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 시간동안, 나를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생각에 괴로워했어요.
사랑하면,
그 사람이 웃으면 나도 웃음이 나오고, 그 사람이 힘들면 나도 힘들고, 그 사람이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라는거죠?
제겐 그런 사람이 없었던것 같아요. 엄마아빠도, 친구도, 시부모님도, 애인이었다가 남편이된 지금 내곁의 남자도..
저는 그 사람들 행복하게 해주고싶다고 나로인해 웃게만들어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애썼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다 부질없다는 생각과 결코 저사람들의 행복을 내가 만들어줄수 없다는 생각에 다 내려놓았어요.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기적이고 거짓되다는 생각을 해요.
몇몇 좋은 사람들을 만나도 저 사람도 곧 나를 떠날거라는 생각부터 해요.
사람들을 만날때 제 마음은 서늘해요.
웃으면서 주변사람 챙기고 예의바르게 대하지만, 인간의 도리이기 때문에 하는것이고 그들을 좋아해서는 아니예요.
제가 모든 기대를 내려놓은직후 의도치않게 어떤 사건이 있었고,
무심했던 남편은 저를 인정해주는 말을 자주하고, 아껴주는것 같아요.
근데, 문득 남편의 십여년동안의 생활을 떠오르면 저사람의 지금 저 모습이 진심일까?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긴 하는걸까?
그리고 나는 저 사람을 사랑하긴 하는걸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같은 나의 아이들도 곧 나를 떠나갈것이고, 내가 아무리 아껴줘도 나를 사랑으로 기억하진 않을것 같다. 나라는 사람은 항상 그랬으니..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인생의 가장 큰 가치라는 사랑이 뭘까요? 과연 사랑이 있기는 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