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매한 답변

싱숭생숭 조회수 : 954
작성일 : 2013-09-16 23:08:57

제가 7월중순에 아기를 낳고 2주간 지냈던 조리원에서 돌아와 막상 아기랑 생활하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산모도우미를 쓰게 되었어요.

그리고 도우미분께서 제게 유축기를 15일정도 더 빌려주셨다가 엊그제 퀵으로 유축기를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았어요.

곧 전화를 끊고 퀵으로 보내드렸어요.

한시간도 안되어서 유축기가 잘 도착했다고 하셔서 맘을 놓을려는 찰나,

왜 유축기에 딸린 젖병은 보내주지 않았냐고 짜증을 부리시더라구요.

"처음부터 젖병은 가져오지 않으셨는데요."

"아니, 그럼 젖은 어디에다 짜고?"

"제가 갖고있던 작은 젖병에 끼워 짜서 먹였죠."

그런데도 그 분은 끝끝내 믿지않고 다음날 우리집에 오셔서 찾아보겠다고 하셨는데 다음날 오시진 않으셨어요.

암튼 그렇게 전화는 마무리되었고 저도 맘한구석이 찜찜하더라구요.

혹시나 하고 찬장을 열어봤지만 없어요.

그 젖병이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말랑말랑해보이는 재질에 뚜껑이 달린 모양이더라구요.

정말 그 젖병은 오지않았는데, 그 도우미분도 지금 산모도우미로 현재 일하는 것같은데 제가 오히려 더 미안해지더라구요.

우연히 곁에 있던 엄마가 그 모든 상황을 다 지켜본후

"처음부터 갖고오지않았다고 말하지말고 찾아보니 집에 없네요라고 말했으면 좋았잖니.혹시 또 전화오면 그리 이야기해."

라고 하는데 속으로 거부반응이 들더라구요.

처음부터 가져오지 않았으니 그렇게 말한건데, 왜 찾아보니 없다고 말하라는데 이상하게 사람이 덜떨어져보이는거에요.

82님들도 우리엄마처럼 저렇게 말씀하시고 싶으신가요?

 

IP : 110.35.xxx.2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아뇨
    '13.9.16 11:16 PM (203.236.xxx.253)

    찾아보니 없다는 건 내가 남의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거잖아요. 게다가 거짓말이구요.
    덜 떨어지고 아니고를 떠나 왜 거짓말을 하나요? 게다가 거짓말로 왜 없는 죄(?)를 덮어써요?;;;
    본 적도 없는 물건을 내가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발상이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물어 달라면 물어 줄 건가요. 어머니의 말씀은 틀린 것이고, 현명한 판단도 아닌 것 같아요. 원글님이 말씀 잘 하셨어요.
    연락 없는 걸 보니 그 아주머니, 본인 집 어딘가에서 찾으셨나 봐요. 흠!

  • 2. 어머님이
    '13.9.16 11:47 PM (1.235.xxx.214)

    세상을 둥글게 사시는 분 같아서 보기 좋아요,
    그러나 이 경우는 그 말보다는 처음부터 있지 않았다고 하는 게 옳을 것 같아요.
    안그러면 도우미분이 계속 님이 잃어버렸거나 감추고 쓴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으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724 일드 마더 볼수있는곳 없나요? 5 알려주세요 2013/09/19 1,746
298723 박그네 노인들에게 기초수령연금 주나요?? 8 코코 2013/09/19 2,189
298722 제 경우 큰 차가 필요할까요? 5 차고민 2013/09/19 2,091
298721 이사갈때 복비 싸게 내는 법 33 ........ 2013/09/19 5,919
298720 아직도 어머니랑 같이 자는 남편있나요? 6 *** 2013/09/19 3,350
298719 여자 탈렌트요? 식당 프렌차이 하는 사람하고 결혼한 9 ..... 2013/09/19 13,908
298718 어떤 매트릭스 1 김정란 2013/09/19 1,445
298717 이번 뉴스타파 부동산관련 뉴스 유익하네요 6 아파트 2013/09/19 2,643
298716 황금의 제국 추적자만큼 볼만한가요. 몰아서 보려고요 16 .. 2013/09/19 3,523
298715 상해사시는분, 베이징덕이나 중식 맛집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어요 .. 2 상해사시는분.. 2013/09/19 1,845
298714 불친절한 아파트 경비아저씨와 관리소장 어떻게 해야하나요? 2 Oo 2013/09/19 4,681
298713 줌인아웃 털뭉치님 사진에 있는 공원요.. 1 ,, 2013/09/19 1,393
298712 차례 지내고 이제야 앉아보네요 5 큰며느리 2013/09/19 2,279
298711 영화 8 엄마 2013/09/19 1,787
298710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다르게 주문해봤어요 7 2013/09/19 5,411
298709 다섯살 딸아이 교육비 질문입니다 8 .. 2013/09/19 2,132
298708 루이비통 남성 로퍼는 얼마정도 하나요? 1 궁금 2013/09/19 1,561
298707 ‘부통령’ 김기춘 1 공작정치산실.. 2013/09/19 1,496
298706 황금의 제국 너무 슬퍼요. 15 .. 2013/09/19 3,828
298705 지금 서해안 고속도로 타고 내려가시는분 계세요? 8 고속도로 2013/09/19 1,612
298704 내가 결혼을 하든말든 왜그렇게 말이 많은지 9 ... 2013/09/19 3,643
298703 하루종일 카톡오는 우리엄마 병,집착맞죠? 벗어나고싶어요 7 ㅇㅇ 2013/09/19 4,628
298702 예전에 엄마가 돈빌려달라고 하신다고 글썼었는데요.. 13 고민.. 2013/09/19 4,725
298701 중국어로 인삿말 궁금한게 있어요. 7 명절 2013/09/19 1,840
298700 공무원 시험은 나이 제한 없나요? 귀향 2013/09/19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