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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이 뭘까요? 사람들 사이에 진정한 사랑이 있긴할까요?

.. 조회수 : 4,119
작성일 : 2013-09-11 19:10:20

꽤 오랜 시간동안, 나를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생각에 괴로워했어요.

사랑하면,

그 사람이 웃으면 나도 웃음이 나오고, 그 사람이 힘들면 나도 힘들고, 그 사람이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라는거죠?

제겐 그런 사람이 없었던것 같아요. 엄마아빠도, 친구도, 시부모님도, 애인이었다가 남편이된 지금 내곁의 남자도..

저는 그 사람들 행복하게 해주고싶다고 나로인해 웃게만들어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애썼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다 부질없다는 생각과 결코 저사람들의 행복을 내가 만들어줄수 없다는 생각에 다 내려놓았어요.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기적이고 거짓되다는 생각을 해요.

몇몇 좋은 사람들을 만나도 저 사람도 곧 나를 떠날거라는 생각부터 해요.

사람들을 만날때 제 마음은 서늘해요.

웃으면서 주변사람 챙기고 예의바르게 대하지만, 인간의 도리이기 때문에 하는것이고 그들을 좋아해서는 아니예요.

제가 모든 기대를 내려놓은직후 의도치않게 어떤 사건이 있었고,

무심했던 남편은 저를 인정해주는 말을 자주하고, 아껴주는것 같아요.

근데, 문득 남편의 십여년동안의 생활을 떠오르면 저사람의 지금 저 모습이 진심일까?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긴 하는걸까?

그리고 나는 저 사람을 사랑하긴 하는걸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같은 나의 아이들도 곧 나를 떠나갈것이고, 내가 아무리 아껴줘도 나를 사랑으로 기억하진 않을것 같다. 나라는 사람은 항상 그랬으니..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인생의 가장 큰 가치라는 사랑이 뭘까요? 과연 사랑이 있기는 한걸까요?

IP : 39.119.xxx.3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9.11 7:13 PM (118.222.xxx.181)

    사랑은 움직이는건데 원글님은 딱딱하게 굳어진 석고상같은
    사랑을 찾으니...

  • 2. 흔들인형
    '13.9.11 7:17 PM (220.94.xxx.147)

    흠 어려운 문제인데..

    사실 절대적인 사랑은 부모가 자식한테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그거 외엔 없는거 같아요..

    남여간의 사랑은..사실 사랑이라기 보단 욕정에 가까운거구요 ..

    인간은 어짜피 이기적이잖아요..내가 그 상대를 사랑하는것도..그 사람을 위해서 사랑하는게 아니잖아요..

    자기 자신을 위해서 ..그 사람을 원하는거니깐요 ..

  • 3. oops
    '13.9.11 7:20 PM (121.175.xxx.80)

    미움이 (누가 찔러대서였든 어쨌든) 내 안에서 내가 일으키듯
    사랑도 내 안에 있다더군요.
    내 안에서 태양처럼 끝없이 빛나고 있는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이라더군요.

    그러나 누가 그걸 느끼고 체험하고 있을까요?

    원글님도 남편분도 이런 되지도 않는 생각을 늘어놓는 저또한
    그런 내안의 진정한 그 사랑은 꿈에라도 느껴 본 적이 없는, 알고보면 한없이 불쌍한 인간들인 것을요...


    그런 인식이...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사랑의 결핍이? 안겨주는 아득한 쓸쓸함같은 것에서 빠져나오게 해주긴 하더군요.^^

  • 4. ............
    '13.9.11 7:43 PM (114.201.xxx.42)

    음이 있다면 반드시 양이 있어야 이론에 맞듯이
    미움이 있다면.. 사랑이 꼭 있지 않을까요?

    강도는 강하거나 약하면서 유효시간은 짧거나 길거나....

    솔직히 사랑이라는 순수한 감정....
    거의 찰라일거라 생각합니다...

    안그러면.... 힘들어 못살아요.

  • 5. 카라
    '13.9.11 7:56 PM (61.43.xxx.67)

    준만큼 받고 싶으니
    맘이 힘든거지요
    아무 기대도 없으면돼요
    오히려 내가 주면서 더풍요로워지지요
    전 힘들다가도 애들만 보면 살고 싶어져요
    언젠가 떠난대도
    애들은 내 안에 있겠죠

  • 6. 사랑
    '13.9.11 8:22 PM (211.208.xxx.132)

    인간인 이상 어느정도 이기적이지 않고서 어찌 개별성을 유지할수 있을까요.

    각자 몸을 나투어 태어난 인간에게는 어쩌면 이기심은 나를 보호하려는 본능같은것이겠죠.

    이기심이 지나칠때 문제이지 개별적인 존재하에서는 생명유지장치같은 천성이 아니겠나요.



    이것을 먼저 인정하고 사람을 대하면
    괜한 상처를 받거나 하지는 않을것 같아요.

    사람은 신성은 가지고 있어서 신과같은 사랑을 그리워하며 꿈꾸고있지만
    육체가 가로막고 있으니 그에 걸맞는 사랑을
    하나 하나 해나가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뭘 알아서 적는글이 아니고
    넘어진김에 쉬어간다고 내가 내생각 정리 할수 있어서 감사해요 ``

  • 7. 그냥
    '13.9.11 8:24 PM (211.207.xxx.124)

    현재를 사랑하세요.
    내일은 어떨까 하는 걱정때문에 사랑이 경직되는 거에요.
    오늘 열심히 사랑하고 내일 그것이 변하더라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되요.

    내일의 사랑을 걱정하면 오늘의 사랑과 어제의 사랑은 부정하게 될 수 밖에 없어요.
    그냥 현재를 사랑하세요

  • 8. 빛의나라
    '13.9.11 10:57 PM (59.30.xxx.14)

    211,208님!

    전 지금은 믿음이 있어서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됐지만
    믿음만 없었다면 저도 정확하게 그렇게 생각을 했을 거예요.

    반가와라.
    여기가 익명 게시판이 아니면 님 닉 찾아서 글 더 보고 싶네요.

  • 9. ....
    '13.9.11 11:53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사랑에 관한 좋은 말씀들
    사랑받고 싶고 사랑 주고 싶은 사람이 귀기울여 듣고 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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