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루이 장지갑

맑아짐 조회수 : 2,327
작성일 : 2013-09-14 17:01:38

남편에게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름하여 루이비통 장지갑 - 베르니 라인

처음에는 너무 부담되고 조심스럽고 내 처지가 이건 아니다 싶어

반품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다가 여기 자게판의 루이비통 관련 글들을 검색하며 읽는데

- 어떤분이 남편이 복직 기념이라며 깜짝 선물로 사온 가방 선물에 화를 낸 바람에

남편이 문잠그고 들어가 말을 안한다는 글 - 에 댓글들 반응이 기분좋게 써라는 것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또 하루를 망설였어요. 실은 월요일날 선물 받고, 계속 고민하다 목요일날 출근길에 싸서 나왔거든요.

퇴근길 반품하려고요. 근데 그 글을 사무실에서 검색해서 읽고는

도저히 발길이 안떨어져 집에 다시 그냥 왔어요.

 

실은  무지막지하게 아끼고 살았고 양가 도움없이 아니, 오히려 양가에 도움을 주며

이만큼 살아낸 것이 대견할 정도에요.

백만원이 넘는 지갑이 너무 허세스럽게 느껴지고, 나나 남편도 똑같이 속물스럽게 느껴지고...

아뭏든 지갑 하나로 모든 번뇌가 시작되었어요.

 

그 글 포함 관련 글을 읽고, 그냥 마음이 풀어졌어요.

그래, 한 번 써 보자.. 대신 그 반딱거리는 재질이

손 지문에 민감해 너무 조심스러우니 다른 걸로 교환하자라고 마음을 바꿨지요.

그리고 루이 홈페이지에 들어가 재질별로 이름도 알아보고 - 실은 베르니 라는 것도 이제야 알았고

이제 대충 재질별 이름을 파악했어요 - 제가 이렇게 문외한이에요.

결론은 몇 만원 싼 에피 재질로 바꿨어요.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면서 붉은 색 계열로 결정하고 갔는데

직접 가보니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곤색이 정말 고급스럽고 예쁘게  턱 하니 있더군요.

아! 정말 맘이 갔지만 지갑은 붉은 색 계열이 좋다는 미신 아닌 미신으로 결정했습니다.

지금도 잠시 헷갈리지만 그냥 맘속으로만 그리워 할려구요. 

 

그나저나, 저도 이런 자랑글 , 이게 제 나이대에 잘 맞는지, 쓰기로 잘 한건지

제가 선택은 잘 한건지 확신을 갖고 싶어 글 올립니다.

그동안 자게 죽순이로서  자기의 물건을 잘 산건지 물어보는 글들 보면  왜 그러는지 의아했거든요.

제 나이 40대 중반, 에삐 장지갑 괜찮겠지요?(정확히는 지피 월릿)  

그냥 적당히 대충하고 다니는  애들 엄마이자  직장인입니다. 

 

IP : 120.29.xxx.1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4 5:16 PM (175.194.xxx.113)

    네 그냥 기쁜 마음으로 쓰세요.
    남편분도 원글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아마도 그 선물로 표현하신 걸 테고
    본문에도 쓰셨지만,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가방에서 꺼낼 때마다
    비싼 지갑이라서가 아니라 남편에게 받은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뿌듯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 2.
    '13.9.14 6:18 PM (39.117.xxx.171)

    에삐로 잘 바꾸셨구요 쓰기로 하신거 잘 결정하셨어요.
    이것 저것 다 고려해서 남편분이 큰맘으로 사주신건데... 잘 사용하셔요.

  • 3. 맑아짐
    '13.9.14 11:04 PM (120.29.xxx.132)

    윗 3분 댓글 감사해요^^
    에삐로 바꾸길 잘했다니 기분이 더 좋네요.
    흔들리는 마음 바로 잡고 예쁘게 잘 쓸게요. 호호호.

  • 4. 그것도
    '13.9.15 9:35 AM (14.32.xxx.192)

    좋긴하지만 남편이 사 온 그걸 그냥 쓰시지 그러셨어요 담엔 바꾸지말고 그냥 쓰세요 남편분도 고르고 골라 사오셨을 건데.... 베르니는 오래 써도 낡은 느낌없어 좋은 제품인데요....

  • 5. 그린
    '13.9.15 9:48 AM (119.194.xxx.163)

    정말 잘하셨어요^^ 저두 워낙 푸른계열 좋아해서 망설여지던데
    또 붉은계열이 좋다하니 그쪽으로 결정이 되더라구요
    예삐루 잘하셨구 예쁘게 잘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2439 결혼의 여신, 심이영 머리 어때요? 2 머리 좀 어.. 2013/10/24 1,484
312438 이런 시누이에게 좋게 말하는 방법 좀... 8 불멸 2013/10/24 2,254
312437 보훈처 '편향 자료집' 또 나와, "김·노 정부는 좌익.. 샬랄라 2013/10/24 515
312436 골든듀 반지 2 마망 2013/10/24 3,160
312435 예비신랑 시계,양복 어디서 사줄까요? 20 예비신부 2013/10/24 4,874
312434 인감등록은 어떤 일로 하게 되나요? 3 *^^* 2013/10/24 738
312433 간송미술관 간다고 문의했던 사람 후기입니다. 8 ^^ 2013/10/24 2,365
312432 김치가 맛있게 잘되서 뿌듯해요 ᆞᆞ 2013/10/24 780
312431 롤렉스 여자시계 좀 할머니티 안나고 이쁜거 있나요? 4 롤렉스 2013/10/24 5,873
312430 궁금해요 궁금 2013/10/24 841
312429 북해의 청어잡이 2 Deepfo.. 2013/10/24 808
312428 ”한국 = 워커홀릭”…해외사이트 각국 키워드 선정 세우실 2013/10/24 733
312427 컵라면은 어떤게 맛있나요? 19 컵라면 2013/10/24 2,485
312426 넘기지 마시고 봐주세요 3 부산분들.... 2013/10/24 1,021
312425 길가다가 기도가 막혀 뇌사 상태 초등 일학년짜리 남자아이 ㅜㅠ 25 사탕조심하세.. 2013/10/24 14,624
312424 [표창원]대한민국 망치는 새누리 권력 1 개누리 2013/10/24 687
312423 상해여행가요...조언좀요 4 123 2013/10/24 1,269
312422 본질은 ‘불복’이 아니라 ‘무효’ 여부 2 샬랄라 2013/10/24 453
312421 만성 피로로 가정의학과 다녀왔어요.. 14 ㅍㅊㅌ 2013/10/24 5,439
312420 아무거나김밥 1 김밥매니아 2013/10/24 687
312419 다운튼애비 시즌4의 3편 오늘 봤어요 5 드라마사랑 2013/10/24 1,533
312418 다리를 자주 삐끗하는아이 어떤운동이 좀 나을까요 1 초5운동 2013/10/24 423
312417 "살려달라" 절규…순천 모 초등학교 3학년 집.. 40 헐... 2013/10/24 18,981
312416 김동화 [우리들의이야기] 만화책 1 내취향은 2013/10/24 1,223
312415 사대강22조에 들어간 내돈 44만원 계산기 2013/10/24 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