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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딩 딸아이 편지 받고 눈물이 납니다.

나는 엄마다. 조회수 : 4,671
작성일 : 2013-09-12 18:06:16

며칠 전 고딩 딸아이 생일이었습니다. 

등교하는 아이가 화장대에 편지를 두고 갔는데 읽는데 눈물이 납니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7살때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친구들이 하나 같이 유치원 갔다오고 피아노 학원 다녀오고 테레비 본것이 제일 생각난다고 했데요.

근데 울 아이는 엄마랑 같이 벛꽃피면 산책 나가고

아파트 놀이터 구석에서 개미집 파고 놀던 생각, 

버찌따러 다니고  단풍주우러 다니고 엄마가 읽어준 책이 생각 나며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더래요.

매일 안아주고 매일 사랑한다 말해주고 축복한다 말해주고..했다고.

 

지금도 고딩..매일이 힘들고 짜증나고 힘든 사춘기지만..그런 자신의 모습을

다 받아주고 이해 해주고

하루에 한번이라도 더 웃게 만들어 주는 엄마가 있어서 고맙다고 합니다.

엄마를 사랑하고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했네요.

 

존경 한다는 말이...참 ...

자식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하지만...

자식은 나를 성숙하게 만들고, 바르게 살게 만들고 ,지금도 자라게 만드네요.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어야 겠습니다.

...........................

IP : 124.111.xxx.13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썽글썽
    '13.9.12 6:08 PM (139.228.xxx.30)

    따님이 넘 기특하고 예쁘네요.
    아마 좋은 엄마를 둬서 그런가봐요~

  • 2. ^^
    '13.9.12 6:08 PM (180.224.xxx.207)

    행복하셨겠어요.
    아름다운 추억을 가진 아이는 살면서 힘든 일이 생겨도 잘 이겨낼 수 있답니다.
    아이도 그런 엄마 덕에 행복하겠군요.

  • 3. 부럽
    '13.9.12 6:08 PM (110.70.xxx.52)

    사랑스런 딸이네요
    부러워요
    울 고딩아들은 초등같은 글씨체로
    자기 힘들어서 짜증내는데
    미안하고 참아줘서 고마운데
    계속 참아달라고 썼던대 ㅠㅠ

  • 4. ㅎㅎ
    '13.9.12 6:10 PM (180.224.xxx.207)

    계속 참아달라고 썼다는 고딩 아드님 귀여워요.^^
    표현이 서툴어서 그렇지 엄마에게 고맙고 조금만 더 도와달라는 뜻일 거에요.

  • 5.
    '13.9.12 6:13 PM (39.7.xxx.110)

    따님도 커서 아이낳음 그때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리 해줄거에요~^^

  • 6. ...
    '13.9.12 6:15 PM (116.38.xxx.201)

    계속 참아 주세요.ㅎㅎㅎㅎㅎㅎ
    남자아이들은 넘 귀여워요..
    원글님이 엄마사랑을 많이 주셨나봐요..
    사랑을 먹고 큰 따님이 부러워요..
    이런 아이들이 사춘기도 쉽게 극복하구요..
    제딸에게 저도 원글님 같은 엄마로 기억되고 싶네요..

  • 7. 씩씩이
    '13.9.12 6:17 PM (210.101.xxx.3)

    너무 이쁜딸이네요. 아름다운 추억을 갖게 해주신 님도 멋지십니다. 전 직장맘이라 저런 추억 못만들어준게 너무 아쉽고 시간 되돌리고 싶어요 ㅠㅠ

  • 8. ㅇㄹ
    '13.9.12 6:30 PM (203.152.xxx.219)

    우와 진짜요? 원글님은 정말 존경받는 엄마신가봐요..
    저희딸은 고2인데 저한테 존경한다고 한적은 한번도 없는데 ㅠㅠ
    사랑한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존경한다는 말은 정말 원글님이 존경할만한 엄마기때문에
    한말일꺼에요..

  • 9. 목메달
    '13.9.12 6:38 PM (220.103.xxx.47)

    와..편지도 쓸 줄 알아요? 진짜 좋겠다^^
    아들 둘 둔 엄마..
    생일에 문자 옵니다,.
    엄마 생일축하해요.. 속썩여서 미안합니다..
    그나마 글을 깨우쳐서 문자라도 보내줘서 다행이다 합니다

  • 10. sss
    '13.9.12 6:43 PM (211.47.xxx.35)

    눈물 한바가지... 따님 너무 이뻐요..축복한다는 말 너무 좋네요.
    저도 딸이 있지만, 아직 어려서요 이다음에 크면 저런 얘기 해 주면 벅찰거 같아요^^

  • 11. 와우
    '13.9.12 6:45 PM (222.233.xxx.184)

    딸내미 잘 키우셨네요.

  • 12. 고2아들...
    '13.9.12 7:02 PM (125.128.xxx.232)

    엄마가 언제 대단해 보이냐는 누군가의 질문에 세상의 수많은 남자들 중에 아빠를 골라낸 안목을 존경한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아빠라면서...

    그럼 난 뭐냐 ?????????????????????????

  • 13. 위에 부럽님
    '13.9.12 7:30 PM (119.197.xxx.30)

    아드님 엄청 귀여워요 ㅎㅎ

    초등같은 글씨체로 참아달라고ㅎ

    아드님이 더 귀엽고 사랑스럽네용

  • 14. ㅡㅡ
    '13.9.12 7:53 PM (203.226.xxx.237)

    자식농사 참 잘지셨네용...!!!

  • 15. BRBB
    '13.9.12 9:22 PM (119.71.xxx.115)

    세살아이 키우는데 글 읽고 눈물이 핑~~
    아이가 그 기억을 한다는건 그 어릴때도 참 행복했었나봐요
    엄마가 자기를 많이 사랑한다는것도 잘 아는것같고요~
    딸아이 넘 대견하고 착하네요

  • 16. 어머^~~
    '13.9.12 10:23 PM (110.70.xxx.103) - 삭제된댓글

    따님도,어머님도 넘 행복하시겠어요..
    초딩딸둘이랑 17개월 막내를 키우는데...다가올 사춘기가 두렵거든요..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내면서 정작 아이들에게 필요한 걸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싶네요....
    저도 저의딸들에게.저런 말 듣고싶네요ㅜㅜ

  • 17. 잘 살아 오셨네요
    '13.9.12 11:19 PM (49.183.xxx.108)

    중고딩 자식한테
    존경한다는 소리 들을 수 있는 부모,

    전체 부모의 5분의 1이나 될까요....

    최선을 다하며 잘 살아 오셨나 봅니다, 축하해요~

  • 18. 눈물이...
    '13.9.12 11:34 PM (14.36.xxx.153)

    원글님 존경합니다. 저도 저의 딸들에게 저런 말 듣고 싶은데 더 노력해야겠어요.
    따님 편지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__)

  • 19. 초원
    '13.9.13 2:35 PM (61.252.xxx.200)

    엄마가 저희들을 잘 키웠다고 둘째딸이 말하더라구요.
    뿌듯한 마음.....원글님 마음 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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