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삶을 열심히 살았더니...

요즘 조회수 : 3,940
작성일 : 2013-09-12 16:45:41

예전엔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을줄 몰랐어요.

잘 지내려면 내가 힘들어도 참고 견디며 맞춰줘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쌓였고

나는 한다고해도 좋은 소리 못듣고 내가 하는 건 당연한 걸로만 여기더군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호구노릇만 싫컷 했어요.

늘상 "나는 괜찮아.너희들 편한대로 해."라는 말을 달고 살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고려대상도 안되더군요.

그게 많이 섭섭했지만 그런걸로 섭섭해하면 안된다고 마음을 다잡곤 했어요.

그러다 어떤 계기로 많은 것이 바뀌었어요.

내 생활,내 일정을 우선 순위로 두는 삶을 살기 시작했어요.

물론 다른 사람과 일정을 맞춰야 할 경우 적당히 양보하긴 하지만

예전처럼 무조건 다 맞춰주는 식은 아니에요.

집안에서도 친구관계도 동네 엄마들 관계도 점점 내 생활중심으로 가기 시작했어요.

다른 사람의 스케쥴이나 계획을 존중하되 나와 부딪치면

호구노릇하는 게 아니라 내 스케쥴을 얘기하고 절충하거나 좋은 방법을 모색하는 쪽으로요.

그랬더니 오히려 인간관계가 더 좋아졌습니다.

더 많이 고려되고 더 많이 배려받고 있어요.

가끔 이런 상황이 되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처럼 북받쳐요.

예전엔 그렇게 저자세로 굽히고 맞춰줬는데도 누구하나 알아주지 않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당당히 내 입장을 밝혔더니 더 많이 이해받아서요.

내 삶을 열심히 살아야 더 대접받고 내 목소리도 커진다는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IP : 1.236.xxx.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2 4:49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전반 내용 완전히 같구요
    후반 내용은 완전 반대네요 ㅠㅠ
    지금은 주위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가서
    불러주면 어디든 갑니다. ㅎ

  • 2. ....
    '13.9.12 4:52 PM (118.42.xxx.151)

    인간관계와 내인생 찾기의 모범답안이네요... 길 찾으신거 축하드려요...
    내 인생 열심히 살고, 남들에겐 적당히 양보하고 배려하고..
    산다는게.. 운전하는 거랑 비슷한거 같아요..
    님은 이제 베스트 드라이버 되신거에요ㅋㅋ

  • 3.
    '13.9.12 4:55 PM (221.165.xxx.195)

    원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두 너무 힘들어 제생활 열심히 했더니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진짜 인연인 사람들과 함께하네요

  • 4. 전 더욱 힘을 내야겠어요^^
    '13.9.12 5:22 PM (203.170.xxx.6)

    원글님과 전반 내용 같고 후반은 방향성이 같아서 계속 노력 중인 진행형입니다.
    그 많던 친구들, 이웃들 걸러져서 가끔 흔들릴 때도 있지만
    곁에 남아준 몇 안되는 내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균형이 잡히는 듯한 제 삶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죠.
    잘 될까요? 잘 되겠죠? ㅎㅎ

  • 5. 크림치즈
    '13.9.12 6:20 PM (39.7.xxx.118)

    맞아요
    정말 느껴요
    배려하면 끝 없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024 아파트 인테리어시 부엌은 따로 해도 되나요? 3 땡글이 2013/10/04 1,625
305023 날두고 5년쨰 싸우는 두남자......;;;;;;;;;;;; 23 날두고 2013/10/04 13,550
305022 혹시 동대문보세옷 YARN 1 알랑가몰라~.. 2013/10/04 3,481
305021 궁금한 이야기에 나온 찬송가 3 yy 2013/10/04 1,128
305020 인문학 강의하시는 여자분 누구죠? 4 봇티첼리블루.. 2013/10/04 1,494
305019 역쉬! 유시민~ 15 젊은그대 2013/10/04 4,070
305018 밀양의 본질은 이것이다.- 재앙은 당신머리위에도 떨어질 수 있다.. 14 녹색 2013/10/04 1,893
305017 전세를 준 세입자에게 아파트를 매매할 경우 3 냐옹 2013/10/04 2,132
305016 유치원생 아이가 맞아서 귀바퀴가 부었어요ㅠ 21 .. 2013/10/04 4,118
305015 늦깎이 대학생인데요. 장학금을 받았어요. 2 ..... 2013/10/04 1,264
305014 유통업태별 매출규모에 관한 자료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ㅠㅠ.. 1 팔방미인 2013/10/04 690
305013 키톡의 시저드레싱 29 어쩌나 2013/10/04 4,459
305012 황교안인지 황교활인지...이제 사표 쓸 일만 남았군 7 손전등 2013/10/04 1,570
305011 미, 일본 집단적 자위권 지지 발표..정부 신중한 행보 3 일본이 조국.. 2013/10/04 582
305010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말 ... 2 소래새영 2013/10/04 1,550
305009 혹시 전라도 남원 괜찮은 목욕탕 아세요? 1 가을바람 2013/10/04 1,376
305008 올해칠순이신분..께 여쭈어요 7 칠순 2013/10/04 1,795
305007 강신주 교수님의 '노처녀, 기죽지 말자' 강의 들어보신분 계신가.. 11 ........ 2013/10/04 4,364
305006 비켜봐 펀치가 먼지 보여줄게 1 우꼬살자 2013/10/04 450
305005 남자들 거짓말하는 단계야 비슷한 듯 19 00 2013/10/04 4,141
305004 비행기 스탑오버 신청해보신 분 계세요? 3 질문 2013/10/04 8,296
305003 왜 그런지 궁금해서요ㅎㅎ 1 영어 2013/10/04 381
305002 유시민 "박대통령 기초연금법안 이해 못했을 것.. 알았.. 3 /// 2013/10/04 1,827
305001 식탁 어디거가 좋을까요 tlr 2013/10/04 621
305000 하나은행 월렛 어떻게 쓰는건가요? 가을이 2013/10/04 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