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 관계에서의 많은 직접 경험이 정말로 인생관을 넓혀줄까요?

조회수 : 4,217
작성일 : 2013-09-16 12:11:16
올라온 글 중에 연애와 관련된 글이 있었거든요, 댓글 중에 인간 관계에 있어서 직접 경험을 많이 해 보아야 시야도 넓어지게 되어 사람은 자신이 보고 안만큼 살게 된다는 글을 보았어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제가 생각할 때 연애든 뭐든 인간 관계는 기본적으로 상처를 주고 받고, 생존의 처세술을 익히게 하고, 그 속에서 순수함을 잃게 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삶을 충만하게 하고 시야를 넓혀주는 너그러움과 지혜는 인간 관계를 많이 하는데서가 아닌, 나 자신 속에서 찾을 수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IP : 162.97.xxx.2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설마요
    '13.9.16 12:18 PM (112.149.xxx.111)

    중용이 가장 중요하고, 적당한 게 최고라는 말은 여기에도 해당되죠.
    인간관계가 너무 없는 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치여봤다고 성숙할 거 같지는 않네요.
    오히려 어떤 일을 치열하게 해내는 데서 인격이 성숙하고, 깨달음이 많아지죠.

  • 2.
    '13.9.16 12:20 PM (117.111.xxx.146)

    저도 아직 젊은 편이라 쉽게 인생을 인간관계를 얘기하진 못하겠지만 제 경험상 다양한 인간관계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어요.
    나 자신에게서 무언갈 찾으려면 당연히 사람들을 만나보아야지요.
    물론 잃은것도 많고 힘들고 고통스럽고 후회도 되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얻는것도 많다고 느껴집니다.
    순수함은 잃어버리는 게 아니라 다시 생성되기도 하는 걸요.
    때론 흔들리고 실패도 하면서 그렇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단단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경험많고 처세술 뛰어난 사람 다 순수하지 못하고 약았다하지만 정말 제대로 깨우치고 경험한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따뜻해요.
    혼자만 터득할려고 갇혀있으며 흔히 사람들이 얘기하는 헛똑똑이가 될 수도 있거든요.

  • 3.
    '13.9.16 12:21 PM (117.111.xxx.146)

    하지만 너무 과한 인간관계는 자신을 잃어버릴 수도 있고 오히려 독이된느 것 같아요..그런 판단을 하려면 일든 부딪혀야 된다는 것.
    그래서 스스로 걸러내야해요.

  • 4. --
    '13.9.16 12:21 PM (218.238.xxx.159)

    나 자신을 어떻게 스스로 알수 있을까요? 타인을 통해서 나를 인식하고 꺠달을수도 있고
    관계속에서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하고 성장해나갈수 있는거잖아요.
    연애도 단지 남녀의 성적인 욕구를 채우는게 아니라 나와 다른 성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고
    설사 상처를 주고 받는다해도 거기에서 분명 인생의 깨달음과 발전이 있구요.
    단지 양적으로 얕은 인간관계는 별 도움이 안되겠지만 연애도 하고 이런저런 사람들을 겪어봐야
    사람에 대한 통찰력도 생기고 세상을 넓게 볼수있다 생각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여행도 하는거구요.
    사람과 어울림을 순수함을 잃는다거나 생존의 처세술이라 생각하는건 좀 아닌거 같아요. 순진함은
    잃겠지만 순진함이 좋은것도 아니고 순수함은 간직하면서 얼마든지 사람들과 어울릴수있거든요

  • 5. ..
    '13.9.16 12:34 PM (61.103.xxx.197)

    깨닫는게 분명 있지만..
    저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트라우마가 커서
    더 소심해진 면이 없지않아 있어요..ㅠ

  • 6. 당연하죠
    '13.9.16 12:36 PM (49.183.xxx.133)

    근데 또 분명히 더
    약아빠지게 되고
    느물느물해 지고
    닳아빠지게 되기도 하죠.

    하지만 경험이 너무 없는 순둥이들은
    중요한 일을 그르쳐요.
    작은 일을 해 보지 않은 채로 큰 일을 탈 없이 해내는 사람은
    있기는 하겠지만
    아주 드뭅니다.

  • 7. ....
    '13.9.16 12:47 PM (218.238.xxx.159)

    원글님은 연애도 많이해보고 친구가 많은 사람이 매력적이라고 보이나요 아님 연애도 안해본 모솔이고 친구도 없는 사람이 매력적이라 보이나요 답나오죠?

  • 8.
    '13.9.16 12:50 PM (220.72.xxx.149)

    전 원글님 말에 100% 동의해요.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순수성 많이 잃게 되는듯...

    전에는 어려운 처지의 사람일수록 더 마음이 가고 친해지려 하고 그랬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항상 돈 문제가 개입되면서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게 되었고,
    이제는 그런 사람들보면 일단 경계부터 하는 내 자신의 모습에
    내가 많이 변했구나.. 싶어요.

    오히려 나를 성숙하게 하는데는
    책이 더 도움되는듯...
    책을 읽다보면 세상의 이치를 조금씩 알게되고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타인에 대한 포용력도 조금씩 커지는걸 느껴요.

  • 9. 1234
    '13.9.16 12:59 PM (72.53.xxx.252)

    원글님 말 이해할것 같아요...
    사실 연애든 친구든, 우리 인생에서 정말로 임팩트 있는 그런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많진 않아요. 그럴수도 없구요....
    연애를 많이 해봤다는 거에 대해 우린 보통 숫자에만 집중하죠. 몇명을 만났는가...
    그리고 거기엔 그 숫자가 클수록 더 인기 있는 사람, 선호하는 사람 이란 의미가 숨어있죠.
    하지만 실제적으로 뜻깊은 만남이라고 불릴수 있는, 그런 경우가 몇이나 될까요?
    제가 아는 대부분의 연애를 많이 해봤다는 사람들은, 조금만 들어가 보면
    그 연애의 내용면에 있어서는 상당히 빈약했어요. 결국 이사람 저사람을 만나게 된 이유는,
    특볋히 임팩트 있는 사람이나 계기가 없었단 이야기란거죠..그랬기에 다른 substitution도 쉽게 찾을수 있었던 거구요. 뒤집어보면.
    예를들면 연예인 이효리씨...여기선 거의 추앙 분위기지만 사실 화려한 연애사에 걸맞지 않게
    결혼은 아주 평범하고 무난한 만남을 통해 이루어졌잖아요. 그런걸 보면 연애 많이 해봤다고
    뭘 더 배우고 하는것같진 않아요.
    진실된 마음으로 기교없이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면 그걸로 족하다고봅니다.
    남자는 어떻고 여자는 어떻고 이런 거 결국 필요없더라구요.
    그냥, 내가 나 자신이 누구인지 우선 알고, 그런 나와 통하는 사람 만난다면... 무슨 밀고당기기며 머리굴려가며
    이사람이 날 좋아하나 마나 이런 거에 전전긍긍해가면서 할 필요도 없겠죠.

  • 10. ㅇㅇㅇ
    '13.9.16 1:17 PM (218.159.xxx.160)

    당연히 경험이 어느정도 있어야 돌아가는걸 알죠..

    마치 대입 공부 안하고 좋은대학 갈수 있다 이런 말이나 비슷한거죠.

    사람 관계는 직접 부딫쳐 보고 많이 생각해봐야 알수 있는거구요.

    경헙없이 혼자서 아무리 생각해봐야 느낄수 있는건 한계가 있고

    자칫 엉뚱한 방향으로 자기만의 생각에 빠질 위험이 더 많아요.

  • 11. ㅇㅇㅇ
    '13.9.16 1:20 PM (218.159.xxx.160)

    그런 경험없이 나 스스로 알수 있다 이런 사고는..

    대인관계의 트라우마나 기피증 때문에 현실을 외면하고 그것 때문에 내가 피해를 입었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이지..

    경험없이 이해하기가 힘든거에요.


    연애 처럼 복잡한 인간 감정이 아닌

    그냥 세상 나가서 돈버는 것도

    돈 벌어본 사람이랑 경험없는 사람 가치관이 천지 차이라는거 아시죠?

    현실을 직시하고 내가 그에 대해 당당하게 대처해 나갈 힘이 있을때

    그것이 이해가 되고 발전이 있는것이죠.

  • 12. ㅇㅇㅇ
    '13.9.16 1:22 PM (218.159.xxx.160)

    (대인관계, 연애)~를책으로 배웠다.. 하는 말이 바로 그런말이죠.

    백문이 불여일견 백견이 불여일행이라 하는 말이 자주 회자되는 이유죠.

  • 13. 동감해요
    '13.9.16 1:30 PM (211.207.xxx.178)

    자기자신을 안다는 것은 인간관계를 많이 해봤다는 말의 반대말이 아니예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은 생각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중용이 중요하다는 분의 말씀 정말 동감하구요.
    젊어서 마당발로 친구따라 삼천리 하던 분들도 나이들면 현명해지고 나를 돌아보게 되죠.
    그리고 순수함이란 것은 한번 잃어버리면 다시 생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순수함의 가치가 있는 것이구요.
    순수함을 잃다는 것도 나쁜 말만은 아닙니다.
    자애로움과 지혜와 포용력이 생기니까요.

  • 14. ㅇㅇㅇ
    '13.9.16 3:48 PM (218.159.xxx.160)

    그렇게 나쁜경험을 회피해서 순수할수 있죠.

    근데 그건 몰라서 순수한거에요. 쉽게 말하면 너무 세상물정 모르는 순둥이를 말하는거구요.

    알고 순수한거는 다르죠. 세상사 오만가지 다 보고 이해 하고 나서

    자기 자신을 수양하고 순수함을 유지하는거랑 전혀 다른 이야기에요.

  • 15. ^^
    '13.9.16 11:22 PM (83.110.xxx.175)

    인간관계의 원리를 언제쯤 터득할 수 있을지....

    간절히 원하는 소망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726 어제광고 하던 발모비누 좀알려주세요. 봉화산 2013/09/16 926
298725 상도동사시는분 계시나요? 2 상도동주민 2013/09/16 1,721
298724 항상 위급하거나 중요한순간에 남편과 연락이 안되요 2 ***** 2013/09/16 1,352
298723 제사가 싫은 이유... 14 ..... 2013/09/16 3,895
298722 제사때 모실 조상이 많을 경우에 밥과 탕국 갯수 6 normal.. 2013/09/16 1,679
298721 청와대 채 총창 사찰 인정 7 참맛 2013/09/16 2,345
298720 제가 칼같이 28일 주기인데.... 1 2013/09/16 1,118
298719 욕쟁이 남편 3 언어폭력 2013/09/16 1,452
298718 변질된 비타민 복용문의~ 질문있어요 2013/09/16 1,261
298717 Rab 이란 패딩 아세요? 4 고정점넷 2013/09/16 2,132
298716 아...너무나 이쁜 공간을 보았어요 7 ㅜㅜ 2013/09/16 3,263
298715 고음으로 하라고~하는 말투 저말투참싫다.. 2013/09/16 1,034
298714 호주산 불고기감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3 어디서 살까.. 2013/09/16 1,341
298713 인복은 타고 나는걸까요 5 가을 2013/09/16 4,229
298712 손 앵커는 돈값 해야 할겁니다 8 아마도 2013/09/16 2,658
298711 노인보험 들어보신 분 2 노인보험 알.. 2013/09/16 1,267
298710 임신이 쉬운 게 아니었군요 ...ㅜㅜ 12 네모네모 2013/09/16 5,005
298709 애매한 답변 2 싱숭생숭 2013/09/16 966
298708 혹시 앵무새 키워보신 분 계세요? 13 날개 2013/09/16 3,141
298707 부모님건강검진 어느 병원이 좋나요? 1 ᆞᆞ 2013/09/16 983
298706 앞으로 40평대 이상은 전망 없나요? 50 아파트 2013/09/16 17,862
298705 사위(눈) 때문에 대학병원에 가보려는데(부산 분들 많이 읽어주세.. 9 궁금 2013/09/16 2,196
298704 도와주세요 7 자존감제로 2013/09/16 1,344
298703 제사문화가 없어질까요? 26 제사를 2013/09/16 4,552
298702 미국스타벅스 쿠폰을 한국에서도 쓸수 있을까요? 2 ㅇㅇ 2013/09/16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