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빠에게 '돈' 문제를 물어봐도 될까요?

오빠고마워 조회수 : 1,897
작성일 : 2013-09-12 11:16:55
제게는 오빠가 둘 있어요.

10여 년 전에 큰 오빠가 제 명의로 사업을 하다 큰 빚을 지고 잠적하고 지금까지 연락 두절이고요.
저는 지난 10년 간 그 빚들을 정리하며 힘들게 살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작은 오빠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저는 초등아이 데리고 둘이 살고 있고 작은 오빠는 결혼할 여친이 있어요.
오빠 여친은 성격도 좋고 부모님께도 아주 잘해요.
가식적이지 않은 정말 그 사람 진심인게 보이는...

현재는 웬만한 빚은 정리가 되었는데 제2금융권에 5천만원 가량의 빚만 남았어요.
이율이 높지만 사정이 복잡해 1금융권으로 갈아타기가 불가능하고요.
다른 빚들을 갚느라 이자만 내다가 지난 해부터 원금도 조금씩 갚고 있어요.
작은 오빠가 부모님 생활비 등을 모두 책임지고 있는데 제 빚까지 항상 고민하며 안타까워 해요.

지난 해 오빠가 뇌와 관련된 큰 수술을 받았어요.
그때 보험금 받은 돈에서 제게 목돈을 주더라고요.
그 돈에서 일부를 은행 대출금을 조금 갚고 급한 일 생기면 쓰려고 몇 백 만원은 갖고 있었어요.
오빠에게도 말을 했고요.

그러다 봄 쯤에 오빠가 제가 갖고 있는 돈을 며칠만 쓰자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오빠가 준 돈이니 흔쾌히 보냈어요.
그런데 잊었는지 아직까지 언급이 없어요.
그러다 얼마 전 다시 급하게 얼마간의 돈을 얘기하더라고요.
제가 갖고 있던 돈과 카드서비스를 받아 보냈어요.
이번에도 약속한 날짜까지 연락이 없네요.
카드 결재일이 다가와 전부가 힘들면 카드 막을 금액만 부탁했고 바로 입금이 되더군요.

이런 상황을 얘기하는 것은 오빠가 돈을 돌려주지 않아서 섭섭해서가 아니고
혹시 오빠가 수술의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오빠가 경제적으로 힘든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어서예요.
또 한가지 상황은 자세하게 쓰긴 어렵지만 오빠가 제게 정기적으로 도움을 주기로 먼저 제안한게 있는데
이것도 두 번만에 연락이 오고 끊겼고요.

전자도 후자도 걱정인데 그나마 후자라면 저나 부모님 걱정은 덜어 놓고 오빠 생활에 집중하라고 해주고 싶어요.
부모님이야 기본 생활비가 있으니 지원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을테고 그냥 저에 대한 걱정은 그만해도 된다고
말하려고요.

오빠가 자존심도 세고 부모님에 대한 책임감 등이 강해서 이렇게 내색을 하기도 매우 조심스러워요.
외식이라도 가서 어쩌다 제가 밥값이라도 내려하면 난리가 나요.
이런건 아들이 하는거라고...

그냥 가만히 있는게 나을까요?
이러기도 저러기도 걱정이네요....



IP : 125.7.xxx.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9.12 11:23 AM (124.5.xxx.140)

    빚지는 아들따로 퍼주는 아들따로
    진짜 나름인듯
    다른얘기하시다 지나가는 말로
    오빠건강 더 챙기라고 함 좋을거 같아요.
    좋은 분인데 어쩌다 뇌질환에~~
    악질들은 스트레스 없어서 그러나 건강하게도
    잘 살더만요.

  • 2. 작은오빠 얘기죠?
    '13.9.12 11:27 AM (118.221.xxx.32)

    그런 분이면 본인이 어려워서 못 갚는거 같네요

  • 3. ...
    '13.9.12 11:31 AM (61.78.xxx.26)

    작은오빠가 어려워서 못 갚는거 같아요. 아이고 그래도 울 오빠 보다 백배 천배는 낫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3879 쪼끄만 바나나가 더 맛있네요 1 oo 2013/10/28 661
313878 교실에서 관리소홀로 휴대폰 분실할 경우 2 깔깔오리 2013/10/28 926
313877 식기세척기 동양매직&엘지 중 어디꺼 구입할까요? 9 조언부탁 2013/10/28 3,779
313876 응칠 응사를 보면서... 3 ㅇㄷ 2013/10/28 1,535
313875 옛날폰으로 바꿨는데 mp3화일 어떻게 다운받나요? 오늘 2013/10/28 435
313874 길 찾기 어플 좀 알려 주세요~ 4 길치 2013/10/28 1,695
313873 이정도면 아이 반친구 엄마에게 전화해도 될까요? 43 네오 2013/10/28 12,470
313872 애플 노트북 써보신분 5 사과나무 2013/10/28 1,160
313871 이사 업체 추천 부탁드려요(계약해놓은 업체가 말썽이에요) 초코시나몬 2013/10/28 436
313870 항상 졸린얼굴.. 3 2013/10/28 897
313869 종편이 누구 일자리 창출했나요?ㅋㅋ 아마미마인 2013/10/28 599
313868 다운받은 노래 벨소리설정되나요? 1 ring 2013/10/28 805
313867 소금 믿고 살수있는곳 있나요? 3 김장용 2013/10/28 1,127
313866 거실의 체리소품...어디서 구입할수 있을까요 3 한은정 집공.. 2013/10/28 583
313865 왜 하필 병역면제자를 감사원장으로 지명했을까? 진짜 2013/10/28 475
313864 살면서 꼭 이루고싶은 계획이나 목표 있으세요? 5 .. 2013/10/28 1,771
313863 [원전]日국민 84%, 아베 총리 후쿠시마 오염수 발언 &quo.. 참맛 2013/10/28 614
313862 급!! 쓰던 화구도 기부할수 있나요? 8 도토리 2013/10/28 659
313861 30대 중반... 리코더 추천해주세요. 9 소쿠리 2013/10/28 1,789
313860 학교안가겠다는 중1남학생 어찌해야 할까요?? 3 .... 2013/10/28 1,380
313859 이명박 정권의 ‘반인륜’까지 계승했으니… 샬랄라 2013/10/28 483
313858 부산 동래구 지역 잘 아시는분 3 알려주세요... 2013/10/28 3,545
313857 고소공포증...ㅜㅜㅜㅜ 5 밍쯔 2013/10/28 896
313856 체력이 약한 아이 2 엄마 2013/10/28 1,369
313855 할로윈파티 의상. 무슨 공주로 입히세요? 2 ... 2013/10/28 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