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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5학년 (만10세) 여학생인데 이 책들 봐도 되는지요

asd 조회수 : 1,787
작성일 : 2013-09-15 14:20:28

저기 아래에 연을쫓는아이 질문이 있길래 저도 묻어서 질문드려요

초등5학년 만으로 10세 여학생인데 아래에 적은 책들 봐도 되는지 알려주세요

저는 읽긴 했는데 성인이 된 후에 읽었고 아주 오래된데다가 이 책들을 지금은 갖고있지 않아서 확인해 볼 도리가 없네요

 

1. 반지의제왕 - 톨킨

아, 그리고 이건 출판사가 여러군데 있던데, 완역본으로 어디꺼가 제일 좋은가요?

씨앗을 뿌리는 사람 이라는 출판사에서 일러스트판 나온거 3권짜리가 제일 비싸던데 이거 괜찮을까요

아니면 황금가지에서 나온 7권짜리인가 이게 괜찮을까요?

 

2. 애거서크리스티 전집

아이가 포우, 셜록, 루팡을 읽고 나더니 이젠 미친듯이 졸라대서 더 견딜수가 없어요 ㅠ.ㅠ

포우는 너무 으스스하고 잔인하니까 주니어판으로 사줬는데 애거서는 더 잔인하겠죠?

저는 어렸을 때 이거 아이들용(?)으로 나온거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우리 딸은 죽어도 아이용은 안되고 (글씨가 너무 크고 어쩌고...) 완역본으로 ㅡ,.ㅡ 사달래요

이것도 황금가지와 해문출판사가 있던데 어디꺼가 괜찮은지요

 

3. 독물학 관련 책을 사달라는데

세상을 바꾼 독약인가 하는거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온게 있던데 이거 괜찮을까요?

 

4. 부활, 변신(카프카), 대위의 딸, 주홍글씨, ... 이런것도 일단 나이가 안되어서 안된다고 말렸는데

역시 안되겠죠?

 

아... 써놓고보니 뭔가 어둡고 음침한 성격의 히키코모리처럼 보이는데 사실 평범하고 착한 보통 딸이예요

TV가 없고 심심한 일상이라 그런가 책을 엄청나게 읽어대네요

 

답변 미리 감사드립니다

IP : 59.2.xxx.4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13.9.15 2:36 PM (58.226.xxx.146)

    저는 6학년 여름방학, 겨울방학 때 읽었어요.
    그때 전집 사주셔서 방학 때 읽었는데,
    무서운 것들 알아서 스킵하고 독한 내용들은 이해하는만큼만 알고 넘어갔어요. 주홍글씨도 아는만큼만 소화.
    유일하게 끝까지 못읽은건 반지의 제왕. 진짜 재미없더라고요ㅠ
    중학생되면 공부하느라 시간없을 것같아서
    입학 전에 세계문학 한국문학 끝냈는데 전 괜찮았어요.
    문학시간에도 흐름 아니까 지문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풀고
    교과서 이해하기도 쉬웠고요.
    제 아이가 저같은 성격이라면 중학생 되기 전에 다 읽고 싶다고 할 때 안말릴거에요.
    심하게 충격받거나
    특정 인물에 너무 깊이 빠져서 스토킹하듯
    제 일상을 바꿔가며 살지 않는 나름대로 심지 굳은 성격이라면요.
    추리소설도 저학년때는 아동용 읽고 고학년 때 성인용 몇 권 읽었는데
    기본적으로 다른 나라 배경에 주인공 인종도 달라서 끔찍한 사건도 영화보듯 즐겼어요.
    그땐 요즘처럼 현실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이 많이 보도되지 않았을 때라 분리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 좀 으스스할 것도 같아요.
    그거말고는 저는 아이가 책 읽고 싶다고 할 때 안말릴거에요.

  • 2. 흠...
    '13.9.15 2:59 PM (220.75.xxx.167)

    책도 다 연령에 맞는 때가 있는 것 같은데....아무 책이나 그저 읽기만 하면 다 좋다 할 수도 있지만.
    나이에 따라 받아들이는 깊이가 다 다른 거구요.
    예를들어, 양철북, 모모,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같은 책을 초등 4-5학년이 읽겠다고 하면 과연 권할 수 있을까요?

    말씀하신 책들은...저라면 다른 책을 읽도록 할 것 같아요.

  • 3. asd
    '13.9.15 3:01 PM (59.2.xxx.47)

    윗님 감사합니다
    진정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도 중학생이 되면 더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지금 읽어보는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다만 표현 수위가 너무 높거나, 이미지가 머릿속에 너무 진하게 박혀버리면
    별로 안좋을 거 같아서 망설이고 있네요
    아이는 반지의제왕을 제일로 기대하고 있는데 ^^;;; 퍼시잭슨과 올림포스의신들, 타라덩컨, 해저2만리, 오뒷세이아를 보더니 선택한거라;;; 저도 예전 기억 되살려서 일러스트판으로 한번 또 읽어볼까 합니다.
    주말에 쉬실텐데도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4. asd
    '13.9.15 3:02 PM (59.2.xxx.47)

    아.. 답글 쓰는 사이에 흠님께서도;;;
    연령에 맞는 때가 있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5. 코스코
    '13.9.15 3:28 PM (174.19.xxx.239)

    엄마가 아이가 읽었으면 하는 책 보다는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책을 사주세요
    요즘 애들 핸폰게임이나 하고 컴퓨터나 붇들고 있고 싶어하는데
    책을 읽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원하는책 다 사주겠네요
    아이가 책을 이해하는지 안하는지는 나중 문제에요
    관심이 있고 읽고 싶어하는것이라면 지금 당장 이해를 못해도 나중에 다시읽어보고 싶어질수도 있어요
    너무 심하게 흉칙한것들이나 색스랑 마약사용등 부적절한 내용이 들어있는것이 아니라면
    아이가 원하는 책을 사줘도 좋다고 봅니다

  • 6. asd
    '13.9.15 3:37 PM (59.2.xxx.47)

    오 코스코님 답변 감사합니다
    휴일 편히 지내고 계시지요? (자게에서 많이 봐와서 그런가 어쩐지 아는분같아요 ^^;;;)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의 주된 테마가 살인이라서 사실 좀 망설여졌거든요.
    셜록, 루팡도 살인이긴 한데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하지는 않았고 유머코드도 좀 있고
    옛날 책이다 보니 수위가 정말 낮아요. 오히려 점잖다는 느낌이;;;
    암튼 윗님들 의견 종합해서 잘 골라볼게요
    감사합니다~~~~~~

  • 7. 반지의 제왕
    '13.9.15 9:47 PM (114.200.xxx.150)

    영화 나오기 전에 도서관에서 빌려 봤었는데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으면 완역본에 읽는데 전혀 문제 없어요.
    간단한 연애 이야기도 없이 긴 이야기를 끌어 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 첨 나왔을 때 이야기의 난해함으로 인하여
    서울대 나온 번역가 3명이 공동 번역 했었는데 요즘은 더 잘 나온 책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부럽네요.
    우리아이는 제가 좋아하던 홈즈 사다 줬는데 읽기는 했지만 더 찾아 읽지는 않던데요

  • 8. asd
    '13.9.16 8:20 AM (59.2.xxx.47)

    반지의 제왕 님 ;;; 감사합니다
    반지의 제왕 당첨입니다!!! ^_^
    제가 사려고 찍어둔 책이 아마 말씀하신 그것인 듯 해요.
    번역자가 3인이고 모두 서울대출신이고 3권짜리구요.
    근데 사실 좀 걸리는게, 번역자가 여럿인 경우 누군가가 마지막으로 손보지 않으면
    통일성이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요.
    민음사 세익스피어 전집도 한사람이 했고 그게 참 마음에 들어서 좋았거든요.
    번역문체나 명칭 등의 통일성 같은거요.

    암튼, 반지의 제왕은 일러스트판으로 당첨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주도 즐겁게 보내세요~

  • 9. 반지의 제왕
    '13.9.17 7:40 AM (155.56.xxx.216)

    윗글 쓴 사람인데 그때 서문 읽기로는 굉장히 공들여서 번역했다고 그래서 난해한 내용 때문에 3명이 공동으로 번역했다고 나와요.
    근데 아주 두껍고 지루한 점도 있는데 아이가 대단하네요.

    조금 크면 토지나 이런 것도 곧 읽겠네요. 예전에 우리 중학교때 토지를 읽던 전교 1등하던 애가 기억나네요.
    정말 잘 키우셨네요.

  • 10. 반지의 제왕
    '13.9.17 7:44 AM (155.56.xxx.216)

    글고 애거서 크리스티도 그리 잔인하지는 않아요. 요즘 영화들처럼 살해장면이나 방법이 주요 내용이 아니라
    사건후 등장인물간의 인과관계를 파헤치는 것이 핵심 내용이기 때문이지요.

    근데 전 정말 안 좋아 했어요. 등장인물들은 다 혐의가 있는데 한 사람만 혐의가 없고 꼭 그사람이 범인이에요.(스포 ㅋㅋ)

  • 11. asd
    '13.9.17 2:22 PM (59.2.xxx.47)

    앗 반지의제왕님 반갑습니다 (덥석 손이라도 마주잡고 깡총깡총 뛰고싶은;;;)
    칭찬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근데 뭐 그냥 보통 아이예요. ^^;;;
    책을 읽고 싶다는 욕구가 최근들어 폭발하는 것 같아요
    집에 TV가 없는데 학교 친구가 "나는 코난이다~"이렇게 말하는 걸 봤대요
    탐정 역으로 나오는 그 일본 만화인거 같은데 코난이란 이름이 흔하냐고 해서
    그게 아마 원래 코난도일 이름에서 따온거 아닐까 - 코난도일이 누구야? - 어 셜록 시리즈 지은 사람인데 - 셜록이 뭔데? 하다가 그만 말이 나와서 셜록홈즈 시리즈를 사달라고 조르기 시전 ㅡ,.ㅡ
    셜록을 다 보더니 그 책에 잠깐 나왔던 뤼팽이 뭐냐고 ㅋㅋㅋㅋ 아 그건 홈즈와 대비되는 도둑 아저씬데
    좀 멋져서 엄마가 어렸을 때 디게 좋아했지 - 그럼 사줘 ㅡ,.ㅡ 이래서 또 뤼팽 전집을 사고
    완전 빠져서 읽고 또읽고 뤼팽과 셜록을 비교하며 재잘대길래 저도 함께 얘기하다가
    셜록홈즈는 셜록이라는 인간을 분석한 논문도 나왔다 대단하다 했더니 논문 사달라 ㅡ.ㅡ
    그건 안된다, 어려워서 넌 못읽는다 ....
    뭐 암튼 이러다가 자꾸 책 목록이 넓어졌어요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도 사달라고 한달째 조르는데, 안 사주면 못버틸 거 같네요
    즐거운 명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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