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여자는 무슨 마음이었을까요?

마음... 조회수 : 2,836
작성일 : 2013-09-13 12:02:13
제가 아는 여자 얘기를 해 볼게요. 같은 여자지만 저는 이 여자의 마음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혹시 아는 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내용은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대학 시절 사랑을 했습니다. 남자 친구는 동아리 선배였습니다. 서로 많이 사랑했지만 여자 쪽 집안에서 반대가 심해 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간에 미련 때문에 몇 번 만났지만 결국은 인연이 아니었는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몇 년의 시간이 흘러 여자는 집안도 좋고 유명한 남자랑 만나 결혼합니다. 옛 남친도 몇 달 후 결혼하는데 공교롭게도 상대는, 서로 다 아는 같은 동아리 후배였습니다. 

그 후 옛 남친과 결혼한 동아리 후배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이 여자는 후배에게 아주 잘해 줍니다. 후배 아들 돌 때 비싼 이태리제 옷도 선물하고 종종 만나서 맛있는 것도 사 주고 남편이랑 같이 마시라고 와인도 선물합니다. 어떤 때는 후배에게 남편이랑 같이 오라고 연주회 초대도 합니다. 

후배는 선배 언니랑 자기 남편이 예전에 사귀었던 사실이 약간은 불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제 각자 결혼해서 잘 사니 별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대학 다닐 때 둘이 사귄 걸 알고 있지만 자기가 남편한테 접근한 것도 아니고 둘이 헤어진 후 한참 후의 일이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학 다닐 때 살뜰하게 잘 챙겨 준 선배라 예전 기억도 나고 반갑습니다. 하지만 가끔 선배가 남편이랑 같이 보자고 할 때면 그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결혼 후 십 년쯤 되자 여자 남편이 가끔 바람을 핍니다. 점점 남편에 대한 마음이 식어갑니다. 이제는 나이도 마흔이 넘었습니다. 여자는 후배랑 결혼한 옛 남친 생각이 납니다. 옛 남친의 회사 홈페이지에 가서 이메일 주소를 알아냅니다. 자기네 집안 일에 조언을 해 달라고 이메일을 보냅니다. 답장이 왔습니다. 여자는 옛 남친에게 자기네 집안 회사의 사외 이사를 맡아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궁금하니 요즘 모습 어떤지 오빠랑 애들 사진도 보고 싶다고 합니다. 일년에 한두 번 이사회가 있고 그때마다 옛 남친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여자는 후배와 연락을 뚝 끊어 버립니다. 후배가 만나자고 하면 바빠서 못 만난다고 합니다. 일이년 간 해외에 갈 일이 생겼는데 후배한테는 연락도 없이 갑니다. 옛 남친한테는 외국 연락처도 알려 주고 가명으로 저장을 하라고 합니다. 

이 여자는 무슨 마음일까요? 그냥 옛 남친 얼굴 한 번 보고 싶은 미련일까요? 아니면 계획적으로 맞바람을 피워 남편에게 복수하려는 걸까요? 그동안 후배한테 잘해 주다가 연락을 뚝 끊은 것은 어떤 마음에서였을까요?  
IP : 202.30.xxx.1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3 12:10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어쨋든 의도가 나빴다고 볼수밖에 없는데요
    이제 이용가치가 없으니 연락 끊은듯.

  • 2. 그거
    '13.9.13 12:21 PM (58.229.xxx.56)

    후배남편이랑 관계 갖고는 연락 끊은거 같은데요?
    그냥 얼굴이나 한번 보고 싶어서...? 이런거는 초딩같은 유치한 생각이죠.
    이미 팔팔한 이십대에 좋아죽던 남녀가 반대때문에 헤어졌는데
    마흔넘어 만나면 어떤일이 벌어질거 같으세요?
    그냥 얼굴이나 볼거 같으세요?
    갑자기 연락을 끊었다는게
    도저히 얼굴 보기 힘든 상황같아요.
    그거 뻔한거 아닌가요?
    후배랑 연락은 끊어놓고 후배남편한테는 여지를 주는거니까요.
    후배분 정신 단단히 차리시길.

  • 3. ...
    '13.9.13 12:39 PM (223.33.xxx.178)

    사외이사까지는 사실 이해하겠는데
    그다음 후배랑 연락을 왜 끊었을까요..그리고 남편한테 가명으로 저장하라했다니 왜요?
    남편은 아무 이유 듣지않고 가명으로 순순히 폰에 저장한건가요?
    별일 없었으면 가명으로 저장하거나 후배랑 연락끊을이유가 전혀 없어보이는데요 오히려 더 부부동반으로 만났으면 만났지
    이미 둘간에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뭔가 있는거 아닌가요
    그 여자 대단하네요 물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니 남자도 대단....

  • 4. 이미
    '13.9.13 1:39 PM (211.234.xxx.145)

    잤네요..그러니 그 남자 마누라 얼굴보기가 미안하거나 그랬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677 우유주사 맞았는데요..대체 뭐가 좋은거에요? 17 s 2013/10/07 7,524
304676 국정원 대선관여 사건 - 일명 댓글사건은 물건너 간건가요? 4 ㅁㅁ 2013/10/07 646
304675 오래된 아파트 별로라 그래도 80년대 지은 아파트들도 올수리 하.. 13 ... 2013/10/07 7,027
304674 내신등급이 낮은데도 논술로 중상위권 대학 합격한 케이스 있나요?.. 4 논술 2013/10/07 2,337
304673 볶지않은 생검은깨도 변하나요 3 문의드림 2013/10/07 500
304672 피부과 가서 잡티 몇개 제거 하자고 하면 일이 커질까요? 11 ㅁㅁ 2013/10/07 3,987
304671 캐나다 구스요? 14 40대 2013/10/07 2,673
304670 아이들 방에 갑자기 개미가 돌아다녀요. 어찌해야하죠? 8 개미 2013/10/07 1,515
304669 목동현대백화점 인근 간단점심식사 장소 추천 4 착한점심 2013/10/07 1,400
304668 두타 제평 후기 6 동대문 2013/10/07 3,761
304667 100% 모 원피스는 어떨까요? 5 79스텔라 2013/10/07 1,022
304666 삼성특검 '황교안 떡값' 수사 결론 안냈다 샬랄라 2013/10/07 299
304665 카레 얼려도 되나요? 6 넘 많아요 2013/10/07 6,198
304664 아반떼, sm3, k3 중 고민이에요 19 승용차 2013/10/07 5,691
304663 전기렌지에 뚝배기 대신 쓸 수 있는것 추천요.. 6 입큰 2013/10/07 1,330
304662 드라마 은희에서 명호?와 무슨 관계인가요..?? 3 ee 2013/10/07 2,543
304661 불친절하지만 맛있는 음식점과 친절하지만 맛은 그저그런 음식점 13 ..... 2013/10/07 1,717
304660 어린이집에서 물향기수목원으로 소풍간다는데.. 10 소풍 2013/10/07 1,940
304659 맞벌이女·골드미스, 연말정산 부녀자공제못받는다-사실상 직장여성은.. 4 둥둥부엉이 2013/10/07 3,849
304658 중학생 수행평가중 포트폴리오 1 웃자 2013/10/07 864
304657 부추 맛있게 무치는 법 (고추가루 안쓰고..) 알려주세요.ㅠ 18 123 2013/10/07 3,219
304656 사과식초쥬스 효과가 좋아요^^ 5 쾌변 2013/10/07 1,801
304655 이제 끝물이잖아요. 어떻게 해먹나요? 5 고추가 2013/10/07 1,151
304654 실내화 안가져갔네요 12 건망증 2013/10/07 1,116
304653 집된장 만큼 맛있는 시판 된장 있나요? 3 된장 2013/10/07 2,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