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삶을 열심히 살았더니...

요즘 조회수 : 3,937
작성일 : 2013-09-12 16:45:41

예전엔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을줄 몰랐어요.

잘 지내려면 내가 힘들어도 참고 견디며 맞춰줘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쌓였고

나는 한다고해도 좋은 소리 못듣고 내가 하는 건 당연한 걸로만 여기더군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호구노릇만 싫컷 했어요.

늘상 "나는 괜찮아.너희들 편한대로 해."라는 말을 달고 살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고려대상도 안되더군요.

그게 많이 섭섭했지만 그런걸로 섭섭해하면 안된다고 마음을 다잡곤 했어요.

그러다 어떤 계기로 많은 것이 바뀌었어요.

내 생활,내 일정을 우선 순위로 두는 삶을 살기 시작했어요.

물론 다른 사람과 일정을 맞춰야 할 경우 적당히 양보하긴 하지만

예전처럼 무조건 다 맞춰주는 식은 아니에요.

집안에서도 친구관계도 동네 엄마들 관계도 점점 내 생활중심으로 가기 시작했어요.

다른 사람의 스케쥴이나 계획을 존중하되 나와 부딪치면

호구노릇하는 게 아니라 내 스케쥴을 얘기하고 절충하거나 좋은 방법을 모색하는 쪽으로요.

그랬더니 오히려 인간관계가 더 좋아졌습니다.

더 많이 고려되고 더 많이 배려받고 있어요.

가끔 이런 상황이 되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처럼 북받쳐요.

예전엔 그렇게 저자세로 굽히고 맞춰줬는데도 누구하나 알아주지 않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당당히 내 입장을 밝혔더니 더 많이 이해받아서요.

내 삶을 열심히 살아야 더 대접받고 내 목소리도 커진다는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IP : 1.236.xxx.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2 4:49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전반 내용 완전히 같구요
    후반 내용은 완전 반대네요 ㅠㅠ
    지금은 주위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가서
    불러주면 어디든 갑니다. ㅎ

  • 2. ....
    '13.9.12 4:52 PM (118.42.xxx.151)

    인간관계와 내인생 찾기의 모범답안이네요... 길 찾으신거 축하드려요...
    내 인생 열심히 살고, 남들에겐 적당히 양보하고 배려하고..
    산다는게.. 운전하는 거랑 비슷한거 같아요..
    님은 이제 베스트 드라이버 되신거에요ㅋㅋ

  • 3.
    '13.9.12 4:55 PM (221.165.xxx.195)

    원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두 너무 힘들어 제생활 열심히 했더니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진짜 인연인 사람들과 함께하네요

  • 4. 전 더욱 힘을 내야겠어요^^
    '13.9.12 5:22 PM (203.170.xxx.6)

    원글님과 전반 내용 같고 후반은 방향성이 같아서 계속 노력 중인 진행형입니다.
    그 많던 친구들, 이웃들 걸러져서 가끔 흔들릴 때도 있지만
    곁에 남아준 몇 안되는 내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균형이 잡히는 듯한 제 삶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죠.
    잘 될까요? 잘 되겠죠? ㅎㅎ

  • 5. 크림치즈
    '13.9.12 6:20 PM (39.7.xxx.118)

    맞아요
    정말 느껴요
    배려하면 끝 없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4542 아너스청소기사려는데 현대홈쇼핑앱까는법? 1 날개 2013/11/27 2,451
324541 산업용저전압 전기세.... ㅜ ㅜ 4 전기세걱정 2013/11/27 833
324540 이슈원에서 경북대 로스쿨 정치편향 A교수 해임요구청원이 떳네요... 3 참맛 2013/11/27 933
324539 비염이요 유근피랑 신이화 달여먹고 있는데 정말 효과 있네요 35 비염 2013/11/27 16,959
324538 오바마 대통령의 동영상 3 선진국 2013/11/27 775
324537 잡지 에디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 2013/11/27 2,267
324536 영어,수학 하위권 중1 아이 강동구 명일동에 기초부터 잡아줄 학.. 7 고견 2013/11/27 2,495
324535 김우빈 과거 사진 5 김우빈 2013/11/27 4,886
324534 ㅠㅠ 택배 2013/11/27 1,045
324533 민주당 천주교 의원들, 내일 국회서 시국미사..문재인도 참 10 시국미사 2013/11/27 1,427
324532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과 구토,어찌해야하나요 4 ... 2013/11/27 2,103
324531 남편 보험 다 가입하셨나요? 12 ㅡㅡ 2013/11/27 1,848
324530 다음중 입주도우미나 친척 등 방문객이 주인이 권하지 않았는데 먹.. 17 그렇다면 2013/11/27 3,874
324529 지금 아너스청소기 방송하는데요ᆢ 4 청소기 2013/11/27 2,332
324528 이런경우 어찌 하시겠어요? 1 2013/11/27 595
324527 코스트코 냉동갈비가 나을가요? 마트행사 냉장갈비가 나을까요? 2 어때요? 2013/11/27 1,606
324526 생멸치젓을 사야 할지, 멸치액젓을 사야 할지 모르겠어요 3 김장하려구요.. 2013/11/27 2,132
324525 100프로 순모스웨터 4 봄날 2013/11/27 1,356
324524 약점 보여주는 게 싫으면 처음부터 사귀지 않는게 나을까요? 5 사랑 2013/11/27 1,619
324523 친일파 윤시병 1 참맛 2013/11/27 557
324522 내가 뭘잘못했냐는 남편 20 . 2013/11/27 4,973
324521 시스템 창호가 단열이 더잘되나요? 1 질문 2013/11/27 1,677
324520 강남쪽 부페 추천이요!! 4 엄마 2013/11/27 1,704
324519 무석박지하고 알타리 김치 양념 똑같이해도 되나요? 1 질문 2013/11/27 1,560
324518 펌)처형과 부적절한 관계 50대, 이혼과 위자료 명령 5 ,,, 2013/11/27 5,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