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거라네요(펀글)

강쥐 조회수 : 3,705
작성일 : 2013-09-13 22:22:26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젊은 아더왕이 복병을 만나 이웃나라 왕에게
포로신세가 되었다.
이웃나라 왕은 아더왕을 죽이려 하였으나
아더왕의 혈기와 능력에 감복하여 아더왕을
살려줄 하나의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이란, 그가 할 매우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아더왕이 한다면 아더왕을
살려주기로 한것이다.

이웃나라 왕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기한으로
1년을 주었고 아더왕이 1년안에
답을 찾아오지 못한 경우
처형하기로 하였다.

그 질문은 바로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What do women really want?)" 였다.

이러한 질문은 현명하다는 사람들도
당황시킬 정도의 어려운 질문인데
하물며 젊은 아더왕은 어쩌랴.
아더왕에게는 풀 수 없는 질문으로 보였다.
그러나 죽음보다는 나았기에
아더왕은 이웃나라왕의
제안을 받아들여 1년동안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에 나선다.

아더왕은 자신의 왕국에 돌아와서 모든 백성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공주들, 창녀들, 승려들, 현자들, 그리고 심지어
광대들에게까지 모두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만족할 만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아더왕의 신하들이 왕에게 말하기를 북쪽에
늙은 마녀가 한명 사는데 아마 그 마녀는 답을 알것이라고
그 마녀를 데려오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 마녀는 말도 안되는 엄청난 댓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1년이 지나 마지막 날이 돌아왔고 아더왕에게는
늙은 마녀에게 물어보는 것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었다.

늙은 마녀는 답을 안다고 선뜻 대답하였지만 엄청난
댓가를 요구하였다. 그 댓가란 아더왕이 거느린
원탁의 기사들중 가장 용맹하고 용모가 수려한
거웨인과 결혼하는 것이었다.

아더왕은 충격에 휩싸였고 주저하기 시작했다.
늙은마녀는 곱추였고 섬?한 기운이 감돌기까지 하였다.
이빨은 하나밖에 없었고 하수구 찌꺼기 같은
냄새를 풍겼으며 항상 이상한 소리를 내고 다녔다.
아더왕은 이제까지 이렇게 더럽고 추잡한 생물은
본적이 없었고 이런 추한 마녀를 자기의 가장 충성스러운
신하인 거웨인에게 결혼하라고 명령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거웨인은 자기가 충성을 바치는 아더왕의
목숨이 달려있는 만큼 주저없이 그 마녀와 결혼을
하겠다고 자원했다.
결혼이 진행되었고 결국 마녀는 아더왕이 가진
질문에 대한 정답을 이야기하였다.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도하는 것, 곧 자신의 일에 대한 결정을
남의 간섭없이 자신이 내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What women really want is to be in charge of her own life)

정답을 듣자 모든 사람은 손바닥을 치며 저 말이야말로
진실이고 질문에 대한 정답이라고 하며 아더왕이
이제 죽을 필요가 없음에 기뻐하였다.
아더왕은 이웃나라왕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하였고
이웃나라왕은 그것이야말로 진실이며 정답이라며
기뻐하면서 아더왕의 목숨을 보장해주었다.

하지만 목숨을 되찾은 아더왕에게는 근심이 남아있었다.
자신이 가장 총애하는 거웨인의 결혼에 대한 것이었다.
아더왕은 목숨을 되찾은 기쁨에 넘쳐있었지만 동시에
거웨인에 대한 일로 근심에 쌓여있었다.
그러나 거웨인은 대단한 사람이었다.

늙은 마녀는 결혼하자마자부터 최악의 매너와 태도로
거웨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대했다.
그러나 거웨인은 한치의 성냄이나 멸시없이 오직 착하게
자신의 아내로서 마녀를 대했다.
첫날밤이 다가왔다.
거웨인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최악의 경험이 될지도
모르는 첫날밤을 앞에두고 숙연히 침실에 들어갔다.

그러나 침실안의 광경은 거웨인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거웨인의 인생에서 본적없는 최고의 미녀가 침대위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놀란 거웨인이 미녀에게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다.
미녀는 말했다.
자신이 추한 마녀임에도 거웨인은 항상 진실로
그녀를 대했고 아내로 인정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감사로서
이제부터 삶의 반은 추한 마녀로, 나머지 반은
이 아름다운 미녀로서 있겠노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마녀는 거웨인에게 물었다.
낮에 추한 마녀로 있고 밤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을 것인가,
아니면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고 밤에 추한 마녀로 있을 것인가.
거웨인에게 선택을 하라고 하였다.
거웨인은 이 진퇴양난의 딜레마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다.

만일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기를 바란다면
주위사람에게는 부러움을 사겠지만 밤에 둘? 맛? 시간에
추한 마녀로 변한다면 어찌 살것인가.
아니면 반대로 낮에 추한 마녀로 있어 주위사람의
비웃음을 사겠지만 밤에 둘만의 시간에 아름다운
미녀로 변해 살것인가.

.
.
.
.
.
.
.
.
.
.
거웨인은 마녀에게 자신이 직접 선택하라고 말했다.


마녀는 이 말을 듣자마자 자신은

반은 마녀 반은 미녀 할것없이 항상 아름다운 미녀로 있겠노라고 말했다.
이유는 거웨인이 마녀에게 직접 선택하라고 할만큼
마녀의 삶과 결정권, 그리고 마녀 자체를 존중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IP : 211.212.xxx.1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3 10:26 PM (182.222.xxx.141)

    내가 뭘 원하는 지 자기가 더 잘 안다네요,남편이 ...

  • 2. ......
    '13.9.13 10:45 PM (175.123.xxx.53)

    동화같은,
    그러면서도ㅜ지혜로운 이야기네요.

  • 3. ....
    '13.9.13 10:46 PM (14.38.xxx.162)

    긴 글임에도 몰입도 있는 좋은글이네요.

  • 4. 자끄라깡
    '13.9.13 11:12 PM (221.145.xxx.174)

    주체성을 부여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삶의 주체가 되어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다 하니까 휩쓸려서 하지는 않나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뭔가
    내가 남들과 다른, 내가 나인 이유,아이덴터티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것인가
    내가 나를 아이와 동일시하고 있지는 않나
    끊임없이 확인하고 의구심을 갖어야합니다.

    아직도 남편의 의사에 따라 투표하고
    남편이 투표하지 말래서 못가는 여성을 보니 답답합니다.

    우리는 어머니 세대와 다르게 삽시다.

  • 5. 아...
    '13.9.14 12:08 AM (122.36.xxx.73)

    나는 진정 거웨인같은 남자를 만나기를 원합니다....ㅠ.ㅠ..
    그리고 그 마녀의 말은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내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삶이란것이 얼마나 매력적인것인지...그만큼의 책임이 따르는 것이지만.....현대의 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네요.

  • 6. 자기결정권
    '13.9.14 12:46 AM (124.54.xxx.17)

    아더왕 얘기 쓰여진게 도대체 몇 백년 전인데 아직도 이 말에 격하게 공감을 하게 되는 거 보면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이 주체성을 갖는게 그만큼 어려운 일 같아요.

    사실 잘 생각해보면 자기결정권을 갖고 사는게 누구한테나 참 중요한 거 같아요.
    성적, 취직만 생각하고 살게 되는 대부분의 인간이 내가 정말 뭘 원하는지 알고 선택하고 행하기 진짜 어렵거든요.

  • 7. 통찰력
    '13.9.14 2:08 AM (59.5.xxx.97)

    거웨인 참 지혜롭네요
    좋은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8.
    '13.9.14 2:40 AM (182.214.xxx.74)

    감동적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3052 마카롱 모르세요? 43 .. 2014/01/16 13,946
343051 청소년 스마트폰요금제 질문부탁드려요 1 .. 2014/01/16 1,004
343050 별그대 보고요.... 유기그릇.. 9 냠냠 2014/01/16 6,293
343049 남편이 새차를 자꾸 후륜으로 사자는데 25 후륜 2014/01/16 4,608
343048 나이들면서 취향바뀌는것 신기하지 않나요? 10 ~~ 2014/01/16 2,683
343047 오늘 짝이요 6 허허 2014/01/16 2,098
343046 덜컥 불안함이 통째로 몰려와요 2 ㅅㄷㅊㄱㅌ 2014/01/16 1,680
343045 오늘따라 마이클 잭슨이 그리워요. 6 핫뮤지션 2014/01/16 1,142
343044 고3딸이 인강을 듣고 싶다고 갤*시탭을 사달라는데 9 고민중 2014/01/16 2,511
343043 패딩 백화점과인터넷 가격차이? 7 *** 2014/01/16 2,699
343042 원래 형님들은 아랫동서에게 다 반말로 처음에 대하나요? 18 궁금 2014/01/15 4,598
343041 혹시 주변에서 이런 부탁 들어 보신 분 계신가요? 2 fdhdhf.. 2014/01/15 1,348
343040 이집션 매직이라는 크림요 9 36세 2014/01/15 3,171
343039 층간소음누명? 으로 자다가 깼어요 8 기분안좋음 2014/01/15 2,340
343038 요즘 1박 2일 재미있지않나요? 12 gg 2014/01/15 3,273
343037 잇몸이 부어서 입냄새나는거요,, 5 ..... 2014/01/15 3,618
343036 짝에서 교포여자는 별로 인기가 없나봐요 11 ,,.. 2014/01/15 4,856
343035 나이들면 외모는 예전같지 않아도 내면은 더 안정될까요? 6 ㅇㅇ 2014/01/15 1,885
343034 소녀 어쩌구 하는 그 보습크림 좋나요? 소녀 2014/01/15 765
343033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요~~초등 2학년? 4 ^^ 2014/01/15 1,718
343032 뮤지컬 혼자 보러 가시는 분도 계시나요? 6 뮤지컬 2014/01/15 2,421
343031 안철수, 새정추 추진위원 8명 선임…신당 창당 가시화 18 탱자 2014/01/15 1,386
343030 일본에서 다까기 마사오를 검색하면............. 2 //// 2014/01/15 1,624
343029 전업이 벼슬이냐는 글 보고.. 2 에휴 2014/01/15 1,788
343028 아까마트갔다왔는데요 6 군고구마 2014/01/15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