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학생때부터 공부 안 시키면 인생 포기시키는거라 다름없는게 맞나요

자식농사 조회수 : 2,550
작성일 : 2013-09-16 09:25:49

초등 저학년 남자아이들 키우고 있어요.

아들 머린 엄마가 좌우한다고 어제 자게에도 회자되던데

엄마인 제 머리는 아주 좋지는 않지만 평범하거나 이상은 되는 듯 합니다.

학교 다닐때 성적도 나쁘지 않았고 초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제 모든 일은 제 스스로 알아서 해왔습니다.

가방 챙기기 숙제하기 시험 공부하기 방학 숙제하기등 한번도 바쁜 부모님 도움 받은적이 없습니다.

시험도 초등학생때부터 늘 시험 기간 되면 스트레스 받아가며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선생님이 중요하다 하신 부분

교과서 공책에 잘 표시해뒀다 시험 기간에는 어린 아이가 몸살까지 나가며 시험 공부했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때 선생님들 평은 성적이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예의 바르고 얌전하고 착해서 늘 모범생이라 칭찬하셨습니다.남편은 늘 최상위권 유지하며 학교 다녔으니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거 같아요.

 

자식을 낳으면 저나 남편 같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키워보니 헉 소리 나네요. 어찌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학습지 숙제마져도 하라고 잔소리하면

이리 짜증내고 저리 짜증내고 어찌 어찌 버티다 수업 시간까지 대충 몇 개하고 수업 들어가네요.

이제 방문 선생님들 오시면 아이가 숙제를 제대로 못 해놔서 죄송합니다.소리하기 너무 지겨워요.

큰 아이는 그래도 성적이 중간은 가는데 둘째는 따로 성적표가 나오진 않지만 뭐 시험 치면 20점 30점

제가 학교 다니던 시절엔 초등학교때(그땐 국민학교였죠) 공부 못하다가 중학교 고등학교때 치고 올라가

좋은 대학 가고 했으니 그 생각으로 초등 저학년때 뭐 하기 싫다고 저리 난린데

쥐 잡듯 잡아 뭐하겠어하고 놔뒀는데 누가 저더러 요즘은 시절이 하도 달라져서 초등때 아이들 저리 놔두면

좋은 대학 가긴 틀렸고 아이들 인생 포기한거나 다름 없다하는데 진짜 그런걸까요

어젯 밤엔 이 생각에 잠도 안오더라구요

IP : 116.33.xxx.6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ᆞᆞ
    '13.9.16 9:37 AM (218.38.xxx.146)

    습관은 들여야되니까요
    요즘은 남자애들도 잘히던 애가 쭉 잘한데요
    예전엔 낭자애들은 고등가서 정신차리면 쭉 올라간다고했잖아요

  • 2. ㅇㄹ
    '13.9.16 9:45 AM (203.152.xxx.219)

    때에 맞춰서 자신이 할일은 해야 한다라는 책임감은 배워야 하니깐요.
    공부한걸로 먹고 사는 사람보다는 자기가 했던 공부 아닌걸로 먹고 사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책임감이나 근면성실성은 어디서든 다 필요한거죠.

  • 3. 성적은 바뀌죠.
    '13.9.16 9:51 AM (58.236.xxx.74)

    그런데 할 일은 꼭 내놓은 습관은 들여주면 좋죠,
    그러기 위해선 나 자랄 때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들 성향을 잘 관찰하시고
    아이들에 맞게 꼭 해야할 일들을 살짝 줄여 주세요.
    할 일이 적으면 일단 본인이 해 놓을 확률이 높고 성취감이라도 느끼잖아요.
    성실파인 님부부보다 이런 아이들만이 갖는 장점이 있으니 좀 관점을 달리해서 아이들을 잘 관찰해 주세요.
    숙제 안 해 놓는 것때문에 다른 100가지 장점을 놓치고 못 보실 수도 있어요 ^^
    못하던 애가 다 치고 올라가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가 공부 좀 했던 경우 확률이 높죠. 아이를 믿어보세요.
    사교육시장에서 보면 어릴 때 강제로 쥐잡듯이 잡아서, 고딩때 질려서 손 놓는 애들도 많아요.

  • 4. ...
    '13.9.16 10:31 AM (118.216.xxx.34)

    그점수맞다가 나중에 공부잘하긴힘드니 아예공부아닌 다른길도 생각해보세요...

  • 5. ...
    '13.9.16 11:02 AM (118.221.xxx.32)

    우리 클때랑은 많이 다르죠
    솔직히 우리 부모님 먹이고 입히는거 외엔 신경 안쓰셨어요
    근데 학습지나 학원 숙제 안하고 아이가 싫다면 돈 낭비에요
    그리고 초등때 그 점수면.. 공부말고 다른길 찾는게 좋을거에요
    제 주변에도 아빠 엄마 전문직에 공부에 열의 대단한데 아이가 안하니
    직업학교 보내더군요 대학 학비도 지원 되고 경제적으로도 괜찮은데...

  • 6. 자식농사
    '13.9.16 12:03 PM (116.33.xxx.66)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이들 습관만이라도 잘 들이려고 노력해도 제가 기가 약해서인지 애들이
    잘 따라주지 않네요.
    이 모든게 제가 아이들을 이끄는 능력이 부족해서인가 싶어 자책감에 사실 더 괴롭기까지 해요.
    습관을 조금이라도 잡아보도록 제가 더 많이 다른 방법 찾아 노력하고
    조언주신대로 아이들의 장점도 잘 살펴봐야 겠어요.

    아이들의 장점이 책을 좋아한다는게 있긴 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책 읽을때만 딱 집중해요.요때만요.
    피아노도 아무리 잔소리 해도 연습 거의 하지 않아 몇 년 시간만 끌다 포기했고
    아이들이 할 일이 많지도 않은데 겨우 방문학습지 몇개예요.
    그런데도 뭐 하나 할때마다 반복되는 아이들과의 실랑이가 이제 지치네요.
    글 쓰다보니 다시 맘이 괴로워요.ㅠㅠ
    이런 좋은 날 한숨 나오는 제 고민을 같이 나눠주신 댓글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7. ...
    '13.9.16 12:41 PM (116.34.xxx.29)

    아이들이 몇살이냐에 모르겠지만, 습관 잡힐때까진 엄마가 함께 해주셔야 할것 같아요.
    엄마가 하라고 해서 안하는 아이들은 하라 소리만 몇번 더 많이 한다고 해서 하지 않죠.

    저는 아직 습관이 덜 잡힌 작은 아이 랑 같이 합니다.
    학습지 할 시간인데 안하고 딴짓 하고 있으면, 그날꺼 복사해서 나란히 앉아 풀자 그러며 내기하자 그러면 좋아라 합니다.
    한문제라도 안틀리려고 기를 쓰면서...아이 바이올린 처음 배울때 거의 매일 울더군요. 레슨시간도 길고 힘들고 어떠고 하면서...
    제가 실제로 바이올린 어께에 얹고 연습해보니 너무 힘들더군요..한시간 레슨동안 그러고 한다는게...레슨 선생님께 아이랑 30분씩 레슨 받겠다고 해서, 아이랑 같이 처음 부터 배웠습니다..아이는 늘 자기한테 뭘 가르쳐주는 엄마가 자기랑 같은 선생님한테, 같은걸 배우는데서 경쟁심이 생겨...제가 연습하는거 보다 꼭 몇번씩은 더하려고 하더라구요. 결과적으로 한시간싹 레슨한 아이보다 반만 레슨받은 제 아이가 진도 더 빠르다고 레슨 선생님이 놀라셨습니다. 다른 아이들 어머니들에게 권하고 싶은 방법인데 싫어들 하실꺼라고 웃더군요.

    그리고 좋아하는 성향의 아이들에게 책은 방패막이 될수도 있습니다. 책볼때는 부모가 기특해라고 뭐라고 안하니, 숙제나 공부보다는 책이 나은거죠.. 아이들 입장에서는... 책은 해야할 숙제 다 한다음에 읽도록 해주세요.

  • 8. ...
    '13.9.16 12:47 PM (116.34.xxx.29)

    그리고 요즘 엄마들이 초등학교때 못하다가 중고등 학교때 치고 나와서 좋은 학교 갔다 하는것.. 초등학교때 아주 못했다는게 아닙니다. 눈에 번쩍 뜨여서 올백, 전교1등 이런게 아니었다는거지...보통 적어도
    90 정도는 받다가 갑자기 전교권으로 올라간 경우를 말하는겁니다..어디 외국에서 몇년 살아온 경우를 제외하고는....
    초등학교때 기본적인거 다 잡아줘야 합니다.

  • 9. 초등
    '13.9.16 1:37 PM (112.152.xxx.135)

    이 2ᆞ30점이 요즘 어디있나요 그점수면 반이 아니고 전교 부진아소리들어요ᆢ애가 어려 스스로 못하면 70 ᆞ80오를때까지 좀 시켜야지요ᆢ밑바닥에서 초등 6년 세월 되돌리기 힘들어요ᆢ그때 그때 조금씩 이해하고 넘겨야지요ᆢ맨땅에 헤딩입니다ᆢ계속놔두면ᆢ

  • 10. 아들
    '13.10.10 11:27 PM (211.178.xxx.102)

    주옥같은 댓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8321 김진태 폭언, 글로벌 파문으로 더욱 확대 3 light7.. 2013/11/12 1,041
318320 무를 겨우내내 저장하는 방법? 2 질리도록 먹.. 2013/11/12 3,374
318319 영어 틀린 부분을 알고 싶어요. 7 평범한중년 2013/11/12 865
318318 아파트1층 쥐소탕기 7 네버 2013/11/12 5,466
318317 안철수, 세력화 박차...전국 실행위원 534명 발표 &.. 3 미륵 2013/11/12 1,813
318316 저두 코트 함 봐주세요^^ 10 코트 2013/11/12 1,994
318315 양재 디오디아 부페 가보신 분 5 디오디아 2013/11/12 2,545
318314 가구환불(조언절실) 4 머리아파 2013/11/12 1,538
318313 키작고 다리짧은 사람 롱부츠신고싶은데요 4 겨울 2013/11/12 1,788
318312 12월 겨울방학에 세부로 여행가는데 태풍으로 ... 7 11월 2013/11/12 1,689
318311 어찌해야 기운이 날까요 2 ... 2013/11/12 724
318310 회사에 짝사랑하는 선배님이 있어요~ 14 짝사랑 2013/11/12 6,701
318309 쌍욕하는 남친이랑 헤어졌어요. 언니, 이모분들 한번만 봐주세요... 29 묘묘묘 2013/11/12 7,774
318308 유럽이불 커버 싸이즈 땜에 고민중 2 하면하면 2013/11/12 677
318307 황우여 ”권력기관 대선개입 의혹 영원히 과거에 묻어버려야” 8 세우실 2013/11/12 1,249
318306 차안에 둔 물건들 도둑맞았네요 ㅠ 5 산호세 2013/11/12 1,961
318305 가수 나미씨 뮤비 "보여" 2 언니 화이팅.. 2013/11/12 1,011
318304 상속자들 재방보는데 최영도란 캐릭터 27 .. 2013/11/12 4,586
318303 저희애, 담임쌤에 대한 느낌이 사실일까요? 28 초6 2013/11/12 11,373
318302 친할머니가 너무 싫어요. 17 한비 2013/11/12 4,662
318301 대만 여행을 가는데요~ 4 여행자 2013/11/12 1,343
318300 필리핀사람들 너무 안쓰러워요.. 4 필리핀 2013/11/12 1,971
318299 실내습도와 가습기 작동 문의드려요 2 광화문 2013/11/12 703
318298 예쁜 쿠션을 사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요? 3 ... 2013/11/12 903
318297 편의점 알바가 빼빼로를 훔쳐 먹는 사진이라네요 ㅠ 12 참맛 2013/11/12 8,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