실수로 삭제했어요ᆞ내용 잆어졌어요 6 상 위로 들.. 2014/02/09 983
350571 사랑해서 남주나 김나운역할 어이없어요 10 드라마 2014/02/09 3,023
350570 죄송한데 19금 질문 좀 드릴게요 5 몸살 2014/02/09 5,034
350569 아기 낳고 나니 남편이 싫어져요 8 ㅡㅡ 2014/02/09 3,299
350568 국가적 정신검사가 두 번은 필요하다는 생각 들어요. 4 에궁 2014/02/09 1,013
350567 강아지 키우면서 항상 이런생각합니다 4 무지개 2014/02/09 1,867
350566 30대의 저는 여자가 아닌것같아요 ㅠㅠ 10 19금 2014/02/09 4,310
350565 삼성반도체 백혈병 실화 영화 또하나의 가족 상영관축소 외압논란 2 집배원 2014/02/09 1,263
350564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지방? 4 힘힘 2014/02/09 2,069
350563 곤지암 리조트 근처 밥집 좀 알려주세요~ 2 2014/02/09 2,402
350562 참기름병 분리수거 어떻게 하나요? 3 어렵다 2014/02/09 3,696
350561 직장을 그만 둘지 말지.. 고민이네요.. 4 물냉비냉82.. 2014/02/09 2,304
350560 길고양이 밥 주고 온 남편.. 7 pp 2014/02/09 1,999
350559 맛있는 깨강정 파는데 아시면 꼭 알려주세요 2 고소한 깨강.. 2014/02/09 1,188
350558 82에는 식당 테이블 위에 기저귀 버리고 가는 사람 없겠죠? 11 ㅁㅁㅁㅁ 2014/02/09 2,131
350557 층간소음 돌겠어요 1 ... 2014/02/09 1,798
350556 사랑해서 남주나 5 드라마 2014/02/09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