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울릉도 여행 다녀오신 분 계심 도움 부탁드립니다.
시아버님과 통화하다가 조만간 울릉도 같이 가기로 했는데요
문제는 시어머님이 멀미가 엄청나게 심하세요.
울릉도는 아니지만 가거도 가느라고 배를 길게 타본적이 있는데요 (가거도는 목포에서 4시간 이상 걸림)
몇 년 전에 처음으로 가거도 갔을땐 멀미 전혀 안하는 저도 힘들만큼 파도가 심해서
배안에 토사물 냄새가 진동 할 정도였거든요. (좌석 옆에 커다란 쓰레기통이 여러개 있는데
멀미가 오면 그거 잡고 하시는 분들도...ㅠ_ㅠ)
그래서 작년 겨울에 다시 가거도 놀러 갈땐 겁이 나서 맘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안 먹던 멀미약까지 챙겨 먹고 갔는데
어랍쇼~ 파도가 너무 잔잔해서 아무도 멀미를 안하는거예요.
심지어는 나올때조차 잔잔하더라구요. (현지인 말씀에 의하면 이렇게 잔잔한 날은 겨울에 정말 며칠 안된다고..)
너무 극명한 경험을 한지라 울릉도 갈때 어머니 배멀미 넘 심하게 하시면 어쩌나 싶어서요.
첨 가거도 갈때 보니 배에서 내릴때 초 죽음되서 정신 못차리시는 분들도 있던데....
칠순에 견딜 수 있으실런지....
전 솔직히 맘 넓고 이해심 바다 같은 시아버님 더 연로하시기 전에 어디든 구경시켜드리고 싶지만
매번 그럴때마다 시어머님의 심한 멀미가 발목을 잡네요.
결혼 16년간 뒤에서 험담 즐겨 하고 이간질 일삼는 시어머님 성품에 질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당신 혼자 놓고 가자니
며느리 입장에서 맘에 걸리고 친정아버지처럼 생각하는 시아버지께서 팔순이 몇 해 안 남으신
지금까지 어디든 맘 놓고 다니시도 못하시니 맘이 아픕니다. (시아버님 아직은 무척 건강하시고 멀미 전혀 안하세요.)
멀미약 잘 듣는 거 드시면 파도 좀 심해도 괜찮으실가요?
그리고 이왕 가는 거 여행사 끼지 않고 좀 오래 있다 오고 싶은데요.
숙박이나 먹거리등, 정보 아시는 거 있으심 조그마한 거라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