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름 추리해서 채동욱 검찰 총장 관련 총정리 해봤습니다.

123 조회수 : 2,806
작성일 : 2013-09-14 16:23:44

들어가기 전에..

이번에 채동욱 총장 사퇴로 말이 많이 나오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채 총장을 지지합니다. 

 “짧게 살다 간 딸의 순수한 삶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인간의 삶을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나더군요. 그 깊고도 따뜻한 아버지의 사랑에 존경을 보냅니다..

 

1. 2012년 검란

2012년 대선 정국 당시, 검찰은 사상 초유의 검란을 겪었습니다. 원래 검찰 조직은 철저한 상명 하복이 이루어 지는 곳이지요. 그런데, 검사들이 한상대 검찰 총장에게 사퇴를 권유하는 사건이 바로 2012년 검란입니다. 11월 30일에 총장 사퇴가 이루어졌으니, 딱 대선 정국 당시입니다.

 

2012년은 검찰에게는 악몽같은 한 해였습니다. 여러가지 악재가 계속 터졌죠. 뇌물수수 검사, 성추행 검사 등등 스캔들이 연달아 터졌습니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 검찰 개혁안을 내놓았고, 그 개혁안에는 중수부폐지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점이 들더군요. 왜 중수부를 폐지하려고 했을까요? 스캔들이 터진 검사들은 중수부 소속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중수부라는 조직은, 가장 핵심적이고 굵직한 정치인 수사를 하는 곳입니다. 그 곳을 대선 정국에 급하게 폐지를 하려고 하는 것은 정부의 어떤 의도가 있었다고 밖에는 할 수 없지요. 그리고 한상대라는 사람은, 2003년 김대업 수사 후 몇 년간 힘든 시기를 지내다가 이명박 정권 때 다시 등용이 되었습니다. 즉, 혼자서 갑자기 중수부 폐지를 들고 나올수가 없었던 거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4대강 사업 및 이명박 정부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중수부 폐지를 들고 나온 것 같습니다. 때마침 검찰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사건들을 핑계로, 검찰 개혁에는 늘 나오는 중수부 폐지를 끼워넣은거죠.

 

아무튼, 그렇게 중수부 폐지가 개혁안에 들어있게되자, 최재경 중수부장 및 다른 검사들이 반발을 하면서 한상대 총장에게 사퇴를 건의합니다. 이것이 검란이고요. 당시 채동욱 대검 차장도 중수부 폐지에 반대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검란에서 한상대 총장은 결국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2. 채동욱 총장 취임

채동욱 총장이 취임한 것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한상대 총장이 퇴임하고 나서 처음으로 검찰 총장 추천 위원회로 후보가 선출되었는데요. 이 또한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위원회가 구성되어서 말이 많았습니다. 사실상 이명박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선출하려고 했던 장치였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채동욱 총장 외의 다른 두 명의 후보가 자격미달이어서 입맛에 맞지 않는 채동욱 총장이 취임하게 되었던 것이죠.

 

3. 김윤상 검사 사퇴 관련

채동욱 총장이 스폰서 검사 사건을 비교적 잘 마무리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감찰부의 역할이 큰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윤상 검사와 손발이 잘 맞아서 일이 잘 진행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즉, 김윤상 검사와 아주 가깝게 일을 진행하였던 것 같습니다.

 

정리:

이번 사건으로 검찰에 대해서 나름 열심히 알아보았습니다. 비록 5개월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대로 수사가 된다면 얼마나 나라의 기강이 바로설 수 있는지 알게 되어서 관심이 많이 갔거든요. 우리가 좀 더 관심있게 검찰이 돌아가는 상황을 알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갈 때 적극적인 지지를 해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검사 선출 등을 선거 등의 국민 참여로 이끌어나가면 어떨까 싶어요. 조용히 열심히 일하는 검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네요.

IP : 71.193.xxx.10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준준
    '13.9.14 4:28 PM (59.24.xxx.159)

    흐름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원글님 뜻에 적극 찬성입니다!

  • 2. ..
    '13.9.14 4:29 PM (223.62.xxx.50)

    잘 읽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9476 안철수 대선유세 당시 같이 찍은 사진 버려야겠어요ㅣ 30 헐....... 2013/12/09 2,227
329475 좋은 차 있는게 현실적으로 여자 만나기 더 낫겠죠?? 13 ... 2013/12/09 1,735
329474 내일 초3 기말고사 보는데... 4 초삼 2013/12/09 1,083
329473 어제 서울대 도자과 갔던 얘기에요~ 1 .. 2013/12/09 1,301
329472 진짜사나이 졸업하고 1박2일로 갈아탑시다 37 허참 2013/12/09 7,607
329471 유디치과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1인1조법 때문에 말이죠.. 9 응답하라 2.. 2013/12/09 2,069
329470 초등학생도 봉사점수가 필요한가요? 2 봉사? 2013/12/09 3,195
329469 곱슬머리이신 분들 브러시고데기 추천~ 부자 2013/12/09 1,069
329468 (일산주변) 온누리 상품권 사용할수 있는 곳 알려주세요^^ 2 상품권 2013/12/09 4,421
329467 아토피 아이 한방치료할까요 피부과 갈까요 6 에휴 2013/12/09 1,185
329466 새누리, 장하나 '의원직 제명'까지 추진 16 샬랄라 2013/12/09 1,029
329465 “철도노조 파업으로 서울대 진학 좌절” 중앙 보도는 ‘허위’ 2 세우실 2013/12/09 722
329464 합기도 심사비... 3 사과나무 2013/12/09 2,267
329463 남자 나이들면 아내 졸졸 따라 다니나요??우리집만그래요?? 13 결혼15년차.. 2013/12/09 3,682
329462 미술(그리고 오리고)좋아하는 7세 여아 선물 추천 1 복뎅이아가 2013/12/09 853
329461 장터 레벨 다운이후 언제 회복이 가능한가요? 7 .. 2013/12/09 886
329460 일드 리갈하이 한국판 으로 나오네요 6 리갈하이 2013/12/09 2,098
329459 여기나 다른카페 장터 보면요 2 .. 2013/12/09 686
329458 임신중인데...정말 맛의 신세계가 열리네요~~!!*.* 3 ㅋㅋ 2013/12/09 2,040
329457 염색값 인상하고 싶은데요 3 2013/12/09 1,092
329456 패딩코트 모자부분에 다는 털만 따로 파는곳 있을까요? 6 질문^^ 2013/12/09 3,746
329455 장터물품 사시고 안좋으면 그때그때 바로바로 후기 남기세요 16 ... 2013/12/09 1,159
329454 식약청 방금 전화왔습니다. -어제 김치 관련 신고했어요- 84 모범시민 2013/12/09 17,475
329453 중학생 봉사점수 미리해도 되는가요 7 봉사 2013/12/09 1,400
329452 너무 멋진 표창원!!!! 26 ........ 2013/12/09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