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른중반. 백수되서 혼자 여행왔어요.
82에 코타키나발루 여쭤보고 덜컥 왔네요.
여러곳 가봤지만 혼자서 휴양지에 오니 기분이
묘하네요.
동남아는 향신료 때문에 잘 못먹는 체질이라
빵과 커피로만 조식을 떼우고 하루종일 시내를
돌아 다녔네요.
시내라 해봤자 좁디좁지만... 혼자서 걷고 사진찍고
누군가 말걸면 서로 안되는 영어로 소통하고..
말레이시아는 여타 동남아국가보단 덜 덥네요.
사람들이 참 친절해요. 순수하고 맑아요.
각박하게 경쟁하고 치이고 속으로 ㅅㅂ이란 욕을
되뇌이던 제가 수줍어하는 그들과 눈을 마주치면 웃네요.
맥주를 두캔사와 람부탄과 함께 넓은 호텔방안에서
마시고 있습니다. 티비에선 개콘이 나오네요ㅎㅎ
며칠후면 사랑하는 내나라에서 또 지지고 볶고 ㅅㅂ
거리고 살겠지요??
좁은 오피스텔에 우리 냥이는 혼자 잘있을까 걱정되지만..
전 넓은 호텔에서 훌러덩 다 벗고 맥주마시며 낮에 찍은사진들 보며 웃고있네요. 냥아 미안~~
이제 뭐먹고 살지? 혼자서 오롯이 책임지며 살아야
하는 제 인생이 오늘은 무겁게 다가옵니다.
술취해 횡설수설 했네요.
82언니 친구 동생들 잘 자요~~^^
1. ....
'13.9.13 1:16 AM (39.118.xxx.120)님도 잘자요....
2. 연우
'13.9.13 1:34 AM (175.145.xxx.149)점네개님도 굿나잇 ^^
골뱅이두개님.. 냥이ㅋ 여기 돌아다니면서도 길냥이들 보면 말걸고 냥이 키우는 가게에선 한참 쓰다듬고 놀았네요. 도착하면 집 입구에서부터 냥이 동영상을 찍어볼까 생각중인데... 이눔시키 자다가 침대밑에서 눈비비고 나올까봐 겁이나네요ㅋㅋ3. 멋쟁이
'13.9.13 4:01 AM (93.232.xxx.154)글만 봐도 참 멋진분일듯해요. 재충전 팍팍하시고 즐거운 휴가 되세요 ^^
4. 우오
'13.9.13 7:04 AM (116.122.xxx.45)부럽부럽~~~ 전 말레이샤가 그렇게 좋더라구요.
거기 맛난 것들 많은데, 향신료 겁내지 말고 국수 같은 것도 드시고
호텔 커피 말고, 길거리 찐~한 봉다리 커피도 사드시고 그러세욤.
두리안 먹고 고생도 좀 하시고 ㅋㅋㅋㅋㅋㅋ
즐겁게 푸욱 쉬시다 오세요. 오면 또 좋은 일이 좋은 순간이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5. 저도..
'13.9.13 7:31 AM (218.234.xxx.37)백수는 아니었지만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고 미래도 안보이던 30대 초반에
혼자 동해안 도보 여행을 한 적 있어요.. 속초 바다에서 5시간을 정좌하고 바다만 바라보던 기억..
밤바다 혼자 앉아 있다가 군인들 검문에 걸린 기억..
쩝.. 그렇게 하고 돌아오니 이상하게 버틸 힘이 나더라구요.
나이들어 먼 훗날엔 지금 힘든 것도 별게 아닐거야 하고 생각이 되어서요.6. ...
'13.9.13 7:40 AM (182.222.xxx.141)그리고, 누구에게나 인생은 혼자 책임지는 거 맞아요. 남편이나 자식이 있다고 짐이 가벼워 지는 것도 아니에요. 순간을 즐기면서 행복하시길 빌어요. 욕은 속으로만 하시구요 ^^
7. 하.....
'13.9.13 8:38 AM (210.90.xxx.130)원글님 지금은 뭐하고 계시려나......
한국은 비가 와요. 꽤 많이.
열심히 살아오셨으니 잠시 쉬고 한국 오셔서 다시 힘내서 달리세요!
아님, 당분간 더 쉬셔도 좋고요.
인생에 정답이라는게 어딨어요? 그저 나 행복한대로만 살면 되는거예요.
절대 누구와 비교도 하지 마시고, 원글님 인생에 충실하면 그게 행복한거라 생각해요.
이건 사실 제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예요 ^^
힘내요 우리!!!!!!!!!!8. 문도라지
'13.9.13 9:28 AM (61.252.xxx.66)서른 중반 -> 30대 중반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98992 | 혹시 앵무새 키워보신 분 계세요? 13 | 날개 | 2013/09/16 | 3,146 |
298991 | 부모님건강검진 어느 병원이 좋나요? 1 | ᆞᆞ | 2013/09/16 | 984 |
298990 | 앞으로 40평대 이상은 전망 없나요? 50 | 아파트 | 2013/09/16 | 17,864 |
298989 | 사위(눈) 때문에 대학병원에 가보려는데(부산 분들 많이 읽어주세.. 9 | 궁금 | 2013/09/16 | 2,200 |
298988 | 도와주세요 7 | 자존감제로 | 2013/09/16 | 1,346 |
298987 | 제사문화가 없어질까요? 26 | 제사를 | 2013/09/16 | 4,554 |
298986 | 미국스타벅스 쿠폰을 한국에서도 쓸수 있을까요? 2 | ㅇㅇ | 2013/09/16 | 1,645 |
298985 | 이 뉴에이지 피아노곡 좀 찾아주세요. 6 | 답답 | 2013/09/16 | 1,351 |
298984 | 혹시 외치핵 수술해보신분 계세요? 5 | 치질 | 2013/09/16 | 3,156 |
298983 | 코세척하고 몸살감기 올라오시는분 없으신가요? 1 | 딸기체리망고.. | 2013/09/16 | 1,105 |
298982 | 누가 카톡으로 화과자 보내줬는데 2 | 아후 | 2013/09/16 | 2,387 |
298981 | 아는 게 뭐야... 2 | 갱스브르 | 2013/09/16 | 741 |
298980 | '펜디 FENDI' 가방은 어떤 이미지여요? 8 | ..... | 2013/09/16 | 5,407 |
298979 | 시어머니가 그냥 싫어요...ㅜㅜ 엉엉 23 | 예쁜 나 | 2013/09/16 | 14,291 |
298978 | 애완견을 일주일 정도 4 | 고민 | 2013/09/16 | 1,544 |
298977 | 아무리 찾아도 없어 82에 여쭤봅니다. (아래한글 단축키 관련).. 3 | 홍두아가씨 | 2013/09/16 | 2,413 |
298976 | 해외카드승인만 되고 예약 안된거 어떻하죠? 6 | 엉엉 | 2013/09/16 | 1,631 |
298975 | 김치 다 먹었는데.. 5 | 상큼한 김치.. | 2013/09/16 | 1,361 |
298974 | 임신전 몸과 마음에 준비 어떻게들 하셨나요? 7 | . | 2013/09/16 | 1,781 |
298973 | 피부예민한 중학생딸이 빠를 화장품 추천부탁드려요 6 | 로숀 | 2013/09/16 | 2,067 |
298972 | 침대옆에 놓는 스텐드 어디서 어떤걸로 사나요 1 | 조명 | 2013/09/16 | 1,617 |
298971 | 손석희 9시 뉴스 짱이네요 79 | 흠 | 2013/09/16 | 19,827 |
298970 | 59세 엄마 국민연금 많이 넣는게 낫겠죠? 5 | 노후대비 | 2013/09/16 | 6,043 |
298969 | 근데 효소먹고 살빠진 분들은 뭘까요? 7 | 엉 | 2013/09/16 | 3,234 |
298968 | 저희 남편은 왜 3 | 예술 | 2013/09/16 | 2,0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