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13일 서울광장서… “시민중심·시민주도
”시국회의 “민주‧진보당도 참여, 정당 발언 없을것”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제11차 범국민촛불집회가 오는 13일(금요일) 시청 앞 서울 광장에서 열린다.
시국회의는 이날을 '범국민행동의 날'로 잡고 대규모 집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했던 민주당이 지난 7일 대전에서 결의 대회를 여는 등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과 선 긋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이번 대규모 집회에 민주당이 참여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TV뉴스’에 “촛불집회에 국민과 함께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진보당의 행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의 공식적인 촛불집회 참여 방식이 정해질 것”이라며 촛불집회 참여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보였다.
박 대변인은 “진보당의 촛불집회 참여가 우려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며 “촛불집회 현장을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촛불집회와 시민들에게도 좋지 않다”며 기존의 ‘진보당과 선 긋기’ 입장을 고수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대방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9월 13일 촛불이 역대 최고 규모로 타오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진보당은 내일 9월 13일 촛불에서 더 많은 국민들과 함께함으로써 민주주의 파괴를 막겠다”며 촛불집회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 비서실의 이소희 공보국장은 “철저히 시국회의가 결정한 것에 따라서 참여할 것”이라고 ‘국민TV뉴스’에 답했다.
이 국장은 “촛불집회가 시민들의 자유발언을 넓히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진보당 의원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집회 맨 앞자리가 아닌 시민들과 함께 중간쯤에 좌석을 배치한 것도 그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시국회의 주최 측인 청년연대 윤희숙 대표는 '국민TV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은 보고대회 후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진보당도 사전에 보고대회를 마친 후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예전처럼 정당 발언은 들어가지 않는다. 정당 참여가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며 “집회 앞줄에 정당대표들만 앉는 게 보기 안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민들과 함께 앉고, 시민들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촛불집회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오히려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며 “촛불집회를 꺼트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자유발언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