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폄의 실직... 두렵네요.
며칠 째 힘들어 하는 그 사람을 보고 차마..
자존심 다 팽개치고 버티라곤 말 못하겠더구요..
본인도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싶어..
하고 싶은대로 하랬더니.. 구두상으론 이미 의사를 밝힌상태고..
곧 정리될것깉아요...
그동안 가정에 충실했고..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던 그사람이 안스럽기만 하네요..
맞벌이 이긴 하지만 남편이 주 수입원이었기에..
앞으로 어떻게 규모를 줄여 살아가야할지 캄캄하네요..
초3 유치원생 아들이 둘있어 그동안 아주머니가 종일 와계셨는데
아주머니 안오시면 신랑이 애들케어하고 챙길수 있을지...
다른자리 알아본다는데..
당장 자리가 있지도 않겠죠...
신랑친구중에도 1년째 구직중인 친구가 있어요...
집에서 아이 유치원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하는 일을
남편이 자존심 상해 하지않고 할수 있을지...
동네 애엄마들 입에도 오르내리지 않을까걱정이네여..
당분간 있는돈 까먹을 생각하고
아주머니를 계속불러 남편을 좀 쉬게하는게 맞을까요??
남편은 당연히 자기가 집에있으면 아주머니 못브르지....
라고 얘기하는데...
걱정이네요...
1. 저아는집
'13.9.15 2:29 AM (119.205.xxx.10)얼마전회사문닫아서 실업급여받아요
재취업하기엔 오래일하고 적게 버는 곳밖에 없어서
배탄다고하더라고요.
그동안 칼퇴근 주5일제 가정적인 남편이고
둘째도 태어나는데 5년정도 보고 있다고;;
부인이 그냥 일년 놀라고 하는데
자존심때문인지 맘 굳게 먹고 간다해서 다들 걱정해요ㅠ2. 일단
'13.9.15 2:30 AM (119.205.xxx.10)남편분 계획을 들어보시고 원하는방향으로 하세요.
화이팅입니다.3. 음..
'13.9.15 2:33 AM (61.98.xxx.108)특별한 계획이 없네요..-.-;;
그저 다른 회사 알아본다는 것뿐..
그래도 성실한 사람이라 뭐라도 할거라 믿는것뿐..4. 휴~
'13.9.15 3:51 AM (24.52.xxx.19)님뿐만이 아니라 너무 많아요 일 그만둔지 꽤 됩니다.
5. 동변상련
'13.9.15 4:13 AM (125.134.xxx.187)저희 남편은 회사가 어려워져 권고사직해요.. 이달말까지. 추석 앞두고 맘이 넘 복잡하네요. 집 늘려서 이사오는 바람에 대출이자도 장난아니고 난임이라 병원다녀야해서 전 집에서 쉬고 있는데.. 임신을 미루고 취직을 해야할지.. 남편은 다른 회사에서 오라고는 하는데 조건이 안좋은지라.. 고민이 많네요..ㅠㅠ
6. ..
'13.9.15 4:39 AM (211.245.xxx.179)써놓은 글 읽어보니 원글님 무척 좋은 아내이신거 같아요.
제가 남편이래도 원글님 같은 부인한테 감사하는 마음이 들겁니다.
다만 원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현실의 벽이 녹녹치 않을 거 같아 제 맘도 무겁네요.
한번 더 말씀 길게 나눠 보시고 결정하세요. 정 안되심 휴직을 하고 여행을 다녀오게 해보세요.
그래도 해소가 안된다면 그땐 남편분의 의견을 존중해주시구요.7. 55 세 까지만
'13.9.15 6:57 AM (24.52.xxx.19)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저는 55 세 까지만으로 직장에 다녔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요즘 그리 쉬운게 아닌것 같네요.
8. 음
'13.9.15 7:09 AM (39.117.xxx.171)남편분을 믿고 용기 북돋워주시는건 좋은데요. 계획없이 나와버리면 정말 안됩니다
지금 있는곳이 단지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다른곳에 가고 싶어 나오시는거면 몰라도...
의지는 되어 주시되 고민하고 현명한 방법을 택하시길 바랍니다.
남편 6번 이직한 사람의 마누라입니다. 실직상태도 있었구요... 정말 잘 알아보시고 움직이셔야합니다.
세상은 정말 녹녹하지 않구요. 지금 있는곳보다 좋은곳 결코 많지 않습니다. 혹여 스카웃되어 들어간다고해도 나이들어 들어간 직장. 적응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9. ㅇㅇ
'13.9.15 8:02 AM (1.232.xxx.106)돈도 중요하지만 남편분 자존심은 지켜주시는게 좋아요.
남자는 자존심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본인이 괜찮아서 아이들 봐주겠다고 하면 모를까
남자분들 실직하면 주위 눈치 엄청 보게 되더라구요.
일단은 구직활동 자유롭게 하게끔 시간을 주세요.10. 김탐정
'13.9.15 8:31 AM (1.238.xxx.75)남의일같지않아서 글남겨요..
제남편은 작년말에 갑자기 회사가 없어지는바람에 원치않는 사직하고 몇달쉬었어요. 쉬는동안 구직활동하는데 쉽지않더라구요. 무언가 미래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남편과 저둘다 힘든 5개월을보냈네요. 그래도 10년넘게 가족위해 고생한 남편에게 휴가다 생각하고 느긋히 쉬며 좋은데 취업하라고 했네요. 다행히 좋은자리에 취직되어 지금 다닌지 5개월째에요. 적응하느라 고생하고는 있지만 그 실업기간동안 무언가 힘든시기를 함께 이겨낸 동지애같은게 생겼네요.
저는 남편실직된걸 주변에서 뉴스보고 다 알아서 정말 챙피했었어요ㅠ11. 존심
'13.9.15 8:54 AM (175.210.xxx.133)좋은 아빠가 될 절호의 기회입니다.
아이들이랑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아이들도 아빠도 평생의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애들 방학때였으면 더 좋았을 걸...12. ..
'13.9.15 9:01 AM (221.152.xxx.242)남일 같지가 않네요. 20년가까이 늘 다니던 직장을 갑자기 안나가니, 서로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남편은 기가 죽어서, 저에게 말도 제대로 못하는듯하고.. 위로해 주고 싶었지만, 위로의 말도 꺼내기가 어색한그런 3일이 지났어요. 아이는 초2 그리고 유치원생 있어요. 지난 3일 정말 두렵고막막하고..
남편은 일요일인 오늘도 출근했습니다. 짤렸던 회사에서 다시 오라고 해서, 어제 부터 출근했어요13. 실업자
'13.9.15 9:07 AM (24.52.xxx.19)"정말이지 요즘 여기저기서 회사 관두는 분들 왜 이렇게 많아진거예요.??
사회구조적인 문제도 있는거죠?? "
많은 정도가 아니에요. 엄청 많아졌어요.
그만큼 살기 힘들다는거죠 그리고 님말 맞아요 사회구조적 문제도 있구 또 세계경제 가 전체적으로 다 안좋아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은 더 심각합니다.14. 제 생각엔
'13.9.15 9:21 AM (14.32.xxx.84)어쩔수없이 사직해야한다면,
남편이 휴식과 재충전할 시간도 주면서,육아도 어느정도 책임질수있게,
도우미가 오는 시간을 조정해보는것도 좋을것같아요.
구직을 위해 신경쓸 시간도 벌고,
매일 정기적으로 운동할 시간도 챙기기위해,
오전에 도우미 오게해서 집안일 하게하고,
방과후엔 아빠가 아이들 케어하게끔 하면,
도우미 오는 시간엔 운동,휴식등 하고 도우미 간후 애들 오는 시간에 맞춰 애들 케어하게되면,
남편도 덜 힘들고,
재취업을 위한 시간도 할애받고,
애들도 아빠와 같이 지내고..
좋을것같아요.15. dma
'13.9.15 10:28 AM (121.131.xxx.103)아주머니는 그만두게 하셔야지요.
고정적으로 들어 오던 돈이 없으면 현금이 줄줄 빠져나가서 반년만에 쌀값 걱정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현금을 은행에 3억 정도 쌓아두신 상태가 아니면 당장 오늘부터 현금 나가는 곳을 다 막아야 합니다.
남편분도 할 수만 있다면 빠른 시간 안에 취직 하라고 하세요.
아이 나이를 보니 아직 많이 젊으신데, 실직 공백이 3개월 이상이 되면 이력서 받아주는 곳이 확 줄어 듭니다.
다른 회사도 다 거절한 흠결있는 구직자로 보거든요.
남편분에게 지금 당장, 이력서를 한번 써 보라고 하세요.
본인이 남들보다 뭘 잘하는지 한번 점검해 보라고 하세요.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거래처? 영어? 피티 능력?
실직이 동네 사람들 보기 창피하고 말고를 따질 경황이 아닌데...16. 333
'13.9.15 1:18 PM (223.62.xxx.37)사장이 진상이라면 사직이 맞구요
상사가 진상이라면 버티시라고하세요17. imf
'13.9.15 2:22 PM (14.32.xxx.240)때처럼 집단 실업사태가 나지 않아서 다들 모르는듯한데요.
세계경제만이 아니고 우리나라 상황 너무 안좋아요.
기업들 소리소문없이 구조조정 계속하고 있어요.
기사만 안났을뿐.
근데 다들 잘 모르더라구요.18. 우리
'13.9.15 6:40 PM (61.84.xxx.127)남편도 쉰지 4개월됐어요~
애들이 중학생들이라 아침일찍 일어나 도서관가요~ 재취업이 쉽지않네요 ㅠ
그래도 금방 취업될수있으니 좋으신 아주머니면 시간만 조절해서 계속 다니게
하심이....
남편이 가장 힘드니 위로 많이해주세요~
당분간은 기가 많이 죽어있을거예요 ㅠ19. 아는 분 남편이
'13.9.15 9:04 PM (116.36.xxx.9)아이들 한창 클 때 실직하시고는 그 길로 십년간 백수로 지내셨어요.
실직한 남편 기죽을까봐 집안일과 아이들 돌보는 거 일하시는 아내분이 다 하시고
남편이 편히 지내시게 배려했는데 그게 잘못된 판단 같았어요.
쌀이나 채소같은 필수먹거리는 농사짓는 처가에서 보내주고, 돈은 아쉬운대로 아내가 벌고,
기죽을까봐 집안일도 안 시키니 타성에 젖어 일자리 알아볼 생각을 안하시더군요.
지금은 다행히 취직을 하셨는데요, 다니기 싫다고 매일 징징거리나봐요.
아내분이 더럽고 치사해서 죽을 것 같아도 꾹 참고 다니라고 협박했대요.20. ^^
'13.9.15 10:35 PM (221.164.xxx.106)조심조심 애들 너무 간섭하지 않게 애들하고 시간 보내고 하면 그것도 좋은 경험이지 않을까요?
아버지랑 겪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ㅎㅎ21. 왕년엔짱
'13.9.16 2:31 AM (112.140.xxx.63)저는 읽으면서 걱정이....
저희 신랑도 사업한다고 그만둔적 있었는데 9년전 그땐 애도 어리고 저희도 젊었기 때문이라서 신랑 하고싶은데로 하라고 놔뒀었어요.그러다 맞벌이 하던 저도 다리를 좀 다쳐서 그만두게 되고 둘이 같이 논지 6개월 정도 지나서 그동안 맞벌이 해서 모아둔돈+퇴직금 받은돈 거의 다 날리고 다시 재취업했어요.사업하던거 그만두고 재취업하기로 맘먹은지 한 달 정도만에 다행이 취업되긴 했지만 주위에 다른분들 대책없이 그만두고 영영 쉬게 되는분들 너무 많이 봤어요.그만두더라도 재취업자리 알아보고난 후에 그만두셔야지 아니면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어 져요. 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쉬는게 익숙해져서 그대로 쭉 일자리 아예 안 구하고 쉬는분도 많이 봤네요.저희 아주버님도 그중 한분이고...
남편분 그 동안 힘드셨을텐데 안쓰럽고 그런 마음도 충분히 생기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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