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으로 오랫동안 투병을 하고 계시는데
그동안은 친정엄마가 방문요양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병간호 하시다가 병이 중해지면서 요양원에 모셨어요.
얼마 전에 호흡기쪽이 안 좋아서 병원에 20여일 정도 입원
그리고 퇴원하셔서 이번에는 요양병원으로 모셨습니다.
비용은 저와 남동생 둘..이렇게 삼남매가 1/3의 일을 부담하구요.
다들 그 비용을 내는 것에는 크게 어려움은 없구요.
그런데 가끔 정말 가끔 억울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결혼할 때 아빠 일이 한창 안 좋을 때이기도 했고
대학 졸업하자마자 바로 결혼해서 미안한 마음에
정말 혼수거리만 달랑 500만원인가 해서 결혼을 했어요.
제 동생들도 자기들 결혼할 비용을 모아서 한 것도 아니고
취직을 하고 모은 돈 없이 바로 결혼을 해서 부모님께
전세거리를 다 받아서 결혼했어요 (둘 다 서초구에 전세)
그리고 두 동생이 결혼 후에도 부모님께 뭘 엄청 잘 했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외려 제가 큰딸이라 여러가지 더 신경쓰고 살았는데
가끔은 내가 그네들에 비해 별 혜택을 부모님께 받은 것도 없는데
병원비는 딱 1/3으로 해서 내는구나..생각을 하면 좀 억울해요..-.-
물론 그런 생각을 해도 당연히 저도 자식이고
또 맏딸인지라 군말없이 할 도리는 하겠지만
딸과 아들을 키우시는 분들..혹여 님들의 딸이 나중에 커서
이런 생각을 안 하도록 잘 해주셨으면 해요.
방금 동생이 전화로 이번에 나온 병원비와 요양병원비가
총 얼마 나왔는데 세 명이 나눠서 한 사람이 얼마씩 내면 된다고
말을 하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이런 건 정말 칼같이 잘도 나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