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의절한분 계시나요

. 조회수 : 3,576
작성일 : 2013-09-14 21:59:53

종손의 둘째딸로 태어난것부터가 미움의 시작이었던것 같아요.

언니와 저를 낳고 엄마는 큰수술을 하시게되고  다신 아이를 낳을수 없게되어

종손의 며느리. 아들없는 딸둘로  지독히 깐깐하고 못된아버지에게 구박당하고 사셨어요.

 

언니는 과외도 시키고.. 유학도 보내고..   전. 학원근처 한번 가본적도 없어요.

편애가 눈에 보일정도로 심했습니다.

엄마가 저를 낳았을때.. 딸이라고  엄마옆에 오지도 않았다는 아버지..

 

결혼을 했습니다.

언니는 아버지가 쏟아 부었던 만큼  능력있는 여인이되어 부잣집으로

저는 그냥 그냥 대학졸업해서 셀러리맨과

 

형부는 친정에 돌침대며, 에어컨도 교체등등 무슨일 있음 몇백씩 척척내놓고

여행보내드리고..

 

저는 기껏해야 그냥저냥입니다.

 

우리식구가 친정에 가면 아버진 늘 화가 나십니다

애들이 좀 떠들면  애비닮아 목소리만 크다..느니 트집잡고, 화내고

 

저희애들 클때 맡길때없어 친정이라도 데려 가면,

문을 열어 주지 않을때도 있었고,  엄마가 아버지 눈치보며 애를 봐주다가 오후엔 애를 데리고 밖에나오셔

절 기다리고 있을때가 많았어요.

 

그런 아버지 밑에 엄마는 몇번의 우울증으로 입원을 반복하시다, 결국 삼년전 치매가 왔습니다.

아버지.

이때다 싶은건지.. 더이상 바람막이(엄마)가 없다 싶으니

저를  휴지조각 버리듯 던져 버리더군요.

 

다시는 이곳에 오지마라.  다시는 보기싫다.

 

이유가뭐냐구요?

괜히 엄마가 저를 보면 혼란만 온다고 합니다.

 

첨엔 그래도 꾸역꾸역 갔어요.

문도 안열어주고, 전화코드도 빼버려 전화도 못하게 하고, 명절이라 과일을 보내면

다시 돌려 보내 버립니다.

 

제가 보기싫은거예요.

딸로 태어난 날부터 미운털이었고, 결혼해 그리 잘살지도 못해 친정에 효도?도 못해..

남편도 싹무시. 애들도 관심밖.

더이상 이용가치가 없다 그거지요.

 

부모자식간에 이용가치라는 말. 참 쓰기 어렵고,  잘 있지도 아니 하겠지만,

아버지는 예외예요. 철저히 계산주의.

 

친정이 자식들 손벌려야 살수 있는 형편인지 궁금하시죠?

교장으로 퇴임하셨고, 큰 아파트에, 연금꼬박꼬박 받고, 모아둔 재산까지 두둑한 그런 집입니다.

 

저. 이렇게 된지 삼년정도 됐는데요.

이제 더 구질구질하게  매달리지 않아요.

더럽다.. 이런 소리가 제입에서 나와요. 두고보자  잘살아 복수할거다

 

근데.. 명절이 되니 눈물이 나네요.

엄마가  그립습니다.

언니를 통해 엄마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치만, 제 속 다 털어 놓으며 펑펑 울고 싶은데, 치매로 엄마는 다른세계에서 헤매고 계시네요.

 

요즘저. 많이 힘듭니다.

엄마. 보고싶고..  내마음 다 털어보고 싶고.. 엄마한테 안겨 펑펑 울고 싶어..

엄마 추석선물을 전해 줄수가 없어서, 언니한테 돈 보냈어요. 엄마 필요한거 사드리라고..

엄마.나 왜이렇게 눈물이 나지..

IP : 115.139.xxx.5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4 10:19 PM (71.163.xxx.57)

    원글님,
    전생에 악연이 아버지가 되셨는가 봅니다
    그래도 이제 결혼하셔서 남편과 아이들이 있잖아요
    힘 내세요

  • 2. ...
    '13.9.14 10:31 PM (222.101.xxx.43)

    동생과 아버지 사이가 그러한데 언니라는 사람은 뭐하는거예요?
    언니가 외국사나요?
    주위에 보면 부모님 나이드시니 많이 수그러드시던데,.
    언니에게라도 도움을 청하세요
    눈물납니다

  • 3. 위엣분 말처럼
    '13.9.14 11:27 PM (211.208.xxx.132)

    솔직히 이해가 안되는 이야긴데요.
    왜 친아버지가 그러실까요 매어날때 아들아니었던거 서운한것도 잠깐일텐데
    딸로 태어난게 원글님 잘못아닌걸 모르는것도 아니시고.
    이런 태생적 미움은 정말 전생이니 악연이니 하는 말로빆에는 설명이 안되지 싶어요.
    글만 읽어도 원글님이 얼마나 억울하고 절망적이었을까 싶어요.
    끊임없이 언니와 비교 당하며...
    이유없이 고통당하는 사람은 인격의 그릇이 남다르다고 들은 것도같애요.
    느낌인데 원글님 스스로 올바른길 찾으실것 같아요.

  • 4. 언니는요?
    '13.9.15 12:41 AM (88.117.xxx.53)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 아버지가 여동생에 하는 불평등한 대우에 아무 말도 없이 보고만 있나요? 그리고 아버지가 뭐라하든 엄마 보러가세요. 법적으로 소송해서라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0808 7년전 김기춘 김무성 홍준표 "국정원, 정치개입 막아야.. 2 기대 꺾은 .. 2013/09/26 569
300807 세입자가 방을 안빼는데... 어떡하죠 ? 1 전원주택 2013/09/26 702
300806 전두환 일가 재산 첫 국고 환수 3 세우실 2013/09/26 918
300805 밀당 싫어요 4 어렵다그 2013/09/26 1,794
300804 살아오며서 각자의 고정관념.. 1 함께. 2013/09/26 672
300803 집에담배냄새가 들어와요ㅠ도와주세요 violet.. 2013/09/26 520
300802 지리산밤시세 7 .... 2013/09/26 1,784
300801 턱 아래 동그란게 만져져요 2 목이아파 2013/09/26 7,519
300800 차에 약품이 엄청 묻었는데요... 1 2013/09/26 482
300799 인사로 면박주는 팀장 어떻게 대응할까요? 8 ... 2013/09/26 940
300798 목사와 불륜 장면 몰카로 찍었다가.. 5 호박덩쿨 2013/09/26 4,002
300797 언제 가장 행복하세요 19 ... 2013/09/26 2,737
300796 코트 신상품은 언제부터 나올까요? 1 코트 2013/09/26 539
300795 깻잎장아찌가 시큼해요 1 북한산 2013/09/26 856
300794 중학교 교복 니트 조끼와 가디건을 완전 리콜했어요 2 ㅎㅎ 2013/09/26 1,142
300793 스텐 욕실제품 세척 어떻게 하세요? 2 청소홀릭 2013/09/26 935
300792 카드 영수증 분실 후 재발급 방법 급해요 3 무지 2013/09/26 8,457
300791 식품 첨가물 제거 방법 6 엄마들 주목.. 2013/09/26 2,126
300790 한국삼육중학교 입학방법 여쭤요. 7 ... 2013/09/26 5,892
300789 전기렌지로 인한 불편함!! 11 전기렌지 2013/09/26 7,506
300788 부부라는 게 이런걸까요..어떻게 살아야하나요.. 도와주세요. 16 타들어가는 .. 2013/09/26 6,394
300787 美, 日 농수산물 수입 금지 지역 14개현으로 확대 2 수입 금지 .. 2013/09/26 879
300786 화장품가게하는데요 요즘 환절기에 어떤 종류에 관심있으세요? 8 설문 2013/09/26 867
300785 40대 초반 젊은 스님 11 !!! 2013/09/26 2,675
300784 도도한 뒷담화... 재밌네용. 대합실 2013/09/26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