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이름지을 때 고서(?)에서 따와서 짓는거요
한문 선생님이 미려라는 이름이 아마 중국고서? 삼국지는 아닌 것 같고 아무튼 그런 중국 문장에서 나오는 단어라고 아버지가 참 고심해서 지으셨구나 했었는데요.
저도 이제 곧 아기가 나오는데 아기 이름을 못정했어요.
혹시 중국 문장에서 나오는 좋은 뜻의 이름 알고 계신 분 있을까요? 부끄럽지만 한문이나 중국서는 문외한이라..
아니면 박씨 여자아이 이름 좀 추천해주세요~
1. 삼고초려
'13.9.13 5:18 PM (223.62.xxx.63)박통
박량
박공명
박와룡
박봉추
박운장
박익덕
박현덕
박여포
박탁
박초선
박자룡
박운
박조2. 삼고초려
'13.9.13 5:20 PM (223.62.xxx.63)박태공
박달기
박보현
박오공
박오정
박팔계
박삼장3. 원글
'13.9.13 5:22 PM (211.51.xxx.13)님아 지금 장난하세요 ㅜㅜ 여자애라니까요
팔계는 뭐에여..4. ..
'13.9.13 5:27 PM (112.186.xxx.174)ㅋㅋㅋㅋㅋㅋㅋ 위분이 해준것중 달기 괜찮지 않나요?
달가..박달기???? 이쁜데????5. 흐르는강물
'13.9.13 5:27 PM (39.115.xxx.141)중국고서는 아니지만 전 구운몽에서 주인공 양소유이름이 좋았어요 소유. 잠시 놀다간다는 뜻일꺼에요
좀 도교적인 속성이 있는 이름이라 좀 그렇죠6. 삼고초려
'13.9.13 5:29 PM (223.62.xxx.63)원글님 미안해요
쓰다보니 막 튀어나와서 그만
달기는 쓰지 마세요
상나라 주왕의 첩이었는데 순 나쁜년이었어요.7. 저구름
'13.9.13 5:36 PM (223.62.xxx.25)소영 이라는 이름이 매화의 꽃그림자를 뜻하는 말인데 어떠세요? 임포 라는 옛시인의 매화에 대한 시에 나와요 전화라서 한자를 넣을 수 없네요
8. 아.
'13.9.13 5:41 PM (125.133.xxx.209)아 흐르는 강물님 덥썩.
저도 그 소유 라는 이름 좋았어요^^.
여자아이 이름에 이건 삼천포인지도 모르지만..
그런데 고전 들에 나오는 여자들은 팔자가 기박하거나, 불우하거나, 남성중심 사회에 순종하는 이미지라 ㅠ
박씨부인전의 박씨가 고전 내용도 좋고 한데, 박씨부인전에서조차 박씨의 이름은 나오지 않네요 ㅠㅠ9. ..
'13.9.13 5:46 PM (220.126.xxx.155)이건 고전에 나온 이름은 아닌데 저 고등학교때 문학선생님 딸 이름이 미르였어요.
용의 순 우리말이라고 하셨던거 같은데.. 전 그 이름이 참 이쁘더라교요~ㅎㅎ10. 저구름
'13.9.13 5:49 PM (223.62.xxx.25)衆芳搖落獨暄姸 占盡風情向小園疏影橫斜水淸淺 暗香浮動月黃昏(중방요락독훤연 점진풍정향소원 소영횡사수청천 암향부동월황혼)온갖 꽃 떨어진 뒤 매화 홀로 곱게 피어작은 동산 풍치 홀로 다 차지했네성긴 그림자는 맑고 얕은 개울에 비끼고 그윽한 향기는 어스름 달 아래 감도누나
퍼왔어요 ^^;;;11. 어..그러고보니
'13.9.13 5:53 PM (14.63.xxx.90)소유나 미르나 요새 아이돌 이름이네요.ㅎㅎ
12. ..
'13.9.13 5:59 PM (119.64.xxx.211)댓글도 다 안 읽고 달기라는 이름 추천에 급하게 로그인..
절대 하지 마시라고 하려 했는데 벌써 자백(?)을 하셨네요.^^
경국지색의 원조긴 한데 아버지 복수를 위해 평생 나라 망하게 하는데 집중하시다가 망해서 비극으로 인생을 끝냈어요.
애 이름 그렇게 지었다가 나중에 달기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 우리 엄마가 계몬가 의심할걸요?13. @@
'13.9.13 6:01 PM (122.36.xxx.49)우희는 이름이 우희가 아니라 우씨성을 가진 여인이라는 뜻이예요. 초패왕의 애인이었던...
그리고 아무리 유명해도 달기, 포사,초선,소군 기타 등등 유명한 미녀의 이름은 쓰지마세요. 그 시대의 미인들은 대개 남자들의 권력싸움의 희생양이 된경우가 많아 그 말로가 비참한 경우가 많거든요 .14. 내마음의새벽
'13.9.13 6:08 PM (175.117.xxx.138)예전에 봤던 좋은 이름중에 박가람을 본적이 있네요
가람이 순수우리말로 강이라고 하는데
인상깊어서 기억하는 이름이네요
박가람 박미리내 박다솜
그리고 삼국지에서 나오는 여자이름
채염
월영
대교
소교
주연
손상향
보즐
초선
견복
삼국지 등장인물 써봤는데 그다지 어감이 안좋네요
차라리 순수 한글이름이 이뻐요15. ..
'13.9.13 6:13 PM (119.64.xxx.211)전 왕소군 좋은데..
다른 미녀랑 좀 다르지 않나요?
박씨에 어울리냐는 다른 문제지만 진짜 괜찮은 사람이던데 4대미녀중에 유일하게..
그 때 궁녀가 너무 많으니까 황제가 초상화를 보고 여자를 고르는데 다른 궁녀들은 황제 눈에 들려고 화공에게 돈 줘서 예쁘게 그리게 할 때 그 얼굴에 이쁜 척 안하고 묵묵히 자기 일만 했잖아요.
못생긴 줄 알고 오랑캐에게 시집보냈는데 황제에게 인사드리러 온 날 황제가 미모에 놀라서 화공 목을 베어 버렸다는..
오랑캐 땅으로 떠나면서 비파를 켰는데 그 소리에 넋이 나간 기러기가 땅에 떨어져서 그 곳 이름이 낙안이라고 불렸다죠.
오랑캐 땅에서도 한나라의 우수한 문화를 전파해주고 평화를 유지시켰구요.
그 유명한 춘래불사춘(봄은 봄이로되 봄같지 않다)이란 말도 왕소군이 한 말이구요.
지성이면 지성, 예술이면 예술, 미모면 미모, 인품이면 인품.. 다 가진 여자잖아요.16. 저구름
'13.9.13 6:41 PM (183.98.xxx.95)낯설고 고향의 분위시와는 사뭇 다른 곳에 억지로 끌려가다시피 간 왕소군의 삶을 생각하면 이름은 그 사람의 생애를 보고 배우고자 짓는 경우가 많잖아요 사임당처럼
17. 원글
'13.9.13 6:44 PM (39.7.xxx.175)집에 왔는데 댓글이~~정말 감사해요.
음 그런데 제가 의도한건 고서 중의 인물 이름이 아니라 문장 좋은 구절을 따오고 싶다는 거였어요..명확하게 말씀 안드려서 죄송해요.
저구름 님 좋은 구절 더 없을까요?
저는 한자로 의미 있는 이름 지어주고 싶거든요.
아이에게 이름의 출처도 알려주고..자연스레 책 이야기도 해주고 왠지 있어보여서^^;;18. 저구름
'13.9.13 6:47 PM (183.98.xxx.95)찾아볼게요 저는 제 마음대로 이름을 짓지 못해서 너무 부럽고 그렇습니다
19. 저구름
'13.9.13 6:59 PM (183.98.xxx.95)그럼 우왕과 고요의 고사에서.....
사영思永이란 말이 있어요 생각을 오래한다 -저는 경거망동없이 신중하다는 의미로 생각했어요.
그리고 고요가 말한 아홉가지 덕에서 조합해도 좋을 것 같아요. 寬 관-너그럽다, 柔유-온유하다 愿원- 착하다 敬 경- 공경하다 등등....키보드 없어 힘드네요...
첫째, 관이율 寬而栗 하라 즉 너그럽되 엄격하라.
둘째, 유이립 柔而立 하라 즉 부드럽되 꿋꿋하라.
샛째, 원이공 愿而恭 하라 즉 착하되 공손하라,
넷째, 난이경亂而敬 하라, 즉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되 남을 공경하라
다섯째, 요이의 ?而毅 하라, 즉 온순하되 굳세라
여섯째, 직이온 直而溫 하라, 즉 곧되 따뜻하라,
일곱째, 간이렴 簡而廉 하라, 즉 간명하되 세심하라.
여덟째, 강이색 剛而塞하라, 단호하되 틈실하라 (매사에 빈틈이 없으라).
아홉째, 강이의 疆而義하라, 날렵하되 올바르게 하라.
또 퍼왔어요.
저는 외자도 멋스러운 것 같아요, 박경 이라든가 등등.....20. 저구름
'13.9.13 7:03 PM (183.98.xxx.95)박은채는 어떠세요? 은에다가 비녀채...여자아이ㅜ이름에는 이 채자도 종종 쓰더라구요 그리고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輕盈경영. 박경영. . .
21. 원글
'13.9.13 7:03 PM (58.143.xxx.172)윗님 글 넘 좋네요..이름 뜻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외자 혹은 가운데 이자를 빼고 유립이라고 짓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른분들 댓글도 감사하구요~
달기 빼고~ 남편이랑 댓글 찬찬히 더 읽어보구 참고할게요. 고맙습니다^^22. .....
'13.9.13 11:59 PM (58.126.xxx.209)도서관에 가셔서 중국당시나 이태백이나 두보가 쓴시랑 해석 되어 있는 책을 참고하심이 어떨까요? 그리고 사족이지만 친구분의 이름 미려는 중국어로 메이리 美麗 그냥 예쁘다는 상용단어에요. 한시에서 발췌하긴 하셨으나 중국가면 살짝 웃긴 이름이 되는거죠. 우리나라로 치면 김예쁜 이예쁨 박귀염 같은 이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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