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정욱식 진짜안보②]전쟁국가 미국, 워싱턴은 살찌고 국민은 배곯고
<워싱턴 룰> 역자 박인규 이사 “제2, 제3의 임동원 나와야”
저는 바세비치가 이 책을 통해서 얘기하고 싶은 건 그런 거 같아요. 최근에 떠올랐던 중국 고사 중에 망진 자는 호야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진시황이 망진자는 호야라는 말을 듣고 진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오랑캐 오랑캐 호자 오랑캐다 그런 얘기를 누구한테 듣고 만리장성을 쭈욱 쌓지 않습니까? 근데 알고 보니까 진나라를 말아먹은 사람은 자기아들 호회죠. 근데 이게 외부의 위협을 막 주목하고 거기에만 주목하면서 부풀리면서 정작 나라 안에 있는 문제를 소홀히 하게 되면 나라가 망조에 든다 바세비치가 말하는 것이 딱 그거거든요.
박 : 딱 그거죠. 미국의 진보주의자들의 얘기도 딱 그겁니다 클리블랜드나 피츠버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지 이라크나 아프카니스탄 외교가 문제가 되냐 미국 국민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김 : 로마는 안 그랬습니까? 로마는 사실 내부 모순 때문에..
박 : 그럼요. 그렇죠.
김 : 망조에 들어갔죠. 네 말씀하시죠.
박 : 그래서 바세비치 얘기는 자기는 굉장히 애국주의 관점에서 이 책을 썼다라는 거구요. 미국이 세계를 구원하겠다는 가능하지도 않고 타당하지 않은 생각들은 버리고 정작 망해가는 미국을 구할 때 그럴 때 다른 나라들이 미국이란 나라가 저렇게 멋진 나라구나 미국이란 나라에서 뭔가 영감의 원천을 얻을 수 있겠구나. 이런 어떤 느낌을 가질 때 비로소 미국이 세계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지 지금처럼 목적도 불분명하고 수단도 군사력에 의존하는 그런 어떤 방식으로 자꾸 개입적으로 나가면 미국이 망하는 길로 가는 거다 그런 애국주의 관점에서 책을 썼다라고...
김 : 지금 약간 그런 기미가 보여요.
박 : 재정적자만 봐도.. 미국만 망하면 좋겠는데 미국이 망하면 전 세계가 참 (웃음) 우리나라 같은 나라 불쌍할 것 아닙니까 사실은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민주주의와 미국 국민들의 어떤 자기가 돼야 어쨌든 미국이 최강이니까 우리나라 같은 나라도 (웃음) 그놈들이 아 그 놈들이라면 안 되겠다.
김 : 지금 방송중이라 조금 조심을 하셔야...
박 : 그 분들이 잘 돼야 결국 북한 문제 같은 경우도... 사실은 제일 걱정은 군사주의가 계속되면 북한이 핵문제를 안 풀려고 할 것 같아요. 미국이 그래서 굉장히 걱정이예요.
김 : 북한의 핵 위협이야말로 굉장히 필요한 위협 아닙니까?
박 : 그렇죠. 방위산업 같은 거 키우고 중국 포위하게 하기위해서는 얼마나 좋아요.
김 : 나는 지난 3~4월 위기에 우리 언론에 대한 의문이 좀 있는데 3~4월에 북이 막 핵 터트리고 말이죠. 막 전쟁이 어쩌고 1호 근무태세가 하고 미국에서 B52폭격기가 날라와 B2폭격기가 날라오고 FX기가 스텔스(박) 날라오고 이러니까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보잉사하고 록히드 주식값이 갑자기 20~30% 폭등을 했어요. 그래 가지고 그거 예비역 장성들이 주식을 많이 갖고 있나봐요. 얼마나 좋아하는 지 아주 난리도 아니었어요 (웃음) 그러니까 자꾸 더가라 그래 가지고 2월부터 4월까지 미국의 평균 SNP 오백지수가 6% 주가가 뛰었는데 방위산업이 18% 뛰었고 그 중에 1~2위 하는 록히드하고 보잉사는 20%에서 30% 뛰었어요. 그게 5월까지 갑니다.
박 : 그게 시스템의 문제죠. 워싱턴은 살찌고 일반 미국민은 계속 배곯고 전쟁을 하게 되면..
김 :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필요한 쇼케이스입니까?
박 : 그렇죠.
김 : 전쟁할 마음도 없으면서 마구마구 하는 그리고 괌에 말이죠. 주지사가 기절했잖아요. 북한이 무수단리에 쏜다고 하니까 (웃음) 기절했어요.
박 : 아 그래요? (웃음)
김 : 여기가 미 본토보다 북한하고 더 가깝다.
박 : 그럼요.
김 : 빨리 미사일방어체계 그거 넣어 달라. 그러니까 중국에 보내기로 한 타드라는 고급요격미사일 시스템을 중동으로 안보내고 괌에 급히 바꿨죠.
박 : 사실 그거 갖고 방어 안되는데 말이죠.
김 :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하니까 북한 위협이 미국의 정치 경제를 다 바꿔놓더라구요.
박 : 그렇죠. 사실은 동전의 양면인데.. 북한의 위협이 없어야하는 것도 있지만 미국의 군사주의가 약화돼야 북핵 해결의지가 생겨나는 거고 미국의 군사주의 자체가 바꿔져야..
미국이 자발적으로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기대가 자꾸 변하고 있습니다만 미국의 우선주의는 분명한거거든요 분명하게 잡혀있는 상황이고 더군다나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만 시리아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는 것에 대해서 북한식 지원 전술에 말려드는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배경을 보면...
정 : 반론도 있습니다.
김 : 사실 길게 보면 60년동안 볼수 있겠습니다만 미.소 냉전 해체 이후 소련이라는 주적이 상실되고 중국이라는 잠재적인 위협은 현실화되지 않은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지난 20여년 동안 아주 더 없이 좋은... 안타깝게 남한같은 경우 그런 워싱턴 룰에 현금자동지급기 역할을 하고 이런 어떤 부문들이 지난 20여년동안 반복되어온 부분들도 있을텐데요. 저는 그 대목에서 한국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후기에서 그런 부분도 강조를 하셨는데 이런 워싱턴 룰 악화 북핵문제가 아니라 남북 대치 상황 상태가 미중관계의 악화를 계속 불러오고 있고 그게 미국의 군사주의를 강화시켜주고 있고 그니까 동북아 평화 한반도 평화 그걸 위해서는 남북관계가 개선이 돼야죠.
김 : 내가 참 쌓인 게 많은데 맺힌 게 많은데.. 우리가 94년에 전쟁이 날 뻔했잖아요. 김영삼 대통령 자기가 전쟁 막았다고 그랬잖아요 그죠.
박 : 그렇죠.
김 : 통역이 얘기했죠 .그런 말 한적 없다고 (웃음) 김대통령.. 거짓말로 판명됐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