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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혼잣말

룽이 조회수 : 6,760
작성일 : 2013-09-11 17:30:25
남편은 32살이구 대기업에 다니는 성실한 사람이에요.
한 3년 전 부터 혼잣말을 하는데 너무 걱정돼서 올려요..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샤워하러가면
"아 죽고 싶다!! 다 죽여버려!! ㅆ발 개새끼 아 졸려 더 자고 싶다!! 아 졸려"
이런 류의 말들을 소리 지르듯이 뱉어내요.
걱정스럽게 남편이 나오는 걸 기다리면 지친 기색이지만 소리 지를 때처럼 악이 있는 그런 표정은 아녜요. 정말 착하고 불쌍한 표정으로 나와요.
저는 놀랍기도 하고 무서워서 남편한테 물어보거든요.
무슨일 있냐 누가 괴롭히냐 힘드냐
부서를 바꿔보는건 어때 이직을 하는건 어때 하면
"아냐 아냐" 이러고 옷을 입어요..
혼잣말을 왜 했냐고 물어보면 자기는 그런적 없대요.
그럼 혼잣말을 자기도 모르게한거냐고 물으면
"아냐 아냐" 하고 대화를 피해요.

다행히 혼잣말을 기억 못하는건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근데 자기도 모르게 나온대요..습관인지 일종의 틱인지..

아침에 화장실 뿐만 아니라 가끔씩 그냥 주말에 쉴 때도
"아 힘들다" 이러고요.. 어쩔 땐 욕을 하구요.

밖에선 안그러냐고 했더니
사무실에서 일하는데 또 그랬나봐요.
옆에 있는 여직원이 "남편이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거 부인이 알까요" 그랬대요.

임신하고 초기에 유산기 있어서 회사를 갑자기 그만둬서 맞벌이할 때보다 형편이 안좋아요. 남편이 힘들어한거는 맞벌이할 때부터 이어졌지만 많이 불안하고 속상하네요..남편은 유순하고 착한데 머리가 좋고 말 수가 적은 편이에요. 사람들이 이용할 것 같은 스타일이에요..
막달인데 남편이 안쓰러워서 적어봐요.

혼잣말 하는게 무슨 병은 아니겠죠?

IP : 121.134.xxx.8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1 5:34 PM (211.199.xxx.101)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그런거에요...병은 아닌데 남들에게 대놓고 싫은말 못하고 꾹 꾹 참다참다보면 혼자놓인상황에서 그게 저절로 폭발하는것 같아요

  • 2. 원글
    '13.9.11 5:40 PM (39.7.xxx.57)

    여직원이 했다는 말 들었을 때 저도 직장에 다니구 있을 때였어요. 제가 집에서 쉬고 있어서 혼잣말이 시작된건 아니에요..

  • 3. ;;
    '13.9.11 5:42 PM (218.238.xxx.159)

    원글님 막달인데 지금 어떻게 나가서 일하나요....;
    스트레스가 극심해서그래요. 좀더악화되면 틱장애 올수도있어요.
    같이 상담소에 가보세요. 아님 운동을 하시게 하시던지요.
    유순한 사람들이 속으로 말못하고 쌓이면 우울증걸려요.

  • 4. 제가그래요
    '13.9.11 5:42 PM (183.98.xxx.95)

    예전에 했던 실수가 생각나면 죽고싶다는 말이 불쑥 튀어나와요 틱같은 생각도 들구요. 전 되도록 잊어버리려고 다른 생각해서 좋아지긴 했어요 원인을 잘 알게되면 좋은데 상담치료도 좋을거에요 던 너무 비싸서 못받았어요 회당 7,8 만원이더라구요

  • 5. 제제
    '13.9.11 5:44 PM (119.71.xxx.20)

    마흔 넘은 모그룹 다니는 사람도 잘때나 일어날때 저래요.
    그냥 의미두지 마세요.
    피곤하고 스트레스받으니 자기도 모르게 그러는 거에요.
    십년넘게 지켜본 사람이에요.
    하고픈 말 다하고 조직생활할 수 없으니 참는거고 때때로 혼잣말처럼 나오는 거죠..
    아이에게 신경쓰고
    그냥 지켜보시고 맘 편하게 해주세요..

  • 6. 마음에서
    '13.9.11 5:48 PM (182.226.xxx.171)

    힘드니까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말 일 수도 있지만 답답하면 답답하다말하면 되지 아나라고 부정하는

    건 또 무엇인지 우선 님 남편분이 힘들면 그만두고 이직하라고 계속 말이나도 진심을 담아 해주세요

  • 7. 우리
    '13.9.11 6:18 PM (203.226.xxx.173)

    정신질환의 초기증상이 혼잣말이라고 들었어요.
    상담 받아보세요.

  • 8. 저는
    '13.9.11 6:28 PM (175.113.xxx.237)

    친구 오빠가 그렇다더라구요.
    S그룹 다니던 잘나가는 오빠에요. 머리좋고...
    완전 순하고 청순가련형 올케랑 사는데 회사 스트레스가 너무 큰지 원글님 쓰신것처럼 혼잣말을 한다더라구요.
    친구가 오래간만에 오빠집에서 하루 잤다가 깜짝 놀랐다고 하던데...

    지금은 회사 옮기고 없어졌대요. 스트레스 때문인것 같아요.

  • 9. 캐묻지마세요
    '13.9.11 8:25 PM (219.250.xxx.171)

    남자들은속마음얘기안합니다
    누가 알고싶어하는것도 싫어해요
    자기인생 자기가알아서살게냅두세요
    정 그만두고싶음그만둘때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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