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에 영원한 건 없는 거 맞죠?

헛웃음 조회수 : 3,374
작성일 : 2013-09-12 15:57:39

헤어진지 벌써 두달이 다 되어 가네요..

그 동안 아무렇지도 않은 척 전 지내왔고, 그는 벌써 새 여자를 자랑하고 있네요.

 

여지껏 연애하며 이렇게 사랑받는다는 느낌 받으며 만났던 사람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저는 이별을 생각하고 있었죠.

너무나 큰 성격차이. 종교차이. 객관적인 스펙은 제가 더 높았고, 그는 그에대해 자랑스러워하면서도 때론 불쾌해했죠.

 

만나면서 너무 사랑해주었지만. 막말과 폭력적인 행동(벽을 친다거나, 욕하거나 물건을 부수는) 들도 보았죠. 저는 그때마다 내가 잘못했기에, 그를 화나게 했기에 저런 성향을 보인다 생각했구요.

 

그래서 사랑했음에도, 항상 이별을 생각해왔습니다.

성격차이로 헤어지게 되었고 한달 뒤, 그는 저를 다시 잡았죠.

눈물 흘리며. 너무 미안하다고.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그리고 다시 만나고 2주 뒤, 차였어요.

막말을 서슴치 않았어요. 쌍욕하고.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하며 헤어지자고 했어요.

 

마음의 준비가 안됬었는데. 너무나 모질게 말하는 그를 보며 비빌 구석이, 믿을 구석이 있구나. 여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고 생각했어요. 설마..하긴 했었지만.

 

한달하고도 2주가 흐른지금, 새로운 여자친구를 카톡에 올리며 만천하에 자랑하고 있네요 그는.

다시만난 2주는 뭐고, 그 눈물은 뭐고. 가장 사랑했다는 그 따스한 눈빛과 말들은 뭐고.

영원할 것 같았던 것이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렸다는게. 추억조차도 더러워져 버렸다는게 슬프네요.

 

너무나도 성격이 안맞고 힘들었어서 헤어짐을 생각했는데도, 차였던 어쨌던 결국 헤어짐은 왔는데도,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프죠?

 

헤어지고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아 다른 여자랑 좋아죽겠는 모습을 보며, 다시 만났던 그 2주 동안, 나에게 눈물 흘렸던 그 때도 다른 여자에게 공들이고 있었다 생각하니, 내가 너무 어리석게 보이고, 나만 봤던 그가 믿어지지가 않아요.

 

나 원래 이런 놈이니까 꺼져. 너 질렸어. 고소하려면 해.." 이런말까지 들어서 머리는 아는데. 아닌 것을. 다시만나도 아닌것을 알고, 그를 사랑하는 것 같지 않은데도.. 다른 여자를 자랑하고 있는 그의 카톡을 보면서 저는 왜이리 마음아파 할까요.. 어차피 영원할 수 없었던 것을..

IP : 59.10.xxx.1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2 4:01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이제 그만 정신 차리고 감상의 늪에서 빠져나오세요,

  • 2. ...
    '13.9.12 4:05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잘 헤어지셨구만요
    한번 찌질한 놈은 평생 그럴 확율 100%
    그래도 한때 남친이라 다행이지
    결혼했다면 바로 헬게이트 인데요
    그 성격 다 받아주며 같이살것 생각해 보세요
    아주 잘 헤어지셨어요

  • 3. ..
    '13.9.12 4:10 PM (84.196.xxx.16)

    현실직시 ,,, 뭔가 번듯한 외모나 그 무엇의 매력에 홀려서 잘못 선택한것이 실수, 이미 정이 들어서 그만큼의 세월이 흘러야 없어짐, 인간은 외양으로 보이는것보다 더 중요한것이 안보이는 성품 인격이라는것 .. 많이 배운겁니다. 담에는 더 나은사람 볼줄아는 눈이 생긴거예요. 경험에서 배운건 진리 입니다. 영원이고 뭐고 드라마 찍지마시고 현실직시하기.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지금 큰일날 고비를 잘 피해왔다는걸 아시게 될테니... 될수있으면 빨리 나쁜과거는 잊는게 상책이지요. 여러방법 취미등을 만드세요. 지금까지 잘해내셨어요. 우울증 걸리면 병걸립니다. 빨리 헤어나오시길,, 그렇게 사는겁니다.

  • 4. ㅇㅇ
    '13.9.12 4:11 PM (118.131.xxx.162)

    이제 아셨으니 다음에 연애할때는 잘하시겠네요.
    남자가 하는말 100% 믿지 마세요.

  • 5. ....
    '13.9.12 4:20 PM (115.41.xxx.93)

    딴 여자가 생겼다는 것 때문에....가슴도 아프고 더 안타깝고 그러겠지만....원글님의 그런 반응을 즐기고 바라고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양아치입니다..
    지금 그 남자의 옆에 있는 여자는...한순간 그 쓰레기를 담당하고 있는 청소부일뿐이예요..
    그 남자는 원글님의 눈물이 아까운 쓰레기 양아치입니다..눈꼼만큼도 슬퍼할 필요없어요..지금 누군가가 옆에[서 원글님 대신 청소부 역활을 해주고 있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 해요..만약 그 여자가 없었다면..원글님이 그 쓰레기를 치워는 일을 해야 하잖아요..원글님 복 받았다 여기세요..그런 덜떨어진 인간 말고..진짜 인격적인 만남을 할 수 있는 진짜 남자...만나게 될 겁니다..

  • 6. 원글
    '13.9.12 5:28 PM (59.10.xxx.140)

    좋은 말씀들 감사드려요. 너무 감상적이 되어요 자꾸. 아닌걸 아는데. 좋았던 기억 떠올리며 스스로 슬픔을 자초하는 행동을 하고 있네요.

    따스한 위로도 정신차리라는 일침도 다 맞는 말씀이세요. 바쁘고 할일 많은데, 자꾸 과거에 얽매여 있는 저 정신차려야겠어요.

    새로생긴 여자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면서도 내가 사랑했던 그가 제 지인및 제3자인 82님들이 보셔도 너무 별로라는게 슬프네요. 정신차리려 애써봐도 아직 정신 못차렸나봐요 이런생각하는 걸 보면.

    단단해질게요!! 감사 드리고, 주옥같은 조언 더 남겨주시면 계속 참고할게요 :)

  • 7. 크림치즈
    '13.9.12 6:24 PM (39.7.xxx.118)

    복받으신거예요
    정말

    힘내시고

    쓰레긴 쓰레기통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2551 혹시 MS워드 sticky note 쓰시는 분 계세요?? 쏘럭키 2013/11/22 900
322550 도희는 몇살인가요? 3 자금성 2013/11/22 1,546
322549 상속자들, 저는 어제 찬영이의 미소에 반했어요. 9 *_* 2013/11/22 2,784
322548 일산에 성형외과에서 필러요 필러 2013/11/22 1,083
322547 한번 봐주세요 2 링크연습 2013/11/22 778
322546 [19] 듀렉스 콘돔 센세이션 써 보셨나요? 4 우라라라 2013/11/22 23,594
322545 전라도 김치와 서울김치의 다른점이 뭔가요? 19 베비베비 2013/11/22 5,975
322544 허수경씨 보며 느낀 것 33 보라땡 2013/11/22 16,972
322543 맨소래담만발랐는데.. 4 엄지손가락이.. 2013/11/22 2,747
322542 런던 파리 뮌헨 처음 가는 주부입니다.^^ 쇼핑 정보좀 알려주세.. 21 서유럽 2013/11/22 2,458
322541 직구 블랙프라이데이 맞춰 하는게 더 저렴할까요? 3 직구 2013/11/22 1,869
322540 아들이 로션이 어떤게 좋을까요? 5 아들 맘 2013/11/22 1,233
322539 버버리 체크 목도리만 보면 속이 쓰려요 3 어디로갔을까.. 2013/11/22 3,371
322538 요즘 태국여행.. 2 송선미 2013/11/22 1,429
322537 이마흉터수술 잘하는병원 추천좀해주세요 엘리즈 2013/11/22 1,135
322536 길거리전도사vs노점상아줌마 우꼬살자 2013/11/22 1,084
322535 마네킹 얼굴에 왜 쇼핑백을 씌워놓을까요? 4 ,,,,, 2013/11/22 1,919
322534 아시는분 꼭 답변부탁드려요. 택배수취거부환불관련문의.. 답답 2013/11/22 2,557
322533 영어 사전 뭐가 좋을까요??? 6 rrr 2013/11/22 963
322532 띠어리 장식없는 패딩이랑 시슬리 풍성한 라쿤후드패딩 15 어쩔까요 2013/11/22 5,435
322531 급 대기))찹쌀 네컵 불리려는데 너무 많을까요? 2 김장준비 2013/11/22 967
322530 女화장실서 몰카 찍은 '고시 3관왕' 집유..”할 말 없다” 6 세우실 2013/11/22 2,294
322529 어제 코슷코에 갔더니 2 시골논길 2013/11/22 2,618
322528 동남아 호텔 풀에선 어떤 수영복 입어야해요 9 ... 2013/11/22 4,889
322527 패딩 사실분들... 여름까지 기다리실수 있으면 그때 사세요 5 급하지않다면.. 2013/11/22 3,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