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킨집은 한국 경제의 골칫덩이 - 월스트리트저녈

노후대비 조회수 : 2,352
작성일 : 2013-09-16 11:16:57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091608324839079

최종수정 2013.09.16 09:38기사입력 2013.09.16 09:38

한국에서 많은 은퇴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집 담보 대출을 받아 치킨 집을 개업한 탓에 치킨 집이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가계부채 위기의 뇌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내 치킨집 수는 지난 10년 사이 세 배로 증가해 3만6000개가 넘어섰다. WSJ은 50대 이상 은퇴자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너나 할 것 없이 치킨 집을 창업하면서 한국에서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치킨 집일 정도로 '치킨 집 거품'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돈을 빌려 치킨 집을 창업하는 열기가 뜨거운 것은 취약한 연금 제도로 50대 이상 은퇴자들이 턱 없이 부족한 연금을 받고 있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치킨 집이 성행하면서 한국에는 인구 1000명당 음식점 수가 12개로 미국의 6배, 일본의 2배 이상에 이를 정도다.

KB금융그룹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매 년 7400개의 새로운 치킨집이 개업할 정도로 치킨 집 창업이 인기가 높지만, 반대로 5000개의 기존 치킨집이 폐업할 정도로 실패 확률도 높다. 공급 과잉 때문에 치킨집 주인 절반 정도가 가게 문을 연지 3년 안에 폐업 절차를 밟고, 80%는 10년 안에 가게를 정리하는 게 현실이다.

문제는 과도하게 밀집된 치킨 집이 사업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가게 주인들이 치킨 집을 차리면서 빌린 대출금을 제 때 못 갚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치킨 집 거품'이 한국의 금융 시스템을 붕괴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미상환 가계 대출 증가로 한국경제가 소비 부진 및 은행 부실대출 증가의 부작용에 시달리게 될 것이란 게 WSJ의 분석이다.

2004년만 해도 한국의 가계대출 비중은 가처분소득의 103%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136%으로 급등했다. 미국 105% 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 정부가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1억 원 이하의 신용대출을 받고 6개월 이상 연체된 채무자에게 40~50%의 채무를 감면해주는 채무조정을 실시해 지금까지 15만5000명의 사람이 혜택을 입었지만 가계대출 비중을 끌어내리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에서 치킨 집을 운영하는 강효선(51) 씨는 WSJ을 통해 "치킨 집을 차리려는 사람이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말리고 싶다"면서 "8년 전 가게를 차릴 때에는 인근에 치킨 집이 2개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4개로 늘어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 아시아경제

 

 

 

 

 

IP : 175.120.xxx.3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0133 중국어 시험보고 싶은데 강의나 카페추천좀 부탁 3 영차 2013/09/24 615
    300132 입주 4개월 평택 아파트 주민들 줄줄이 쓰러져 2 헉!!! 2013/09/24 4,853
    300131 머리카락이 펄펄 살아요 2 진짜 2013/09/24 1,338
    300130 적금 얼마정도 하시나요?? 10 죽겄네 2013/09/24 4,268
    300129 아내 못 만나게 한 장모 성폭행하려한 30대 구속 6 참맛 2013/09/24 4,763
    300128 아이들은 원래 동생 좋아하나요? 19 .. 2013/09/24 1,298
    300127 일본어 공부 계속 하시는분들 좀 봐주세요 3 일본어 2013/09/24 1,071
    300126 내용증명을 위임장받은이가 보내도 되나요? 2 ! 2013/09/24 1,655
    300125 6살 아들이 이것저것 시켜달래요... 6 2013/09/24 1,099
    300124 나이 들었나봐요. 이른 점심으로 빵 안먹고 밥 먹었어요. 10 30대 주부.. 2013/09/24 1,417
    300123 국정원 재판, 공소 유지 되는지 지켜봐 달라 1 2명 기소 2013/09/24 670
    300122 장터 구매자 매너 ㅠㅠ 14 55 2013/09/24 3,181
    300121 초기 치질에 비데, 좋은가요? 3 힘든아줌마 2013/09/24 2,038
    300120 기초연금 공약 후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질 일 1 부자감세는 2013/09/24 1,313
    300119 휴대폰 새로 구입했는데 영~~찝찝하네요 3 // 2013/09/24 1,187
    300118 사진 잘 찍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 7 --; 2013/09/24 1,432
    300117 아침에 지나가다 봤는데 전현무의 V 라인은 보톡스라고 하던데요 6 정말이야? 2013/09/24 2,468
    300116 동네 내과에서 건강검진후 비타민D 수치가 비정상 3 건강검진 2013/09/24 5,336
    300115 목포사시는 분들, 구경갈만 한 곳 알려주세요!^^ 6 버스여행 2013/09/24 2,804
    300114 서울에 유명한 점집 부탁드려요 1 d 2013/09/24 1,947
    300113 뻔뻔’ 아베, ‘위안부’ 눈감으며 유엔 ‘여성인권’ 연설 1 외교적 파장.. 2013/09/24 982
    300112 그럼, 딸 남친은 아빠들이 질투하나요?^^ 13 딸은~ 2013/09/24 4,083
    300111 호텔.. 어느정도 급이 되야 매일 침대이불 갈아주나요? 13 호텔 2013/09/24 6,203
    300110 주물 후라이팬 1 karis 2013/09/24 847
    300109 황우여 “기초연금, 무조건 20만원 준단 얘기 아냐” 5 뻔뻔하다 2013/09/24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