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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로운 사주 팔자가 있는 걸까요?

인간관계 조회수 : 28,579
작성일 : 2013-09-11 15:00:16
무남독녀 외동딸이에요

외모는 그냥 평균 수준은 되고 공부는 아주 잘했어요 성격은 남한테 피해주는 거 정말 싫고 그다지 사교적이진 않지만 사람을 싫어하진 않아요 외로움 안타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상처 잘 받고 여린 편이에요

어렸을 때는 친구에 집착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렇진 않지만 늘 궁금했어요 남들은 절친,베프,단짝도 잘 만드는데 나는 왜 그게 안될까,하고요 내가 베프라고 생각한 친구에게 나는 그런 대상이 아니었어요 그냥 친한 친구 중 하나였지요 공부를 아주 잘했으니 선생님들 예뻐하고 친구들은 부러워했지만 늘 친구들과 나 사이에는 유리벽이 하나 있는 것 같았어요 소풍 가서 누구랑 밥 먹을지 수학여행 가서 누구랑 버스 옆자리에 앉을지 늘 긴장했어요 내가 먼저 얘기하지 않으면 먼저 얘기하는 친구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왕따라고 느껴본 적은 없어요 초등부터 고등까지 임원을 하지 않은 해가 없었고
소풍 가서 밥 먹는 것도 먼저 같이 먹자는 아이는 없었지만 제가 먹자 할 때 거절당한 적도 없어요

지금 남편과의 사이도 냉랭해요 4년 넘게 나름 뜨겁게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지금은 얼음같은 사이에요 크게 싸우진 않지만 서로 용건
만 말하고 완벽한 리스로 5년 넘게 살았어요 올해부터는 각방을 써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도 딱 3~4명, 그나마 둘은 외국 살아요 학교 다
닐 때부터 제가 따르던 선배언니가 있는데 20년 가까이 항상 제가
먼저 연락하고 살다가 제가 6개월 연락 끊으니 그냥 관계가 끊어지
더라구요 그 언니가 저 싫어한 것 아닌가 싶지만 그럼 처음부터 딱 끊지 계속 만나고 서로 생일 챙기고 그러지 않았을 것 같아요

아이 학교 친구 엄마들과도 비슷해요 아이끼리 친해서 따로 만나 놀러도 가고 해서 나름 친하다 생각했는데 학교 행사 가면 항상 더 친
한 다른 엄마가 있더라구요

그냥 제 팔자려니 하고 포기하고 살지만 왜 그럴까 이유를 알고 싶어요...
IP : 114.207.xxx.184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외로운 사주가
    '13.9.11 3:03 PM (180.65.xxx.29)

    있기는 있더라구요 친구랑 외국있는 언니 사주 보러 갔는데 그때 친구 언니가 외국인이랑 이혼하고
    힘들어 할때 였는데 외로울 고자가 3개나 들어있다고 평생 가족이랑도 떨어져 살고 친구도 없고 남편복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 2.
    '13.9.11 3:05 PM (218.238.xxx.159)

    죄송하지만 혹시 약간 이기적인 성향이있을수도있어요. 자기도 모르지만 호불호가 명확해서
    싫은사람은 안보고 좋은사람만 보고 싶은 그런 성격이라서 무던한 성격은아닐수도잇고
    약간 회피성 인격장애도 있을수있어요. 차갑고 좀 도도하거나 아쉬운소리 하기 싫어하고
    상대가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 성격일수도있다봐요...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사람 호불호안가리고
    모든사람에게 잘웃고 상냥하며 포용력이 강하더라구요..

  • 3. 사주는
    '13.9.11 3:10 PM (219.250.xxx.171)

    사실 타고난성격이 반이예요
    주위에사람없는사람들은 성격이 스스로를외롭게만들거나 외로워도혼자가좋은성격인경우가 많아요
    남한테 많은 에너지와 시간 돈을 들이는데도
    외로운사람은 거의없어요
    그만큼 본인이 남들에게 에너지를 쏟는지한번보세요
    사주상 좀외롭다는 사주가 있기하죠

  • 4. 원글
    '13.9.11 3:11 PM (114.207.xxx.184)

    차가와보인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어요 하지만 이기적인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 동창 중에 얼음마녀라는별명 있는 아이가 있었는데 특별히 뛰어난 점이 없고 누구에게나 굉장히 냉정하게 굴었는데도 누구나 그 친구랑 친해지고 싶어했어요 참 미스테리했지요 그래서 혹시 사람의 마음을 좌우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뭔가가 있나 궁금해졌어요

  • 5.
    '13.9.11 3:17 PM (218.238.xxx.159)

    본인이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풍기시나요? 남이 하기 싫어하는거 자발적으로 좀 손해보더라도 먼저 하시는편인가요. 그 얼음마녀라고 별명잇는 아이는 아마도 좀 차가와도 거만하거나 그리보이기보단 자신감있고 당당하게 보엿을수있어요. 님이 보지못한곳에서 누군가에게 배려심 넘치는 행동을 할수도있구요. 글구 이기적이라는건 당사자는 잘몰라요 사실 누군가에게 잘해도 제3자가 보기엔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수있거든요. 저도 이거 깨닫는데 오래 걸렸어요. 본인은 본인 몰라요. 암튼 본인이 너무 심각하다 생각되면 상담소 찾아가보세요

  • 6. 저도 비슷해요
    '13.9.11 3:17 PM (220.149.xxx.65)

    저는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데 빈틈없어 보인다는 말 많이 들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는 사람한테 쏟는 에너지가 너무 힘들어요
    진짜 친구가 되면 저도 에너지 쏟지 않아도 잘 만나게 되는데
    그 과정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제 성격때문이 아닌가 해요

    남편분하고 좀 대화를 해볼 여지는 없는 건가요?
    저는, 그나마 남편이 좀 이런 제 성격을 알아주는 편이긴 하거든요

  • 7. dksk
    '13.9.11 3:19 PM (183.109.xxx.239)

    혹시 원글님께서 사람을 대할때 너무 본인을 안드러내는건 아닌가 궁금하네요 친구중에 딱 그런친구가 있는데 나를 드러내도 지 이야긴안하고 꼭꼭 싸매니까 더는 만나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 8. 원글
    '13.9.11 3:25 PM (110.70.xxx.10)

    남편은..그냥 포기했어요 나는 a를 말하는데 항상 b로 들어요 두 마디 이상 이어지면 싸움으로 끝나서 그러고 싶지가 않아요 예전에 어떤 분이 남편과 저 원진살이 있어 죽도록 으르렁거리면서도 못헤어진다고 하시던데 그 말이 맞나 싶을 정도에요

    근데 제가 정말 궁금한 건, 단짝이라는 관계에요 평생 누구에게도 only one이 아니라 one of them이었던지라 어떻게 하면 저런 관계가 이루어지는지 신기하기까지 해요

  • 9. 원글
    '13.9.11 3:33 PM (110.70.xxx.10)

    그리고 또 궁금한게 같은 상황에서 같은 말을 해도 누구는 욕 먹고 누구는 당연하다 이해받는 거에요 이런 것들이 나이 먹으면 당연히 알게 되는 줄 알았는데 나이 들수록 더 모르겠어서 이런 걸 알려주는 공부가 있다면 제대로 해보고 싶기까지 해요

  • 10. 어차피
    '13.9.11 3:37 PM (183.109.xxx.239)

    성인이 되면서 온리원이 되기는 힘들어요. 원오브뎀의 관계라도 그걸 즐기고 나도 원오브뎀으로 남들을 대하면 되는거에요. 인간관계라는게 온리원으로 지내는 사람이 매우 드물답니다.

  • 11. 저두
    '13.9.11 3:38 PM (222.119.xxx.214)

    좀 그래요. 학교 다니면서 만난 친구들도 사회생활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도 저한테 득보다는 실이 되는
    경우가 많았고 또 좀 괜찮은 사람이다 싶으면 멀리 이사가버리고 그랬어요
    남편하고는 사이가 절대 나쁘지 않아요. 싸운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그런데 딱히 사이가 좋지도 않은것 같아요.

    저는 결혼하고 6년이 넘어가는데 시험관을 아무리 여러번 해도 아이가 안생겨요
    아이가 없다보니 아파트 아줌마들하고도 안친하고 가까이 지낸 사촌동생들하고도 거리감이
    커지고 그래서 결국은 아예 혼자 놀아요.

    이전에 너무 답답해서 사주를 봤는데
    제가 추운 겨울 깜깜한 새벽산 사주라고 하더라구요.
    춥고 깜깜한 새벽산에는 아무도 찾아오는이가 없죠... 전 그냥 이제 혼자 놀고 혼자 다니고 할려구요.

  • 12. ㅇㅇ
    '13.9.11 3:44 PM (218.238.xxx.159)

    먼저 다가가세요. 친하게 지내고싶으면 밝게 웃고 상냥하게 먼저 다가가세요...
    사람은 본능적으로 기운따라가더라구요.

  • 13. 저도 비슷해요
    '13.9.11 3:46 PM (220.149.xxx.65)

    저도 여자형제 없어요. 밑으로 남동생만 둘이고 여자들 많은 집단의 그 특유의 분위기 못견뎌요
    그냥 슥 혼자 뒤로 빠지는 스타일이고요

    저도 평생 누군가한테 온리 원인적 없어요
    아마도 제 아이들한테나 그럴려나..

    저도 그래서 그냥 남들을 원오브뎀으로 생각해요
    정주지 못하고 그냥 바운더리치는 거죠, 상처받기 싫으니까

    님의 그 여린 마음도 한몫할 거에요
    상처받기 싫으신 마음...
    사람과의 관계에서 끝까지, 바닥까지는 못가는거죠
    그럴려면 내가 받을 상처가 클테니까요

    제가 그렇거든요
    힘내세요 ㅎㅎ

  • 14. ㅎㅎ
    '13.9.11 3:47 PM (125.136.xxx.73) - 삭제된댓글

    나는 a를 말하는데 항상 b로 들어요 22222222222222
    저도 그래요. 그래서 별로 말 안해요. 듣기만 하죠.

  • 15. 원글
    '13.9.11 3:49 PM (110.70.xxx.10)

    아이 친구엄마 중에 걸걸하고 욕도 잘 하고 남 뒷말도 잘하는 사람이 있어요 목소리도 크고 잘 웃고 시원시원하게 보이긴 해요 그런데 엄마들을 몰고 다녀요 물론 뒤에서는 그 엄마 뒷말 엄청나게 하지만요 그 엄마 아이랑 아주 얌전하고 경우바른 엄마 아이가 부딪혔는데 놀랍게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그 엄마 편을 들더라구요 그런 게 뭔가 궁금하더라구요

  • 16. 저도 비슷해요
    '13.9.11 3:57 PM (220.149.xxx.65)

    원글님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요

    그거는.. 심리적으로 가까워서 그런 거 같아요
    사람들은 의외로 옳고 그름, 경우 바름.. 이런 거보다는 심리적으로 저 사람과 내가 얼마나 가까운가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인터넷에서는 절대적으로 옳은 것, 아닌 것 가려서 막 얘기하지만
    그게 내 주변지인의 일일 경우.. 그동안 가깝게 지낸 정.. 같은 게 있으니까 편을 들어주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바르게 살아도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그걸 인정받기는 힘들더라고요
    저도 비슷한 경우 많이 당해봐서 알아요

    일례로, 직장생활에서도 인간관계 좋은 걸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사람들 있잖아요?
    서로 뒷담화도 많이 하죠
    그런데도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 사람 다독이고, 편들어주고 그렇더라고요
    그동안 먹은 술, 같이 먹은 밥... 뭐 이런 것들이 쌓여서 그런거 같아요

  • 17. 이러면
    '13.9.11 4:12 PM (58.236.xxx.201)

    저도 비슷한 경우..
    그런 사람들끼리 만나보면 어떨까 잠시 우스운 생각을 해보네요
    친해질까요,아님 성격이나 사주대로 뿔뿔이 흩어질뿐 좋은 인간관계를 맺지 못할까요?
    궁금하네요 ㅎ
    저도 정은 참 많은데 차가워보이는 스타일요.

  • 18. ㅡ.ㅡ
    '13.9.11 4:12 PM (14.52.xxx.11)

    외로운 팔자는 본인이 혼자 있는걸 좋아하는거래요
    베프 있고 친구 많은 사람을 보면 친구와의 시간에 50% 이상을 쓰더라구요. 매일 연락 하고 시시콜콜 공유 하고 이런게 성격에 맞는 사람들이요.

  • 19. 저도 비슷해요님
    '13.9.11 4:36 PM (62.178.xxx.63)

    220.149. 이분 딱 친구하고 싶네요. 우리 만나요^^

  • 20. 저도 비슷해요님
    '13.9.11 4:39 PM (62.178.xxx.63)

    저도 외동이네요. 뭐가 그리 막걸리가 되는지 잘 공감못하고... 자기들은 열심 만나는 사람 욕하고... 내가 무슨 쓰레기통도 아니고... 지겨워요... 요즘은 나를 씹고 다니는거 같지만... 관심안둘라고요...

  • 21. 근데 편가르기 편먹기 이런것도 안하잖아요.
    '13.9.11 4:44 PM (112.72.xxx.48)

    여자들끼리 그런게 있어야,친해지기 쉬운데 원글님은 누구랑 편먹을려고 노력도 안하고,
    편가르기도 안하잖아요.

    저는 외롭게 혼자 놀기도 하고,무리를 지어서 놀기도 하는대요.

    다 장단점이 있어요.

    원글님 같은 사람의 경우,무미건조하지만 뒷말이 없죠.근데 또 재미도 없어요.
    호감도 못주지만,비호감도 아니예요.

    무리지어 다니는 경우,재미는 있지만 말이 많고 피곤하고 뒷담화도 쩔어요.재미있는 만큼 골치 아픈 일도 많아요.그래서 저는 무리지어 다니는걸 선망하지 않아요.그 끝을 경험했기때문에~
    그리고 굳이 무리지어 다니지 않고 혼자 다녀도,나 스스로 꿀린다거나 그런게 없어요.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요.

    원글님 위에 댓글에 그 엄마편을 드는건,
    편먹고 다니잖아요 ㅋㅋㅋ 그러니까 편을 드는거죠.경우바른 엄마 편을 드는게 아니라요.

    사람이 옳고 그름으로 따지면 안돼구요.
    나에게 득인가 아닌가로 생각하면 그 엄마들 입장이 이해될거예요.
    옳고 그름으로 따지면,그 욕잘하고 뒷말하는 엄마 아이가 나쁘지만, 그 엄마편에 서서 말하지 않으면 따를 당할수가 있는거죠.그 무리에 못끼게 되요.
    잘나가는듯 보이는 세력에 붙어야,나 스스로도 뭔가 뿌듯하고? 그 세력의 힘의 영향을 받잖아요.왠지 있어보이고요.

    사람은 혼자는 힘이 약하고,약하다고 느끼기때문에 무리를 이루고 거기에서 편을 가르고 편을 먹고
    그러면서 존재감을 확인하기도 한답니다.
    세력을 이루어야 힘이 생기는거죠.
    일례로 정치판을 생각하면 더 이해가 잘될수도.정치판이란게 자기 이득에 따라서 흩어졌다 모였다,그게 반복되는 집단이잖아요.

    인간관계에서 정치가 왜 필요한지,그걸 모르는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예요.

    근데 인간관계에 정치력이 좋다고 다 좋은건 아니예요.그만큼 머리 회전도 빨라야하고,
    타고나야하고,정치적으로 행동해야하고 복잡해요.

    그런걸 모르고 살아도 나쁘지는 않아요.

    이쪽 저쪽 다 경험해보고 하는 말이랍니다~

  • 22. 길게 쓰고 났더니
    '13.9.11 4:55 PM (112.72.xxx.48)

    무남 독녀 외동딸 ㅋㅋㅋ

    그게 답이죠..

    원글님은 무남 독녀 외동딸이라서,자라면서 형제 자매랑 경쟁을 안했잖아요.
    스스로 뭔가 노력을 해야 얻는게 아니라,그냥 존재 자체로 사랑을 받았네요.그게 진정한 위너죠.

    특히나 동성간에 경쟁과 질시같은걸 경험하지 않았기때문에,여자를 더 모르죠.
    이건 외동딸의 경우도 마찬가지.

    자기 이득에 따라서 편가르기 편먹기 그런걸 잘해야 하는데,굳이 그럴 필요가 없으면
    지금 성향대로 사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인간관계에서 정치를 잘한다는게 꼭 좋은건 아닙니다.
    원글님 같은경우,
    오히려 상처를 더 받을수 있어요.

    많은걸 겪은 사람은, 자기가 살아남을려고 남을 상처내는 경우도 많아요..

  • 23. 이합집산을 잘하면
    '13.9.11 5:06 PM (112.72.xxx.48)

    외롭지 않을거예요.

    이득에 따라서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그럴줄 알고,인간관계를 깊게 생각하지 않고요.

    그렇지만 자신의 성향대로 사세요.그게 답이예요.

  • 24. ////
    '13.9.11 5:15 PM (152.99.xxx.62)

    저 40대 후반

    외동딸이죠, 저는 낭떠러지를 홀로 가는 외로운 팔자라고...

    주위에 속엣말 할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 25. 감정이 지저분해지는걸
    '13.9.11 5:15 PM (112.72.xxx.48)

    모르고 사는것도 나쁘지는 않답니다.사람을 많이 겪으면 겪을수록 감정은 단순 담백 하지 못하고 굉장히 지저분해져요.

    외동딸님 댓글보니,외로움이 느껴지는데 외로움보다 더 무서운건,상처가 많은 사람들이예요.

    이합집산을 잘하고,남의 비위 맞춰주고 말로 반은 먹고 들어가고 그런거 잘하는거
    그만큼 그 사람이 상처를 받았고,자기가 살 방법을 아는 사람이죠.

    저는 외로운 사람보다,상처가 많아서 자기가 살 방법을 아는 사람이 더 무섭더라구요.

  • 26. 지구인
    '13.9.11 5:54 PM (1.229.xxx.35) - 삭제된댓글

    음.. 사주 맞는거 같아요... 타고난거 같아요 성격이든 천성이든 환경이든..
    저는 남자형제 하나만 있는데 동생은 친구가 엄청 많아요
    남자 여자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둘 다 외롭게 자랐는데 이래요
    저는 좀 어려운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보기에도 그래요
    어릴때부터 옳고 그름을 좀 많이 따지고 그걸 밖으로는 표현 잘 안해도
    그런 분위기 기운.. 이 사람들을 좀 어렵게 하나봐요
    여자들의 편가르기 잘 못하고, 빌붙는거 부탁하는 거 잘 못하고. 여기 저랑 비슷한 분들 계시네욧
    아.. 그리고 재미가 없다고.. 나름 가끔 유머 날리면 사람들이 재밌게 받아들이기도 하고
    저는 저 나름대로 의지도 불태우고 독설도 잘 날리고 재밌게 산다고 생각하지만
    남들에게는 그다지 친하고 싶은 사람이 아닌거죠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고.. 그냥 무채색의 기운을 타고 났달까...
    저도 참 고민 많이 하며 살았는데. 이제는 그냥 받아들이고 나름대로 즐기며 살아야 하지 않나...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드네요

  • 27. 원글
    '13.9.11 6:14 PM (114.207.xxx.184)

    D라인님..제가 댓글 무시하고 제가 하고 싶은 말만 한다고 하셨는데 그건 본문에 다 쓰지 못한 내용을 쓰는 중에 댓글들을 달아주셨기 때문이에요 저 댓글 하나하나 열심히 읽고 있어요^^댓글들 전혀 모르는 내용은 아닌데 활자화된 걸 보니 정리가 좀 되기도 하네요 그런데 제 아이 친구 중에 딱 어린 시절 저 같은 아이를 봤는데요 아이같지 않고 말수도 적고 희노애락이 거의 표나지 않는...그런데 모든 아이들이 그 아이와 친해지고 싶어해요 그 아이는 공부는 매우 잘하지만 운동은 별로이고 오락은 아예 하지도 않는 영감같은 성격이거든요 게다가 오는 친구 막지 않고 가는 친구 잡지도 않는 매우 쿨한 성격인데 임원 선거하면 몰표를 받아요 그 아이의 매력은 뭘까요? 학교 밖에서 친구를 만나도 아는 척도 안하는 아이거든요

  • 28. 흔들인형
    '13.9.11 6:23 PM (220.94.xxx.147)

    저도 무남독녀 외동딸인데 ..

    저도 그래요..외로운 사주..착하고 정많은데 ..사람들이 몰라주네요

    그냥 그려려니 해요..혼자 놀아도 잼있어요 이젠 ..ㅜ.ㅜ

  • 29.
    '13.9.11 6:34 PM (121.188.xxx.90)

    사실 주변에 사람이 잘 안모이는 사람도 여러종류가 있는데..

    글 보고 원글님이 혹시 사람을 싫어하고 사람들속에 섞여있는걸 귀찮아하는 스타일이신가.. 했더니
    첫 번째 문단 보니까 사람을 싫어하지는 않는다고 하시니... 흠...
    그렇다면 원글님이 이지적, 이성적이고 평소에 말씀하시는 말투나 대화체가 좀 차가워보이고 냉정하게 보이는 스타일이 아니신지요....?
    사람들 만날때 대화해 보면 딱 알잖아요. 이 사람은 범접하기 힘든 스타일인지 아닌지를...

    학창시절때도 그런 친구 있었지요. 애가 괜찮기는 한데.. 평소에 주변 학급 친구들에게 까칠하게 대하고
    유연하게 넘길 수 있는 상황인데도 잘 넘기지를 못하고 날 세우고..
    좀 뭐랄까.. 어둡게 보이는 면도 있었고 음...아무튼 다가가기 힘든 친구였지요.
    그 친구도 누구와 우루루 몰려다니는 스타일도 아니었고요.
    저와는 그나마 조금 가까운 사이였는데 인성은 괜찮은 친구였습니다.

    나는 이만큼 해주고 있는데 너는 왜 이만큼 안해주니.. 하는 일종의 거래의 마음이 든다면
    일적으로 만난 관계가 아닌 이상은 그 사람과 거리를 두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감정 소모밖에 안되는 관계인것 같으니까요.

  • 30. //
    '13.9.11 8:45 PM (1.247.xxx.6)

    외로운 사주 진짜 있더군요
    친정엄마가 그런 사주인데 어려서 부모님 잃고 한 명 있는 동생도 연락두절
    고아처럼 살았구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시골에서 혼자 사시는데
    자식 세명도 다 들 멀리 떨어져 살아서 집에 자주 가지 못하고 평생을 외롭게 살아요
    사주 공부 하면서 엄마사주를 봤는데 외롭고 고독한 사주로 나와서깜짝 놀랐어요

    그리도 저도 마찬가지로 외로운 사주인데
    운명으로 생각하고 외로움을 친구로 받아들이고 사네요

  • 31. ...
    '13.9.11 11:25 PM (183.102.xxx.52)

    좋은 댓글 많네요.
    시간날 때 차근차근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 32. 햐~~
    '13.9.11 11:55 PM (175.223.xxx.199)

    저랑 비슷한 분들이 다들 여기 모이셨군요.

  • 33.
    '13.9.12 10:19 AM (121.136.xxx.249)

    좀 외로워요
    제가 사람들이랑 엮이는걸 좋아하지도 않고...
    그런데 기억은 안나는데 예전에 사주에 외로움이 있는데
    이건 태어난 해에 있어서 저랑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은 다 있으니 신경쓰지 말라고 했었어요
    하여튼 저도 남편이 출장도 많이 다니고 ....
    동네에서 아는 엄마도 없고...
    동창들은 다 멀리 외국이나 지방으로 흩어지고.....
    이래저래 외롭네요

  • 34. ..
    '13.9.17 7:36 PM (110.4.xxx.81)

    저도 외로운 사주라고 들었어요..추수가 다 끝난 가을 들판에 아무도 찾지 않는 허수아비 같은 사주라고..
    그 말 듣고 엄청 울었어요...
    외롭다..외롭다 하면 나 자신이 더 안쓰럽고 불쌍해 져서 저두 외로움을 친구로 삼네요..

  • 35. 핸이
    '17.5.13 5:41 AM (175.223.xxx.175)

    인성 검색하다 이제서야 이 글을 보게 됐어요..! ㅋ
    어릴적 꿈이 소설가여서..사람에게 관심이 많았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관찰하는 습관을 가져왔어요...ㅎ초중고딩때 깨달은 것은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는 거에요..위에 댓글중에 이합집산 잘하는 사람들, 상처가 많고 또 옳고 그름보다 정치인들마냥 자기한테 이득인지 따져서 우루루 몰려가는 인종들 언급해 주셨는데요..그리고 지 살려고 남 상처주고..그런 인간들이 제일 많은 평범하고도 어떤 시각에서는 남한테 상처주니까, 못됐고 이기적인, 어떤 집단 안에서든 대다수를 차지하는 인간군상이지요..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대다수를 차지하는 평범하고 못된 인간이 싫습니다. 오히려 원글님과 같은 그러한 성격을 응원합니다. 제가 인생을 살아가다보니...살아온 세월을 당당히 안고 원글님이 느끼는 본인 내면, 정많고 따뜻한 그 내면이 옳다고 생각하고 소신껏 살아가시면서.. 인간 대 인간으로서, 주변인들과 소통의 방법을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 관계 분명히 피곤합니다, 그리고 요즘 대세라는 'YOLO라이프' 처럼, 한번 뿐인 인생, 그런 피곤한 관계 속에서 본인에게 이득여부로 이합집산하는 착하지 못한? 옳고 그름 중에서 본인 이득을 위해, '그름' 앞에 서고야마는, 피곤한 인간들 땜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님께서 그동안 쌓은 직감, 관찰력 그리고 순발력으로,
    내면이 느끼는 편안함, 영혼이 느끼는 안식처같은 편안한 사람들을 잘 분간해 내어 옆에, 가까이 두시길 바랍니다. 만약 하나 이상의 외국어에 능통하시다면 나이나 인종 국적에 상관없이요, 갠적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서열매기는 꼰대문화도 그런 좋은 사람 분별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과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당당하게 그리고 소신껏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36. ㅇㅇ
    '22.10.3 3:22 PM (39.7.xxx.34)

    많은걸 겪은 사람은, 자기가 살아남을려고 남을 상처내는 경우도 많아요..
    >> 아아 위로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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