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연희동 사저도 내놓고 낙향해야”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문건양 부회장 ‘국민TV 라디오’ 인터뷰
조상운 기자(이하 조) : 전두환씨 일가가 오늘 미납 추징금 1,672억 원을 자진 납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6년을 버텨오다 가족들을 겨눈 검찰 수사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소회가 남다를 분들,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유족들 아닐까 싶습니다.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문건양 부회장님 전화로 만나 뵙겠습니다. 문 부회장님 안녕하십니까?
문건양 부회장(이하 문) : 안녕하십니까?
조 : 예, 먼저 좀 아픈 상처를 제가 건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긴 한데요. 5·18민주화 운동 때 가족 중 누구를 잃어버리셨나요?
문 : 나는 막둥이 광주상고 1학년 짜리를 잃었습니다.
조 : 막내아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막내아들이 사망을 했군요.
문 : 네.
조 : 그래서 지금 민주유공자유족회에 계시고요.
문 : 네네, 그때부터 지금까지 부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조 : 네, 그러시군요. 오늘 전두환씨 일가의 미납추징금 자진납부계획 발표 보셨을텐데 어떤 느낌이셨습니까?
문 : 아니, 저는 보도를 시방 못 봤었습니다. 진행자님이 말씀하세요. 자진 납부한다고 말씀했습니까?
조 : 예, 전두환씨 장남이 오늘 서울 중앙지검에 나와서 대국민사과를 짧게 하고요. 이러이러한 재산들 자진 납부하겠다. 국가에 내놓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문 : 네, 그러면 제가 좀 말씀 좀 드릴까요? 전두환의 추징금 문제 갖고 자꾸 라디오에, 매스컴을 타고 있습니다. 광주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냐면은 그 추징금은 노태우 230억, 전두환 1672억원, 추징금을 회수한다면은 우리 사망자 그때당시 126명 거기는 ‘호프만식’으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때 당시 김대중 평화민주당 총재께서 그때 당시 사망자에 한해서는 3억씩 일괄 처리해라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호프만식으로 처리가 돼갖고 저는 (사망한 제 아들이) 학생이라고 해서 보상을 4천만원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불의의 사고도 아니고 교통사고도 아닌데, 국가공권력에 의해서 총에 맞아 사망했는데 호프만식이 적절치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추징금 받은 것에 대해서 사망한 사람 126명에 대해서는 3억씩 김대중 총재 말대로 일괄처리하고 나머지 돈은 광주시민들이 전부다 피해를 입었으니까 광주시로 내려오는 것이 적절치 않겠느냐. 이렇게 광주 시민들이 시방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조 : 네, 그러니까 사망하신 분들 126명에 대해서는 3억원씩 보상하는게 맞고, 나머지 돈은...
문 : 김대중 총재말대로, 나머지는 광주시로 내어서 적절하게 사용하게끔 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광주시민들의 소망입니다.
조 : 오늘 전두환씨 장남 재국씨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국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라는 말을 했는데요. 대국민 사과 우리 문 부회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 : 대국민 사과는 참 잔인하지요. 우리 김대중 총재께서 그 때 당시 노태우하고 전두환하고 감옥에 있을 때 그 양반 말씀이 항시 정치보복을 해서는 안 된다. 자꾸 역사가 악순환이 된다 해서 그 사람들을 사면을 해줬는데 여기서 광주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잘못했다 추징금도 받지 못하고 잘 못했다. 이렇게 했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까 그 양반이 철학이 맞다라고 이렇게 광주시민들이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 : 뭐 어쨌든 전두환, 노태우씨 사면한 거에 대해서는 옳은 판단이었다. 이렇게 보십니까?
문 : 예, 그것은 이제 와서 추징금이 자진 납부한다는 발표가 있습니다라고 매스컴을 탄 뒤에 광주시민들 의견을 가만히 들어보니까.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정치보복이 있어서는 우리 역사가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이것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합디다.
조 : 그 전까지는 좀 못마땅한