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출후 손 안씻는 남편

하소연 조회수 : 3,409
작성일 : 2013-09-14 12:48:14

어린 아이가 둘인데

남편이 외출 후에 옷만 싹 갈아입고는 도통 손을 안씻어요.

손 씻으라고 하면 남편이 기분나빠할까봐 조심조심 눈치 봐가면서

'애들이 감기로 고생 중인데 그래도 손은 좀 씻지?'하고 말하면

아까 출발전에 화장실 가서 볼일 보고 손 씻고 왔다고...

'아니, 그럼 그 손을 아무것도 안만지고 그대로 온건 아니잖아, 문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등 많은 걸 만지고 다녔으면서'

하고 궁시렁대면 너가 그렇게 위생 타령하니까 애들이 면역력이 없는거다,

그렇게 깨끗하게 키워봤자 A형 간염 등 각종 질병에 취약해진다고 화를 내요.

맞벌이하느라 남편이 가사일 특히 부엌일을 가끔 도와주는 편인데

정말 괴로운 건 외출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부엌으로 가서 안씻은 손으로

척척 이것저것 냄비 들고 요리재료 대충 씻어 음식준비하는거예요.

저는 그럴때마다 나는 식당에 있는거다, 저거 헹구면서 손도 씻겨지겠지 하지만 참 괴롭네요.

 

예전에 산모도우미 아주머니가 잠깐 계셨는데

이분도 저희 집에 와서는 손을 안씻고 곧장 일을 하는거예요.

'아주머니, 애가 신생아인데 오시자마자 손은 꼭 씻어주세요' 하고 말하니

눈을 동그랐게 뜨고  '집에서 손 씻고 나왔어요' 했답니다.

이런 분이나 저희 남편이나 같은 과예요.

그런 사람들 입장에서는 제가 결벽증이고 인생 피곤하게 산다고 비웃겠지만

그렇다고 제가 집을 무균실처럼 깨끗하게 하고 락스 풀어 쓸고 닦고 하는 건 아니고

그저 최소한 외출후에 손은 좀 씻고 불필요한 감염은 막자는건데...

TV에서나 어린이집에서나 학교에서나 교과서적으로 외출 후엔 손을 꼭 씻으라고 하잖아요.

82님들 남편분들도 이러신지 궁금한 괴로운 아내의 하소연이었습니다...

 

IP : 58.238.xxx.2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9.14 12:53 PM (222.100.xxx.51)

    외출후에 손씻는 거 당연한 권장 사항인데 뭔 결벽증?

  • 2. 크림치즈
    '13.9.14 12:54 PM (110.70.xxx.20)

    밖에나갔다오면
    씻는건 기본아닌가요
    손발이라드ㅡ

  • 3. 당연히
    '13.9.14 12:57 PM (220.75.xxx.167)

    돌아오면 손 씻어야죠.
    결벽증이란 분이 더 이상하네요.

    흠...그럼 대안으로 손세정제라도 준비해서 짜서 쓰라고 하세요.
    귀차니즘인가보죠

  • 4. 제가 할 말을 윗님이 벌써^^
    '13.9.14 1:00 PM (122.36.xxx.91)

    다 떠나서 외출후 손씻기는 병원에서도 항상 얘기하는 부분인데요...
    병원에서 결벽증 환자만들려고 손씻으라 그러겠어요? 모든 전염병은 손만 잘 씻어도 덜 걸린다고 하잖아요.
    제 남편도 님 남편같이 위생개념 완전 없었는데요 제가 엄청 화내서 어느정도는 고쳤어요
    저는 집에서 재채기 손으로 꼭 가리고 하고 그 손은 바로 꼭 씻으라고 말해요 처음에 되게 싫어 했지만 제가 더 성질내니 어쩔수없이 하더라구요

  • 5. ,,,
    '13.9.14 1:05 PM (222.109.xxx.80)

    우리도 안 씻었는데 TV에서 몇번 외출후에 손 씻어야 한다는 방송 보더니
    손 씻어요. 모르고 안 씻을때도 손 씻으라고 하면 손 씻고 나와요.
    예전에 인상 쓰거나 별 잔소리 다 하다고 안 씻었어요.

  • 6. 원글님,
    '13.9.14 2:23 PM (175.125.xxx.192)

    번거롭고 수고스럽겠지만..
    외출후 꼭 손을 씻어야 한다는 기사나 전문가의 논리력 있는 글 등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모아서 프린트해서 건네주면서
    이런 의견들을 당신이 못받아들이더라도 적어도 내가 원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꼭 지켜 달라고 강력하게 어필하시기 바랍니다.
    읽지도 않고 바로 던져 버릴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7801 73세 엄마가 쳐진 눈꺼풀 수술을 하고 싶어 하세요 병원 추천 .. 9 막내딸 2013/09/16 3,482
297800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출금하곤 카드만 가져온것 같은데 ㅠㅠ 8 ~~ 2013/09/16 2,856
297799 제빵기용 식빵믹스로 오븐에서 식빵 만들려면 어떻게 하나요? 5 ... 2013/09/16 2,260
297798 일연의 모들 일들은... 2 국정원 대선.. 2013/09/16 1,025
297797 추석에도 택배올까요? 3 네이비 2013/09/16 1,283
297796 장염 50대 아줌.. 2013/09/16 1,129
297795 xo 소스는 어떤때 쓰임인가요? 1 조이 2013/09/16 1,653
297794 원피스 잘 어울리시는 분들 정말 부러워요~ 9 부럽다 2013/09/16 3,387
297793 "곽상도가 채동욱 사찰자료, 민정비서에 넘겨".. 8 김광수 공안.. 2013/09/16 2,483
297792 애들 급식은 안전한지... 2 걱정 2013/09/16 1,272
297791 엑셀에서 사용자지정 표시형식에 2월 2일~3월 1일 지정할수 있.. 3 ... 2013/09/16 1,198
297790 인간 관계에서의 많은 직접 경험이 정말로 인생관을 넓혀줄까요? 15 2013/09/16 4,194
297789 남자 아이들 운동화 어느 브랜드를 선호하나요? 19 추천좀해주세.. 2013/09/16 3,206
297788 채동욱·청와대 민정수석 만났었다 2 세우실 2013/09/16 2,818
297787 25평에 화장실 1개 아파트 없나요? 7 아파트 2013/09/16 2,755
297786 추석에 시부모님모시고 홍천대명가는데요~맛집추천부탁드려요. 1 요가쟁이 2013/09/16 1,276
297785 버스나 기차 비행기 이용하면서 대놓고 떠드는 사람들 다 모아서... 3 ........ 2013/09/16 1,401
297784 박지원 채동욱 사찰 관련자 실명 언급 6 박통내려와 2013/09/16 1,633
297783 대충 해석좀 해주세요 3 ㅎㅎ 2013/09/16 790
297782 시판양념으로 돼지갈비찜 맛있게 하는 tip 부탁드립니다. 4 곰손 2013/09/16 2,524
297781 이걸그냥~ 확그냥~ 여기저기 막그냥~ 9 ㅋㅋㅋ 2013/09/16 11,162
297780 간검사 받으려면 동네 내과 가도 돼나요? 6 질문이요 2013/09/16 17,769
297779 어느 대형교회 신자의 어이 없음 16 대형교회 2013/09/16 6,142
297778 저보다 나이많고 먼저 결혼한 시동생 생일에 문자보낼려니.... 5 땡볕 2013/09/16 2,307
297777 얼려놓은 한우. 구워먹을때... 1 2013/09/16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