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빠에게 '돈' 문제를 물어봐도 될까요?

오빠고마워 조회수 : 1,896
작성일 : 2013-09-12 11:16:55
제게는 오빠가 둘 있어요.

10여 년 전에 큰 오빠가 제 명의로 사업을 하다 큰 빚을 지고 잠적하고 지금까지 연락 두절이고요.
저는 지난 10년 간 그 빚들을 정리하며 힘들게 살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작은 오빠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저는 초등아이 데리고 둘이 살고 있고 작은 오빠는 결혼할 여친이 있어요.
오빠 여친은 성격도 좋고 부모님께도 아주 잘해요.
가식적이지 않은 정말 그 사람 진심인게 보이는...

현재는 웬만한 빚은 정리가 되었는데 제2금융권에 5천만원 가량의 빚만 남았어요.
이율이 높지만 사정이 복잡해 1금융권으로 갈아타기가 불가능하고요.
다른 빚들을 갚느라 이자만 내다가 지난 해부터 원금도 조금씩 갚고 있어요.
작은 오빠가 부모님 생활비 등을 모두 책임지고 있는데 제 빚까지 항상 고민하며 안타까워 해요.

지난 해 오빠가 뇌와 관련된 큰 수술을 받았어요.
그때 보험금 받은 돈에서 제게 목돈을 주더라고요.
그 돈에서 일부를 은행 대출금을 조금 갚고 급한 일 생기면 쓰려고 몇 백 만원은 갖고 있었어요.
오빠에게도 말을 했고요.

그러다 봄 쯤에 오빠가 제가 갖고 있는 돈을 며칠만 쓰자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오빠가 준 돈이니 흔쾌히 보냈어요.
그런데 잊었는지 아직까지 언급이 없어요.
그러다 얼마 전 다시 급하게 얼마간의 돈을 얘기하더라고요.
제가 갖고 있던 돈과 카드서비스를 받아 보냈어요.
이번에도 약속한 날짜까지 연락이 없네요.
카드 결재일이 다가와 전부가 힘들면 카드 막을 금액만 부탁했고 바로 입금이 되더군요.

이런 상황을 얘기하는 것은 오빠가 돈을 돌려주지 않아서 섭섭해서가 아니고
혹시 오빠가 수술의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오빠가 경제적으로 힘든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어서예요.
또 한가지 상황은 자세하게 쓰긴 어렵지만 오빠가 제게 정기적으로 도움을 주기로 먼저 제안한게 있는데
이것도 두 번만에 연락이 오고 끊겼고요.

전자도 후자도 걱정인데 그나마 후자라면 저나 부모님 걱정은 덜어 놓고 오빠 생활에 집중하라고 해주고 싶어요.
부모님이야 기본 생활비가 있으니 지원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을테고 그냥 저에 대한 걱정은 그만해도 된다고
말하려고요.

오빠가 자존심도 세고 부모님에 대한 책임감 등이 강해서 이렇게 내색을 하기도 매우 조심스러워요.
외식이라도 가서 어쩌다 제가 밥값이라도 내려하면 난리가 나요.
이런건 아들이 하는거라고...

그냥 가만히 있는게 나을까요?
이러기도 저러기도 걱정이네요....



IP : 125.7.xxx.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9.12 11:23 AM (124.5.xxx.140)

    빚지는 아들따로 퍼주는 아들따로
    진짜 나름인듯
    다른얘기하시다 지나가는 말로
    오빠건강 더 챙기라고 함 좋을거 같아요.
    좋은 분인데 어쩌다 뇌질환에~~
    악질들은 스트레스 없어서 그러나 건강하게도
    잘 살더만요.

  • 2. 작은오빠 얘기죠?
    '13.9.12 11:27 AM (118.221.xxx.32)

    그런 분이면 본인이 어려워서 못 갚는거 같네요

  • 3. ...
    '13.9.12 11:31 AM (61.78.xxx.26)

    작은오빠가 어려워서 못 갚는거 같아요. 아이고 그래도 울 오빠 보다 백배 천배는 낫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2639 패딩도 사이즈 줄이는 수선이 가능할까요? 2 음... 2013/10/24 2,010
312638 감기에 걸렸는데 오심이 있을수도 있나요? 5 감기 2013/10/24 1,461
312637 화장실에 휴지통 꼭 필요할까요? 26 ... 2013/10/24 4,564
312636 초 긴장 하면서 비밀 봤더니... 1 2013/10/24 1,422
312635 결혼의 여신에 나왔던 팝송인데요 2 영차 2013/10/24 929
312634 여자 혼자살때 보안잘되있는 원룸 11 원룸구해요 2013/10/24 5,521
312633 형님들~~ 이번엔 아동 등산화 한개만 봐주세요. 2 등산초보 2013/10/24 804
312632 주부 아내 엄마..다 그만두고 싶은 생각 들때 있나요? 6 주부 2013/10/24 2,044
312631 라면 먹고 싶어요... 18 배고파 2013/10/24 2,296
312630 저축액많아도 의료보험료 오르나요? 2 저축 2013/10/24 2,077
312629 외고가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시는분 계신가요? 6 ... 2013/10/24 2,594
312628 고층은 모기없나요? 13 2013/10/24 2,698
312627 택시랑 스리슬척 닿았는데요 6 무지개 2013/10/24 928
312626 상속자들 김우빈 은근매력있네요.. 63 민호야미안 2013/10/24 9,159
312625 60대 엄마 티셔츠 좀 봐주세요. 닥스골프... 2 ... 2013/10/24 934
312624 개콘 로비스트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20 으하하하 2013/10/24 4,154
312623 호주는 전기가 몇볼트 인가요? 1 호주여행 2013/10/24 1,424
312622 상속자들의 영도는 왜 그리 손이 빨갈까요? 7 궁금궁금 2013/10/24 2,783
312621 비밀 넘 재밌어요 16 와우~~ 2013/10/24 3,108
312620 탱탱부은 얼굴에 귀신같은 얼굴 .. 2013/10/24 559
312619 이서진과 써니 사귀는 사이인가요? 9 궁금이 2013/10/24 11,331
312618 황정음씨가 드라마 선택 아주 잘했네요. 9 ... 2013/10/24 3,228
312617 사람모양이 로고로 달려있는 가방 브랜드 이름이 뭐죠? 1 Dd 2013/10/24 12,397
312616 삼계탕에 홍삼액기스 넣어도 괜찮을까요? 2 삼계탕 2013/10/24 2,107
312615 생밤 2키로 냉장고에 일주일 이상 뒀는데 벌레 있을까요? 7 . 2013/10/24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