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8살 딸아이의 갈비찜

맘아픈 엄마 조회수 : 5,285
작성일 : 2013-09-11 21:16:52
오늘따라 일이 많아서 9시에 퇴근하려는데
카톡....
딸아이가 사진을 보냤더라구요
뭔가 하고 열어보니까
스텐냄비에 갈비찜..
만들어먹었어요..맛은 낫배드 라는 말과 함께..

제목에 쓴대로 18살 일찍들어가서 올해 고3입니다.
논술시험볼 수시원서 어제 끝냈구요..
초등학교도 들어가디 전에 애아빠와 전 이혼하고
애들은 아빠와 할머니 손에서 컸어요.
워낙에 음식 만드는게 취미여서 스파게티며 쿠키며 구워서
나눠도 주는 애인데..이번엔 갈비찜에 도전. 나름 성공한듯 싶네요
사진속 갈비찜 제법 먹음직 스러웠습니다..

근데 전 계속 눈물이 납니다.. 웬지 다커버린듯하고..
엄마에게도 할머니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해먹은 그 맘이 속상합니다..애는 쫑알쫑알 고기가 별루였고 양념이 어려웠도 말하는데..전 겨우..엄마한테 먹고싶다 하지..그말밖에는 못했네요...

먹고프다는 말

IP : 211.36.xxx.20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9.11 9:19 PM (218.38.xxx.235)

    따님 기특하네요 ㅎㅎ

  • 2. 원글..
    '13.9.11 9:21 PM (211.36.xxx.206)

    핸폰이어서 글이 그냥 올라갔어요
    먹고싶다고 말하면 해줬을텐데..
    그말을 못한걸까요..??
    그맘때..성질부리며 공부하는 친구들도 많을텐데
    밥도 혼자서 잘 챙겨먹고 씩씩란 아이가
    맘이 아픕니다..(할머니가 몸이 아프셔서 자주 못오세요)
    기특하다 맛있겠다 엄마보다 낫다..카톡에는 호들갑스럽게 장단 맞춰주고..혼자 맘 쓰린 엄마입니다

  • 3. ...
    '13.9.11 9:27 PM (121.157.xxx.75)

    따님 참 잘 자랐네요.. 너무 잘 자랐어요

    그건 따님이 노력도 많이 했겠지만 엄마 아빠 조부모님 모두 잘하셔서 그런거예요..
    나중에 엄마랑 같이 만들어보자 하세요..
    니가 만든거 먹어보고싶다고..

  • 4. TT
    '13.9.11 9:35 PM (112.165.xxx.104)

    저두눈물
    나네요

    느낌아니깐

  • 5. 그러게요
    '13.9.11 9:50 PM (122.36.xxx.73)

    남들은 고3이라고 수능원서쓰고 수능날짜 코앞이라고 온갖 왕자대접 공주대접 다 받을 때인데..ㅠ.ㅠ...
    미안하고 고맙고 또 한편으론 엄마에게 떼한번 쓰지않는 것에 대한 서운함 아이와 잘 나누시고 아이의 마음도 잘 들어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수능도 대박나기를!!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이 이모가 응원한다고 전해주세요.화이링!!!

  • 6. ㅜㅜ
    '13.9.11 9:51 PM (58.233.xxx.170)

    눈물나요
    저두 딸하나 엄마로서..
    기특하면서도 짠하고 ㅜㅜ
    그맘 충분히 공감되네요ㅜㅜ

  • 7. 착한딸
    '13.9.11 10:11 PM (180.228.xxx.60)

    우리딸 같아요 일하느라 바빠서 제대로 밥도 못 챙겨줬는데 알아서 밥도 해먹고 왠만한 음식 다 잘해요 미안하고 안쓰러워요

  • 8. 멋진 따님
    '13.9.11 10:51 PM (175.211.xxx.9)

    원글님...
    따님 잘 자란 것 같습니다.
    갈비찜도 해 먹을 줄 알고,,,
    아마 힘내서 잘 먹고, 엄마 못지않게 멋진 아가씨로 잘 성장할 겁니다.
    같이 마음 아파하면 원글님 더 힘드실까봐 따님 수능 잘 봐 원하는 대학가고 이쁜 아가씨 되어 엄마와 함께 다시 갈비찜 드시게 응원해드려요.

  • 9. ..
    '13.9.11 10:58 PM (124.54.xxx.177)

    다들 감사드려요.. 안그래도 딸애가 담엔 엄마도 해드릴께요.. 하네요..

    담에 수능 끝나면.. 제가 며칠 데리고 이것 저것 해줘야지 맘먹는 중입니다.. ^^

  • 10. 따시시해
    '13.9.11 11:00 PM (211.208.xxx.132)

    원글님도 딸도 글분위기도 훈훈해요.

  • 11. 착한딸
    '13.9.11 11:02 PM (113.216.xxx.190)

    잘 키우셨어요

  • 12. ㅇㄹ
    '13.9.11 11:11 PM (203.152.xxx.219)

    세상에~
    아 정말 ㅠㅠ 마음이 먹먹하네요.
    저는 96년생 고2딸 있어요.. 아마 따님은 96년 빠른 생일인듯하네요.
    저희집 고2 딸은 글쎄요... ㅠㅠ 갈비찜은 커녕 집에선 손하나 까딱 안합니다.
    뭐 억지로시키면 하는 시늉은 하겠지만........ 라면이나 뭐 반조리식품쯤 되는거나 할줄 알겠죠..
    갈비찜이라니.... 원글님 따님 참 반듯하게 잘 자란것 같고.. 예쁘고 기특합니다.

  • 13. 와우
    '13.9.11 11:12 PM (112.152.xxx.37)

    잘 컸네요.. 엄마 아빠 원망안하는 속깊은 딸 일것 같아요..

  • 14. ㅠㅠ
    '13.9.12 2:30 PM (59.25.xxx.110)

    에고..ㅠ 기특하네요. .
    근데 너무 빨리 커버린 느낌이 들어 좀 먹먹해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9086 남편이랑 점심 먹기로... 9 명절 2013/09/17 3,467
299085 학생인데 교수님께 장학추천서를 받아야 하는데 선물 4 2013/09/17 1,345
299084 아이들 잃어버리는거 순간인거 같아요. 14 잠든아이도 .. 2013/09/17 5,234
299083 올드싱글들의 노후준비 2 싱글 2013/09/17 2,616
299082 새우전 하려는데요 칼집을 배?등? 어디에 넣나요? 9 새우전?? 2013/09/17 2,163
299081 긴급질문 1 화장실 2013/09/17 1,001
299080 오늘 에버랜드에 가신분.?가실분? 사람 많은가요? 5 오늘 2013/09/17 1,393
299079 대한민국의 앞날이 두렵습니다. 2 슬프고 아픕.. 2013/09/17 1,237
299078 중학생 동아리 문제 12 dma 2013/09/17 1,381
299077 학생에 신고당한 대학강사 “자본론 저술이 반미‧반자본주의인가 9 일맥상통 2013/09/17 2,030
299076 코베아 구이바다 처럼 전기사용이 가능한 제품 추천부탁해요. 코스모스 2013/09/17 1,612
299075 척추관절병원갔더니 바로 실비보험들었냐고 왜 물어보나요? 8 ^^* 2013/09/17 4,466
299074 어떤게 더 최악인가요.. 6 최악이다 2013/09/17 2,027
299073 명절에 친정일에 시댁일까지... 정말 한숨이 나네요. 31 속터져요.... 2013/09/17 5,000
299072 3자회담 왜 결렬됐나…현격한 견해차에다 의제조율도 못한 탓 外 2 세우실 2013/09/17 3,426
299071 남편분들 한달 용돈 총수입의 몇%나 되나요? 30 goquit.. 2013/09/17 4,216
299070 회사 엘리베이터 이상한남자 1 냥이 2013/09/17 1,603
299069 오늘밤 마트 완전히 도떼기시장이겠죠? 10 갈까말까 2013/09/17 2,712
299068 “판사가 검찰 편들기는 처음” 4 검찰독립 2013/09/17 2,926
299067 원글 지우겠습니다. 죄송합니다. 61 소금을 뿌리.. 2013/09/17 10,587
299066 거실에 쇼파도 있고 큰 식탁도 있고 tv도 있으면 이상할까요? 8 11 2013/09/17 5,540
299065 드라마 스캔들.. 스캔들..... 2013/09/17 1,484
299064 본인이나 배우자가 교수이신분 명절상여금? 8 .. 2013/09/17 2,014
299063 인생은 습관따라서 좌우가 된다던데... 2 융유융 2013/09/17 1,968
299062 땅콩조림할때 ...궁금.. 1 어려워 2013/09/17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