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여자는 무슨 마음이었을까요?

마음... 조회수 : 2,902
작성일 : 2013-09-13 12:02:13
제가 아는 여자 얘기를 해 볼게요. 같은 여자지만 저는 이 여자의 마음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혹시 아는 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내용은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대학 시절 사랑을 했습니다. 남자 친구는 동아리 선배였습니다. 서로 많이 사랑했지만 여자 쪽 집안에서 반대가 심해 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간에 미련 때문에 몇 번 만났지만 결국은 인연이 아니었는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몇 년의 시간이 흘러 여자는 집안도 좋고 유명한 남자랑 만나 결혼합니다. 옛 남친도 몇 달 후 결혼하는데 공교롭게도 상대는, 서로 다 아는 같은 동아리 후배였습니다. 

그 후 옛 남친과 결혼한 동아리 후배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이 여자는 후배에게 아주 잘해 줍니다. 후배 아들 돌 때 비싼 이태리제 옷도 선물하고 종종 만나서 맛있는 것도 사 주고 남편이랑 같이 마시라고 와인도 선물합니다. 어떤 때는 후배에게 남편이랑 같이 오라고 연주회 초대도 합니다. 

후배는 선배 언니랑 자기 남편이 예전에 사귀었던 사실이 약간은 불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제 각자 결혼해서 잘 사니 별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대학 다닐 때 둘이 사귄 걸 알고 있지만 자기가 남편한테 접근한 것도 아니고 둘이 헤어진 후 한참 후의 일이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학 다닐 때 살뜰하게 잘 챙겨 준 선배라 예전 기억도 나고 반갑습니다. 하지만 가끔 선배가 남편이랑 같이 보자고 할 때면 그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결혼 후 십 년쯤 되자 여자 남편이 가끔 바람을 핍니다. 점점 남편에 대한 마음이 식어갑니다. 이제는 나이도 마흔이 넘었습니다. 여자는 후배랑 결혼한 옛 남친 생각이 납니다. 옛 남친의 회사 홈페이지에 가서 이메일 주소를 알아냅니다. 자기네 집안 일에 조언을 해 달라고 이메일을 보냅니다. 답장이 왔습니다. 여자는 옛 남친에게 자기네 집안 회사의 사외 이사를 맡아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궁금하니 요즘 모습 어떤지 오빠랑 애들 사진도 보고 싶다고 합니다. 일년에 한두 번 이사회가 있고 그때마다 옛 남친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여자는 후배와 연락을 뚝 끊어 버립니다. 후배가 만나자고 하면 바빠서 못 만난다고 합니다. 일이년 간 해외에 갈 일이 생겼는데 후배한테는 연락도 없이 갑니다. 옛 남친한테는 외국 연락처도 알려 주고 가명으로 저장을 하라고 합니다. 

이 여자는 무슨 마음일까요? 그냥 옛 남친 얼굴 한 번 보고 싶은 미련일까요? 아니면 계획적으로 맞바람을 피워 남편에게 복수하려는 걸까요? 그동안 후배한테 잘해 주다가 연락을 뚝 끊은 것은 어떤 마음에서였을까요?  
IP : 202.30.xxx.1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3 12:10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어쨋든 의도가 나빴다고 볼수밖에 없는데요
    이제 이용가치가 없으니 연락 끊은듯.

  • 2. 그거
    '13.9.13 12:21 PM (58.229.xxx.56)

    후배남편이랑 관계 갖고는 연락 끊은거 같은데요?
    그냥 얼굴이나 한번 보고 싶어서...? 이런거는 초딩같은 유치한 생각이죠.
    이미 팔팔한 이십대에 좋아죽던 남녀가 반대때문에 헤어졌는데
    마흔넘어 만나면 어떤일이 벌어질거 같으세요?
    그냥 얼굴이나 볼거 같으세요?
    갑자기 연락을 끊었다는게
    도저히 얼굴 보기 힘든 상황같아요.
    그거 뻔한거 아닌가요?
    후배랑 연락은 끊어놓고 후배남편한테는 여지를 주는거니까요.
    후배분 정신 단단히 차리시길.

  • 3. ...
    '13.9.13 12:39 PM (223.33.xxx.178)

    사외이사까지는 사실 이해하겠는데
    그다음 후배랑 연락을 왜 끊었을까요..그리고 남편한테 가명으로 저장하라했다니 왜요?
    남편은 아무 이유 듣지않고 가명으로 순순히 폰에 저장한건가요?
    별일 없었으면 가명으로 저장하거나 후배랑 연락끊을이유가 전혀 없어보이는데요 오히려 더 부부동반으로 만났으면 만났지
    이미 둘간에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뭔가 있는거 아닌가요
    그 여자 대단하네요 물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니 남자도 대단....

  • 4. 이미
    '13.9.13 1:39 PM (211.234.xxx.145)

    잤네요..그러니 그 남자 마누라 얼굴보기가 미안하거나 그랬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0195 요즘 사춘기 이렇게도(화장실에...) 나?나! 2014/01/07 1,455
340194 로이터 “장성택 ‘굶주린 개로 처형’ 보도는 와전 1 주요 외신 2014/01/07 2,112
340193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 교학사 교과서 피해자들 “서남수 사퇴하라.. 각종 특혜 2014/01/07 789
340192 부산에서 갑상선암 수술 어디서 해야 할지>? 8 cv 2014/01/07 4,759
340191 민영화, 당연히 돈 되는 것부터 시작…MB도 인천공항 물고 늘어.. 정부관료‘주.. 2014/01/07 744
340190 송호창 새정추 소통위원장: 기초자치단체 정당공천배제 기자회견문 2 탱자 2014/01/07 846
340189 김진태, 일베가 ‘잘한다’ 하니 정신 못차리는 고문경찰 판.. 2014/01/07 1,167
340188 아까 사주 풀이 부탁한다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5 .... 2014/01/07 2,604
340187 식비 및 외식비만 한달에 얼마 정도 쓰는지 비교 좀 할려구요.~.. 11 비교 2014/01/07 3,666
340186 교학사 폐간, 서남수 퇴진 운동 벌입시다. 2 손전등 2014/01/07 1,096
340185 고두심 무슨드라마에 2 제목 2014/01/07 1,408
340184 효도해라 강요하는 시누남편. 17 아기천사 2014/01/07 5,393
340183 애들 빨리커서 혼자 살았음좋겠어요 8 제발 2014/01/07 2,721
340182 네이트온 채팅 내용 저장하려면 어떻게 하죠? 1 spdlxm.. 2014/01/07 1,029
340181 '아프니까 청춘'? 20/30세대는 계속 아프게 늙어갈 것이다 3 한국은 2014/01/07 1,439
340180 두레생협 게시판 답글 보며 든 걱정 6 그런데 2014/01/07 2,718
340179 82 에서 본 책인데 제목이 생각 안 나요 3 라니라옹 2014/01/07 869
340178 아빠어디가2에서 김진표씨가 빠지는 일은 없을것 같네요 22 흐음 2014/01/07 7,271
340177 헬스 하시는 분들은 일주일에 몇번 가세요? 7 Jan 2014/01/07 5,862
340176 분당 지역 철학관 1 새해 2014/01/07 1,854
340175 요즘도 주택청약통장 만드나요? 3 ^^ 2014/01/07 2,011
340174 제주 면세점 이용하려면 여권 있어야 하나요? 3 fdhdhf.. 2014/01/07 3,315
340173 ‘아빠!어디가?’ 시즌2, 김진표 안 뺀다 16 엠빙신 2014/01/07 4,060
340172 한민고도 교학사 퇴짜 임박~ 1 손전등 2014/01/07 1,626
340171 3 학교가 2014/01/07 1,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